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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전기압력솥으로 [갈치 조림]

| 조회수 : 8,162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5-01-10 19:32:58


갈치 조림은 언제나 부담스런 음식입니다. 그렇게 자주 하건만 여간해서는 칭찬을 듣지 못하는 음식이죠.
아니 칭찬은 커녕 kimys로부터 합격점을 받아본 것이 다섯손가락 안으로 꼽힐 정도입니다.

어느 날은 무가 덜 물렀다, 어느 날은 안맵다, 어느 날은 싱겁다, 어느 날은 생선에 간이 덜뱄다..
그래도 여전히 해주는 나는 또 뭔지...ㅠㅠ

오늘은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해서 갈치 조림을 해봤습니다.
제 입에는 딱이더만, kimys는 좀 싱겁다고 하더이다. 어머니만 아니면 밥그릇을 뺐는건데..(낄낄, 무수리클럽에서 좋아하고 있군요.)

이 레시피는 오늘 제가 한 방법 고대로가 아니라, 보완한 것이니까, 그리 많이 싱겁지는 않을 거에요.

재료: 갈치 1마리, 무 두툼하게 2쪽, 대파 1대, 양파 ½개, 풋고추 1개, 홍고추 1개, 소금 조금
무 양념장: 멸치 육수 ½컵, 고추가루 2큰술, 멸치가루+버섯가루 1큰술, 국간장 ½큰술
갈치 양념장: 멸치육수 1컵, 고추가루 2큰술,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요리용 술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생강가루 후추가루 조금

만드는 법
1. 무는 4등분을 해요. 8쪽의 무를 전기압력솥에 깔고 멸치육수를 부은 후 고추가루 멸치+버섯가루 국간장을 넣어요.
2. 강찜기능으로 맞춰서 20분간 삶아요.
3. 무가 삶아지는 동안 갈치에 소금을 살짝 뿌려두고, 양념장도 섞어둬요.
4. 양파는 채썰고 파 풋고추 홍고추는 어슷썰어요.
5. 무가 다 삶아지면 그 위에 갈치를 올리고 양념장을 부어요.위에 양파 대파 풋고추 홍고추를 얹어요.
6. 다시 강찜기능을 맞춰서 20분간 요리해요.

무가 아주 환상입니다.
아주 두꺼운 갈치라면 30분간 조리하세요.
오늘 저희 집 갈치조림, 꼬리쪽은 아주 맛이 잘 배었는데, 몸통의 아주 두툼한 살은 간이 약간 덜 배어서 국물에 찍어 먹었어요.
멸치+버섯가루가 없다면 다시멸치 몇마리 얹어주세요. 무 맛이 한결 좋아져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ellavista
    '05.1.10 7:44 PM

    밥도둑 갈치,무 조림...정말 맛있겠네요.. 밥 두그릇은 기본이겠는데요....

  • 2. 콩나물
    '05.1.10 7:50 PM

    정말 갈치조림은 어렵던데... 이방법으로 하면 훨씬 쉽겠네요.
    아자 아자!!!

  • 3. 소금별
    '05.1.10 7:50 PM

    저 저녁전인데, 먹고파요..
    그리구 제가 운좋게도 2등이네요..
    우하하하.. 열심히 일한 벼리.. 선물인가봐요..
    이제 선물도 받았으니 퇴근할랍니다..

    갈치조림.. 늘 제가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갈치보다는 무우가 더 맛나요....
    우와.. 꼬로록~~~

  • 4. 스윗 아몬드
    '05.1.10 7:52 PM

    어렸을적 엄마가 해주시던 무우 많이들어간 갈치조림이 생각나네요. 정말 맛있었는데...
    저는 아무리 해도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정말.. 갈치보다는 무우가 더 맛있죠^^

  • 5. 엘리사벳
    '05.1.10 7:55 PM

    두툼한 무조림이 먹고 싶었는데....

    한번 해봐야 겠어요, 바쁜 시간에 쫒겨 맨날 얄팍한 무조림만
    먹었었는데,,... 감사합니다,~~~

  • 6. 백설공주
    '05.1.10 8:05 PM

    아싸, 순위권인가요?
    저도 자신없는 부분이 생선조림이예요.
    엄마가 해주던 맛이 그리워요

  • 7. 민호마미
    '05.1.10 8:26 PM

    대략 순위권...^^
    저두 갈치조림 꼭 해보고 싶었는데...
    밥한공기에 저 갈치조림 언저서 먹고싶네요...^^

  • 8. 쭈니들 맘
    '05.1.10 8:27 PM

    우... 아직 퇴근도 못하고 밥도 못먹었는데..... 맛있겠다..
    남대문의 갈치조림이 생각이 나네요...

