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자투리 채소로~ [된장국]
친정아버지께서 오늘 백내장 수술을 하셨어요.
지난번 뇌졸중 때문에 왼쪽 시신경이 약간 상한데다가 백내장까지 있으셔서 시력에 다소 문제가 있었어요.
작년부터 수술하시겠다고 벼르셨는데, 눈 상태가 좋지않아 기다리시다가 드뎌 오늘 하셨죠.
시신경이 이미 상한 터라, 아주 깨끗하게 보이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좀 잘 보이셨음 좋겠어요.
내일 퇴원시켜드리러 또 둔촌동 보훈병원까지 가야할 것 같네요. 오빠도, 동생도 바쁘다니까, 제가 해야죠.
아버지 수술전에 병원에 가서 수술 마치고 병실에 올라오셔서 코 고시며 주무시는 거 보고 집에 돌아왔더니, 이것저것 요리하기 싫어서 걍 된장국 하나 끓였습니다. 오늘같이 스산한 날씨에 잘 어울리대요. 밥한그릇 말아서 배불리 먹었습니다.
재료: 쇠고기 무 배추 멸치국물 된장 국간장 파 마늘
만드는법
1. 냄비에 쇠고기와 국간장(조금)을 넣고 달달 볶다가 멸치국물을 부어요.
2. 국물이 팔팔 끓으면 거름망에 된장을 담고 된장을 푼 다음 찌꺼기를 버려요.
3. 국물이 다시 끓으면 얄팍얄팍하게 썬 무와 적당히 썬 배추를 넣어요.
4. 펄펄 끓으면 물을 약하게 줄여서 배추 숨이 죽을 때까지 끓여요.
5. 파와 마늘을 넣어 맛을 내고, 싱거우면 국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해요.
Tip
* 보통은 무는 안넣고 배추로만 끓이는데, 오늘은 구제해줘야할 무가 있어서 무도 넣었어요.
* 날 콩가루가 있다면 배추를 넣을 때 날콩가루를 묻혀서 넣으면 더욱 구수해요.
* 멸치국물이 없다면 그냥 맹물 부으세요. 단 이때 고기가 좀 넉넉하게 들어가야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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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비아나2
'05.1.3 7:56 PM아버님께서 쾌차하시길 기도할께요.
부모님 연세 드시는것도 서러운데
편찮으셔서 수술까지 하시면 정말 맘아프고, 눈물나오지요.......
푹~ 쉬시고 기운내서 내일 또 병원 가셔야지요.
아자! 샘 홧팅!!!!!!!!!!!!!2. 알로에
'05.1.3 8:05 PM전 왜 배추국이 맛이 없이될까요? -..- 암튼 잘안되더라구요 가족들도 별로요~하구
친정아버님 빨리 쾌차하셨음 좋겠네요 제 친정아버지도 지금 눈이 안좋으신데 지금 가슴이 덜컹~하는것같읍니다....3. 빅젬
'05.1.3 8:06 PM무에 들기름 볶아 멸치국물에만 끓이는건 전라도 식이래요... ^^
4. 꽃게
'05.1.3 8:08 PM잘 되셨을거예요..
요즘은 백내장도 인공수정체 바로 삽입해서 옛날보다 예후도 좋고 환자도 덜 힘들어요.
퇴원하시고도 안정 잘 취하시면 경과가 좋으실거예요.
저는 요즘 된장국 끓일때 재료중 된장을 맨 나중에 넣어요.
뭐 그렇게 끓여야 좋다고 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ㅎㅎㅎㅎ
그런데 맛이 더 나은 것 같아요....5. 땡그링
'05.1.3 8:09 PM친정아버님께서 빨리 쾌차 하시길 진심으로 빌게요
부모님이나 아이가 아프면 정말 속상해요.
대신 아파 하지도 못하고 맘이 정말 아파요.6. 승연맘
'05.1.3 8:32 PM저도 칭쉬보구 이 국 끓여서 이틀 내내 먹구 있어요. 시원한 게 한솥 끓여 먹었는데도 안 질려요.
저도 수술 후 누워계시는 친정아버지 보니까 맘이 안 좋아요. 자식된 마음이 이런 건가봐요.
선생님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7. 아모로소
'05.1.3 8:45 PM빨리 회복되시길 빕니다.
정말 효녀심청이십니다.8. 메밀꽃
'05.1.3 8:47 PM빨리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9. 파란비
'05.1.3 8:57 PM저희 친정 아버지도 얼마전에 백내장 하셨어요. 간혹 사람 체질따라 그렇다고는 하는데 저희 아빠는 수술하시고 속이 나쁘셔서 3일정도 식사 못하셨거든요. 근데 확실히 하시고 나서는 안경 안써도 잘 보인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마 선생님 아버님께서도 좋아지실꺼예요.
10. 두들러
'05.1.3 9:24 PM선생님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아버님도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11. 미스테리
'05.1.3 9:36 PM아무래도 수술하심 좀 시원히 보이시겠죠...얼른 깨끗이 완쾌 되셨음 좋겠네요...^^*
12. 헤르미온느
'05.1.3 10:01 PM저 어릴때 할머니가 연세 많이 드셨을때 백내장 수술 하셨거든요.
