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푸드채널에 나오는 제이미 올리버나 마사 스튜어트를 보면서 잠이 드는데...
어젠 무슨 일인지, 컴퓨터 앞에서 꾸벅꾸벅 졸았어요, 그때 시간이 10시30분쯤.
그리곤 자러갔으니까 아마도 11시쯤에는 잠이 들었을 거에요.
그 바람에 오늘은 7시도 채 못된 시간에 일어나서,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하고, 또 빨래 삶고, 세탁기 돌리고, 식구들 아침 챙기고 해도...시간이 얼마 안된 거 있죠?
외출하기도 싫고 해서, 하루 종일 집에 있으려니까 조금은 지루하네요.
비가 오려는지 날씨는 무덥고...
핸드폰 바꾸기 전에는 뻔질나게 오던 전화도, 핸드폰 바꾼 이후 자주 오지않아 더욱 심심하고...
심심한 김에, 작업 좀 했어요..뭔 작업?
82cook을 위한 작업이죠. 레시피들 정리중이에요.
몇달전만해도, 검색하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요샌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검색하는 것도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해서, 레시피 FAQ를 하나 만들려고 작업중이에요.
한 30개 해놓았는데...이거 제 힘만으로는 참 힘드네요.
일단 카테고리를 만들어놓고, 해놓은 것만 올린 다음 도와달라고 여러분들께 부탁드리려고 하는데...도와주실거죠?
아, 레시피 FAQ 열람은 좀 제한을 두려구요. 로그인한 회원만 볼 수 있도록 하거나...아니면...
그리고 또하나, 걍 비밀로 하려다가...그러면 여러분들이 서운하실 것 같아서...
저 지난 주에 디자인하우스, 일하면서 밥해먹기 만든 출판사랑 새책 계약했어요.
비밀로 하고 있다가, '짜잔~' 하면서 책을 내놓는 깜짝쇼를 생각했었는데...
그럼, 놀라실까봐, 공개하는 거에요.
이제부터 죽어라 원고 써야해요. 그런데 작년처럼 제작과정을 공개하지는 않으려구요...
무슨 책이냐구요? 요리책이긴 하죠..., 그런데 비밀~~.
그리구 부탁 말씀...책 기다리지 말아주세요..어느날 갑자기, 내일 책나와요...하고 싶어요.

저녁 메뉴는 장어탕이에요.
이게 맞는 방법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전 걍 이렇게 끓였습니다.
내장을 제거한 후 깨끗이 씻은 장어를 통째로 찬물에 넣고 센불에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끓고난 후 약한 불로 줄여 3시간 이상 고았죠. 수저로 장어를 눌러봤을 때 잘 뭉개질 만큼...
담에 핸드블렌더로 걍 갈았습니다.
제 핸드블렌더는 날이 스텐이거든요.
갈아보니, 뼈 곤 것처럼 아주 뽀얗게 되네요. 이걸 체에 받쳤어요.
국물만 다시 펄펄 끓이다가 된장에 조물조물해놓은 우거지를 넣고, 파 마늘도 넣었어요.
우거지가 푹 익었을 때 들깨가루로 마무리!!
이게 맞기나 하는 건 가요?
안맞아도 할 수 없구요. 너무 맛있게 먹었거든요. 국물이 진한 것이...
뒤에 보이는 건 전인데요...
지난번 초계탕집 사장님이 그러는데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반반씩 섞어서 전을 부치면 맛있대요.
그래서 메밀가루에 밀가루를 2:1 바율로 섞은 다음 김장김치를 송송 썰어 참기름에 무친 것을 넣고 전을 지졌어요.
와, 근데 진짜 맛있네요. 메밀가루 특유의 맛은 많이 사라졌지만, 밀가루만으로 부친 것보다는 맛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