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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피곤한 오늘 [저녁 밥상]

| 조회수 : 11,735 | 추천수 : 184
작성일 : 2005-02-21 20:19:48

낼 모레 23일이 정월 대보름인 건 다 아시죠?
22일, 바로 내일 저녁 오곡밥과 나물 먹어야 하는 것도 아시죠??

작년에는 나물 불려서 친정으로 가서, 친정어머니랑 같이 나물도 볶고, 오곡밥도 해서 나눠먹었는데,
올해는 스케줄이 꼬여버렸어요.
도저히 엄마 옆에서 조근조근 이야기 나누면서 같이 나물도 뒤적이고, 간도 같이 보면 좋으련만, 시간이 나질 않아서 얌체짓을 하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다 하고...전 볼 일보고 돌아오면서 엄마가 다 해놓은 거 들고오기만 하기로 했죠.

말이 그렇지 그럴 수 없잖아요?
그저께부터 나물을 불려서 어제밤이랑 오늘 아침 일찍 죄 삶았더니...피곤하네요.
아침에 친정으로 가서 불려서 다듬기까지 한 나물 보따리 후다닥 내려놓고, 다시 후다닥 들어와서 준비하고 다시 외출하고...

저녁은 정말 하기 싫었는데...그래도 했어요. 마침 멸치국물 내어놓은게 있어서 먹던 김치 모두 몰아서 김치찌개 끓이고,
시금치 무치고, 도루묵 굽고, 가리비살이랑 새우에 베이컨 감아서 굽고...
오늘도 베이컨이 도와주질 않네요. 그래도 마요네즈에 레몬주스 설탕만 넣고 만든 소스가 맛있어서, 면피는 했다는...
해놓고 보니, 안 피곤한 날 보다 반찬이 더 많았어요.


오늘 올라온 글 다 못봤는데...넘 피곤해요...왜 이리 졸린지...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테리
    '05.2.21 8:24 PM

    1등...!!

  • 2. 오데뜨
    '05.2.21 8:26 PM

    정말 맛나게 보이네요.

  • 3. 뱃살공주
    '05.2.21 8:28 PM

    앗싸~~3등이네요.....

  • 4. 은돌
    '05.2.21 8:28 PM

    선생님 오늘 정말정말 예쁘셨어요
    티비에서 뽀사시한 선생님 얼굴을 뵈니
    정말 감격 그 자체였어요

  • 5. 아가로즈
    '05.2.21 8:29 PM

    오늘 잘봤어요..티비앞에서 졸다졸다 눈떠보니 떠억하니 나와계시더라구요..
    근데 백지연은 말을 왜케 얄밉게 잘하는지..괜히 트집??ㅎㅎ
    피곤하실만하세요..푸욱쉬시구요^^

  • 6. 미스테리
    '05.2.21 8:32 PM

    이런 행운이...^^;
    전 작년 묵나물 어머님이랑 무치신것 다시 읽으면서 나물들 사왔어요...
    제힘으로 9가지 나물좀 볶아볼려구요...^^

    오늘 YTN에서 샘 넘 화사하셨어요...^^
    제눈에 제 이름이 특이한지(?) 턱~하니 보이더군요....
    샘글 보여주며 지나가는데 이모티콘 물어보신것...^^v
    저도 방송탔어요(??)...^^;;;
    아, 쪽빛바다님의 1등...!! 도 지나갔는데...헤헤~

    근데...쌤 글에서 피곤하심이 느껴져요...
    오늘은 좀 푹 쉬세요...