  • 9. 레드샴펜
    '05.1.10 8:37 PM

    낼 신랑 일찍오면...갈치조림 해먹어야겠어요...
    늦게오면 국물도 없지만....ㅋㅋㅋ

  • 10. 알로에
    '05.1.10 8:38 PM

    제대로 양념맛들인 무가 어쩌면 더 맛있는거 같아요 .저도 맛이 제대로 안들어서 ㅋㅋㅋ그러고보니 갈치양념해먹은지가 까마득하네요.어쩐지 요새 갈치가 자꾸 땡긴다싶더니 ㅎㅎㅎ

  • 11. 고은옥
    '05.1.10 9:06 PM

    선생님 저도 무는 설겅설겅 미리 삶아 조림을 하는데요,,
    궁금,,,압력솥에 하는 이유는 몰까요..
    일단 함 해볼까요,,,
    무엇이 다른지?

  • 12. 츠카사
    '05.1.10 9:09 PM - 삭제된댓글

    저는 갈치조림안에 있는 무에 환장하지여
    갈치한마리에 갈치보다 많은 무를 넣으면 무양념장만 늘려도 될까여?
    아님 갈치양념장도 약간씩은 늘려줘야 할까여?
    제가 넘 불우해 보이져 흑흑흑...

  • 13. 미스테리
    '05.1.10 9:17 PM

    서귀포에 은갈치 조림맛있게 하는 식당있는데 아...먹고 싶어요...
    저녁에 삼치 조림을 먹었으니 망정이지...^^;

    아마 kimys님 밥그릇 뺏으시면 어머님이 샘 밥그릇 뺏지 않늘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3=3=3

  • 14. 헤르미온느
    '05.1.10 9:45 PM

    갈치조림 먹어본지가 언제인지....ㅠ.ㅠ...
    비릴까봐 무서워서 매일 갈치도막 앞에서 망설이다 그냥온답니다...소심소심...

  • 15. 안나돌리
    '05.1.11 7:32 AM

    무우가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남대문에 막내횟집이라고~~~
    거기는 고등어무조림이 나오는 데
    무우도 고등어도 짜지 않으면서 너무 맛있어요..!
    많은 양을 푹 졸이는 비법아닐까?도 생각했답니다.

  • 16. tazo
    '05.1.11 7:50 AM

    샘님,신선한 갈치구경한지 몇만년은 된 토론토 촌아짐에게
    이사진은 너무 가혹한고문이군요.ㅠ,ㅠ;;;

  • 17. 미네르바
    '05.1.11 7:56 AM

    ^0^
    갈치하고 무 사러 재래시장 가야지.

    갈치 사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춥구나!
    그래도 갈치 조림 해먹을테다.

    내가 좋아하는 곰사냥을 간단다의 곡조에 맞춰서 흥얼거려봅니다.

  • 18. 꾀돌이네
    '05.1.11 9:32 AM

    갈치의 고수....침 넘어갑니다...
    고등어조림은 자주 해먹는데 갈치조림은 잘 안하게 되네요...
    아무래도 아직 제가 덤빌 레벨이 아닌 것 같은...ㅡ.ㅜ
    갈치...오늘 접수합니다~

  • 19. 재은맘
    '05.1.11 9:48 AM

    전기밥솥으로 갈치조림까정....음..
    오늘 도전입니당....샘님..접수입니당..

  • 20. 달개비
    '05.1.11 10:37 AM

    갈치조림...저희 시아버님께서 참 좋아하시는 메뉴죠.
    그런데 저도 잘 안되더라구요.
    선생님께서 하신 조림은 사진으로만봐도 맛있을것 같아요.

  • 21. 선화공주
    '05.1.11 11:04 AM

    제가 조림하면 엄청 지저분(?)하던데...선생님 갈치는 넘 깔끌하고 맛깔스럽게 보여요...^^*

    며칠전 이마트에서 예전 우기님이 올려주신 뼈없는 갈치를 발견하곤...
    사려다가 10마리 토막낸것만 판다고해서..거기서 시식만 계속하다 왔다는....ㅠ.ㅠ
    왜 조금씩은 안파는지...ㅠ.ㅠ

  • 22. 짱여사
    '05.1.11 11:20 AM

    음..무 하나 집어 먹었으면..^^
    갈치조림을 전기압력솥으로도 할수 있구나...또 하나 배워갑니다.^^

  • 23. 안개꽃
    '05.1.11 11:53 AM

    이번에는 조림간장이 아닌 국간장으로 하셨네요?

  • 24. 퍼플크레용
    '05.1.12 7:01 PM

    아뜨, 저 접시는 혹시 광X요의 도화문...? 저의 "Dream Dish" 인데요...
    에궁, 보라는 달은 안보구 손가락만 보구 있군, 이론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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