근데, 회복도 잘 되구 잘 보이시더라구요.
빨리 좋아지실거에요. 가족들이 사랑으로 보살피니까...^^13. champlain
'05.1.3 11:27 PM아버님 건강하게 회복 잘 되시길 바래요..
선배님 끓이신 배추된장국 보면서,,아차,,국간장이 없네 했네요..^^;;;
에구,,다음 장 볼 때 잊지말고 사와야지..
구수하고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울 아이들도 이 국 하나면 밥 한그릇 뚝딱이랍니다.^^14. xingxing
'05.1.3 11:39 PM아버님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기운내세요~~~15. 이론의 여왕
'05.1.4 12:23 AM저도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16. 서산댁
'05.1.4 12:51 AM빠른 회복 바라며 기도드리겠습니다.
17. 좋은세상
'05.1.4 1:43 AM빨리 회복하시리라 믿습니다...힘내세요..!!
18. cinema
'05.1.4 3:53 AM된장국 끓일때...망에 걸러서 해야하는거죠?
근데~저희집은 거르면 안된답니다..
4살난 제딸이 된장콩을 엄청 좋아해서...콩된장으로 거르지 않고 끓여..콩을 국그릇에 듬뿍 담아주면
너무 좋아라한답니다..
마치 국속에서 보물이라도 찾은듯이~^^
샘 혹 웃으실까 ~제딸 이야기 올려보았습니다..
아버님 빨리 회복하시길 바래요~~~~~~19. 미네르바
'05.1.4 7:24 AM^0^
저도 한번 끓여볼래요. 우리집 애들은 된장국 종류를 잘 안먹는데
소고기 된장국?
음 괜찮을거 같아요.
아버님 빠른 쾌유 바랍니다.20. 김혜진(띠깜)
'05.1.4 8:46 AM잘 되셨을거라 믿심니다. 언제나 샘의 아버지 얘기는 저 예전 아빠 얘기와 같아서....
저도 한때 시한폭탄을 안고 살았는데... 이미 그 시한폭탄이 터지고 말았지만.....
어째든, 샘 아버지께서는 건강 하실껍니다. 걱정하지 마이소~~21. 달개비
'05.1.4 9:13 AM네. 선생님의 정성과 애정으로 아버님 건겅 좋아지실꺼예요.
저도 된장국 너무 좋아해서 매일 이것만 먹어도 좋겠다 싶은 국이랍니다.
요즘들어 왜이리 우거지류가 들어간 모든 음식이 땡기는지....
우거지만 좋아하다 우거지상을 하고 다니게 되지는 않겠죠?22. limys
'05.1.4 9:20 AM어제 사무실에서 모든 일 다 접고 '희첩' 끝냈답니다.
재밋드만요.
아! 근데 그 책을 읽는동안 자꾸 이런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네요.
"회사 때려치고 샘님처럼 재밋게 살림에 취미를 부쳐봐?" (희망사항) ㅋㅋ
넘 잘 읽었구요.
샘님 아버님 수술 잘 끝내시고 건강하시길...,23. 훈이민이
'05.1.4 9:22 AM담백한 된장국 제가 제일 좋아라하는거예요.
그래도 선생님은 좋으시겠어요.
아버지 태우러 가시고
같이 식사하시면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 ^^24. 야난
'05.1.4 9:25 AM방금 화살기도했어요. 아버님 눈 건강 좋아지시기를...생활하시는데, 답답함 느끼시지 않기를...
샘, 가슴이 찡하셨겠어요. 힘내세요.25. 아자
'05.1.4 9:32 AM아버님 수술 잘 되셨을 거예요...샘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힘내세요..26. 짱여사
'05.1.4 10:57 AM건강하시길...
27. 별조각
'05.1.4 11:55 AM아무쪼록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수술이란 게 참 사람 마음을 무겁게 하죠.
작은 수술이라도.
선생님 힘내세요~28. 선화공주
'05.1.4 12:18 PM수술도 잘 되셨지요?..
쾌차하셔서..더 잘보이시길 빕니다...^.^*29. 그린
'05.1.4 4:52 PM쾌차하시길 빕니다....
날씨도 차갑고하니 괜히 맘이 더 시린 것 같아요.
계실 때 잘 해 드려야지 하면서도 맘 뿐입니다.ㅜ.ㅡ30. 분홍고양이
'05.1.4 5:18 PM선생님 심란하시겠어요....ㅠ.ㅠ.. 빨리 쾌유하시길 기도 할께요.
백내장 녹내장...금새 알지 못해서 나이 드시면 꼭 확인 해 보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빠도 녹내장 오신 줄 알고 ...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힘내세요.
그나저나 된장국..저는 저런 음식은 넘 어려워서 시도도 안하는데~ 깊은 맛 내기가 어려워서요.
방법은 참으로 간단해 보이네요? 함 해 볼까.....ㅡㅡ;;31. 혜성지현母
'05.1.4 5:36 PM빨리 좋아지셔서 편해지셔야할텐데요. 기도할게요.
32. 김경자
'05.1.6 6:11 AM어른들은 아프면 애들같이 어려져요 자주자주 찾아뵙고 곁에 있어주는것을 더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