  • 7. 강아지똥
    '05.2.21 8:40 PM

    선생님~!!
    푹~쉬세요~!!
    오늘 티비보면서 문자메세지 보내다가 모두 날리는 바람에....ㅡㅜ
    저 그때 외출중에 잠깐 문구점에서 복사하던중에 선생님 뵌거거든요~ㅋㅋ
    참 반가웠어요~그리고 철죽(?)색 니트가 화사하니 봄기운이 느껴지더군요.^^*

  • 8. 그린
    '05.2.21 8:48 PM

    ㅎㅎ
    저도 인터넷으로 샘 뵜지요...^^
    진한 핑크색 니트가 넘 잘 어울렸어요.
    선생님 화이팅, 82쿡 화이팅~~

  • 9. 비비아나2
    '05.2.21 8:53 PM

    게으른 저도 어제 경빈마마 나물 삶아 물에 담궈놓은것 보고
    집에 있는 나물 뒤져 삶아 놓았네요.
    부족한건 내일 장에 가서 사와야 해요.
    피곤할땐 잠이 최고예요.
    푹~ 주무세요. 샘 ^^

  • 10. 상큼유니
    '05.2.21 9:09 PM

    넘예뿌구 정갈스럽게 음식이 담겼네요..
    근데 오곡밥이랑 나물음식 23일날 저녁에 먹으면 안되나요..ㅡ.ㅡ
    맞벌이 초보주부 유니는 오곡밥은 집에서 하구 나물은 반찬가게에서..(두리사는데 일일이 나물반찬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친구 두리 불러서 저녁먹을려했는데..쪼매 고민..되네요

  • 11. 지성조아
    '05.2.21 9:56 PM

    마요네즈소스로 면피(?)했다는 선생님말씀에...혼자 끼득끼득 웃어요.^^

    오후에 병원다녀오느라 TV에 나오시는 쌤을 뵙지는못했지만..
    인터뷰하시는 모습..요리할때와는 또다르게 당당하고 환한 미소와 말씀이 돋보였을것 같아요.
    정말 자랑스런 선생님과 82쿡입니다.^^

    피곤하실때는 그저 잠이 보약인거 아시져?
    푹~ 주무시고 낼 맛있는 오곡밥과 나물 많이 드세요~~~

  • 12. 하루나
    '05.2.21 10:21 PM

    방송 덕택에 긴장 하셨나봐요...너무 화사하고 우아하게 나오셨어요...샘 목소리에 저 뿅...갔어용...ㅎㅎ

  • 13. khan
    '05.2.21 10:36 PM

    오늘 YTN 뉴스보다 깜짝 놀랐지 뭡니까.
    왜그리 자꾸 고와지시고 예뻐지시는 것이와요?
    화사한미소는 언제나 백만불 짜리 입니다.

  • 14. 엘리사벳
    '05.2.21 10:52 PM

    역시 선생님의 웃으시는 모습은 보기 좋아요.
    헬스장에서 보느라 소리가 잘 안들리는데

    그래도 잘 봤죠.

  • 15. 꼼히메
    '05.2.21 11:36 PM

    낼 보름 아닌것 같은데..깜딱 놀랬잖아요. 팥밥해먹으려고 했는데..여기와서 낼일줄 알고 말이죠. 모레잖아요^^ 선생님 넘 예뻐요. 나이들수록 빛이 나는 분이신것 같습니다. 물론 젊어서도 훌륭하셨지만요^^

  • 16. 꼼히메
    '05.2.21 11:37 PM

    앗..지금 늙으셨다는 건 아니예용

  • 17. 행복이가득한집
    '05.2.21 11:45 PM

    4시 부터 tv틀어 기다렸다 선생님 모습보니 왜그리 좋은지
    82쿡 모임에 한번도 나간적이 없는데 내가 괜히 어깨가 으슥해졌다지요
    말씀도 싹싹하게 잘하셨어요 오늘입고나온 핑크빨강도 잘어울리시고.....

  • 18. 칸초
    '05.2.22 12:21 AM

    저도 봤어요~
    차분히 말씀도 잘하시고 자연스런 모습이 방송 많이 해보신 것 같아요.

  • 19. 오루메
    '05.2.22 2:14 AM

    ytn 보고 들어왔습니다. ^^ 진짜로 베이컨이 고집을 부리고 있네요. ㅎㅎㅎ

  • 20. 멋찌
    '05.2.22 2:17 AM

    저 오늘 YTN에 나오시는 모습 세번봤네요.
    백지연의 뉴스Q 시간대 달리해서 그날 틀어주는거 오늘 알았어요.ㅎㅎ

  • 21. 민지맘
    '05.2.22 3:17 AM

    저두 봤어요^^
    말씀도 차분히 잘하시고..목소리도 너무 좋으세요.~~~~

  • 22. 폴라
    '05.2.22 3:50 AM

    "저녁은 정말 하기 싫었는데...그래도 했어요"-앞으로의 저의 부엌 안 좌우명이 될 것입니다.^^**

  • 23. 진 지희
    '05.2.22 6:29 AM

    저는 오늘 우연히 YTN 보다가 이 싸이트를 알고 가입하고 죄다 둘러보고...
    저는 중동 쿠웨이트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자주 들어올께요. *^J^*

  • 24. 안개꽃
    '05.2.22 8:52 AM

    오늘 오곡밥과 나물 먹는거예요?
    전 낼 먹는 줄 알고 있었어요. 갈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 25. 선화공주
    '05.2.22 10:32 AM

    잉~저는 못봤는데...다시보기로 볼수 있을라나??
    호호...근데 안봐도 철쭉색니트를 입으시고 환하게 웃으시는 선생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오늘은 좀 쉬세요..선생님...^^

  • 26. icecream20
    '05.2.22 11:16 AM

    왜 피곤하실까요? 방송이랑 이런거 저런거 신경쓰시느라 많이 바쁘실텐데 한번쯤 푹쉬는 시간이 필요하신 것 아닌가요? 그냥 선생님이 늘 밝고 활기차고 건강했으면... 하는 맘에... ^^

  • 27. 달개비
    '05.2.22 11:28 AM

    피곤하신데...상차림은 너무 훌륭하세요.
    대충 해드시지 않구요.
    TV에 나오는 선생님 모습 뵙지는 못했지만
    여러분들 들려주신 얘기로 충분히 상상이 가요.
    푹좀 쉬셨나요?
    선생님 못뵌지 한참되서 막 보고 싶어져요.

  • 28. 깐쟁애쟁
    '05.2.22 11:31 AM

    안녕하세요^^...전 미국 뉴욕에 사는데요.
    방금전에 한국프로하는 시간대에 이 싸이트에 대해서 우연히 듣고 들렀다가 유용한 정보가 많은거 같아 바로 가입해 버렸습니다...앞으로 아주 자주 들를거 같네요^^

  • 29. hippo
    '05.2.22 4:48 PM

    피곤한 날이 이정도면 안피곤한 날엔 상다리가 부러지겠군요.ㅋㅋㅋ

  • 30. 노영주
    '05.2.22 6:13 PM

    샘 힘내요!

  • 31. 콩국
    '05.2.22 10:56 PM

    언제나 대단하세요....음

  • 32. 노고소
    '05.2.23 5:24 PM

    깔금한 밥상이군요.
    오이 피클 먹고 십다 .힘들땐 정성이 안들어 간는데 선생님 얼굴 만큼이나 예쁜 상차림입니다요

  • 33. cheesecake
    '05.2.24 3:12 AM

    그릇도 예쁘고, 음식도 맛깔스러워 보이고, 식탁도 정갈하고....
    피곤하시면 식탁은 분명 우리집 수준일꺼야했는데...
    하루 스케줄 빼시고 푹 쉬세요. 그러다 병나시면 어떻해요.
    건강하세요.

  • 34. Joanne
    '05.2.24 12:48 PM

    아효~ 그 바쁜 하루를 보내시고도 정말 음식까지 여러가지 많이도 하셨네요. 꾸벅!
    저도 쌤님 방송 보고싶은데..흑흑;; 인터넷은 어딜 찾아봐야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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