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불릴 필요없는 미역, [미역국]
직장에 다니면서 매일 8시 이전에는 귀가하기 어렵던 때....
kimys가 불만을 갖던 음식이 몇개가 있었어요.
그중 하나가 된장찌개이고 또 하나가 미역국이었습니다.
두가지 다 은근한 불에 푹 끓여야 제 맛인데,
너무 우르르 끓여 낸다는 거죠.
특히 미역국은 특유의 초록색이 살아있으면서도 보들보들한 미역건더기를 기대하는 것 같은데,
영 그 기대에 부응 할 수가 없었어요.
회사를 그만 두고 나서 제일 열심히 정성들여 끓인 국이 아마도 미역국일거에요.
미역을 푹 풀려서 쇠고기와 함께 국간장과 참기름에 달달 잘 볶은 후 물을 붓고 푹 끓이는 미역국.
그런데 얼마전에 불리지 않아도 되는 염장미역을 입수했어요.
그 미역으로 미역냉국을 잘 만들어먹고는 깜빡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요리조리 Q&A에서 미역에 관한 질문을 받고서야 비로소 생각났답니다.
바로 얘에요.
일본에 수출하는 미역이라는 데 염장상태에요.
염장미역이라고는 하나 2~3번 정도만 씻으면 미역의 소금기가 빠지면서 미역이 불어나요.
언젠가 쌈용 다시마를 사보니까 한참동안 불려야 짠기가 빠지던데, 이 미역은 그렇지 않네요.
포장에 써있는 대로 하니까 소금기가 빠졌어요.
왼쪽이 포장에서 바로 꺼낸 것이고, 오른쪽이 2번 씻은 거에요.
얘는 좀 먹는 방법이 독특하네요.
보통은 미역과 고기를 볶다가 국물을 붓는 건데, 얘는 고기로 국물을 낸 후 맨 나중에 미역을 넣어서 살짝 끓여서 먹으라고 되어있어요.
정말 괜찮을까?
포장재의 요리법을 믿어도 될까? 싶었는데...정말 괜찮네요.
허긴 지난번 미역냉국은 물에 씻어서 바로 국물에 넣어서 먹긴 했죠.
얘는 쌈으로 먹어도 되고, 샐러드로 먹어도 된대요.
지난번 송추 가마골에 가니까 해초비빔밥을 팔더라구요.
각종 해초와 날치알을 넣어서 비벼 먹는 건데 맛이 괜찮았어요.
이 미역을 보니까, 비빔밥 해먹어도 될 것 같고...
암튼 쇠고기를 썰어서 참기름과 국간장을 넣어 달달 볶은 후 물을 붓고,
마늘도 넣어서 끓인 후 미역을 넣고 잠깐 끓여서 먹었는데, 미역의 색깔도 이쁘고, 보드랍고 맛이 좋네요.
제가 직장다닐 때 이런 미역이 있었더라면, 미역국 타박 받지 않는 건데...
종류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미역의 잎만, 또하나는 줄기까지 있는 건데..
값이 얼마더라, 잎만 있는게 2천8백원이고, 줄기까지 있는 것이 2천5백원이던가...아, 잎만 있는게 2천5백원, 줄기까지 있는 건 2천원이라고 하네요. 에구..이 기억력...
미역 불리는 것이 어렵다는 초보주부님의 글을 보고, 불리지않아도 되는, 우르르 끓여도 되는 미역을 소개해봅니다.
p.s. 올가에서 판다고 합니다. 프레시어에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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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라둥이
'04.6.30 7:50 PM미역국 3일 내내 먹어두 안질린다는 울신랑땜에 미역국 자주 끓이는데여...
미역이 늘고민이었는데...좋은정보 감사합니다...2. 야옹냠냠
'04.6.30 7:55 PM음...저는 마구마구 끓여서 검은 색이 될 정도로 푹 무른 미역국이 좋던데요..
3. lyu
'04.6.30 7:58 PM저요, 저는 친구가 자른미역이라고 사은품을 준걸 나누어 주어서 먹어보았는데요,
냉국에는 그만이데요
오이써는 동안 다 불는 거 있죠?
청정원 뭐 이런데서 다 나오던데요?
에구 이것도 정보라구요^^4. 햇님마미
'04.6.30 8:02 PM순위권입니다.....
5. 쮸미
'04.6.30 8:03 PM미역이 빨리 불면 너무 편리 할것 같아요......
재래미역에 비해 맛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어머니는 미역을 푹 불렸다가 오래 고아야 맛있다고 좋아하셔서
늘 재래미역만 써왔거든요...........
저 미역은 너무 편리하겠어요........혹시 어디서 구하셨는지 여쭤보면 안될까요..?6. 지나
'04.6.30 8:04 PM앗.. 언제 올리셨어요^^ 1등 해볼까 서성이고 있었는데...
저도 오늘 미역 불려 이유식 만들까 생각했었는데.. 이런 것도 있었네요.7. 햇님마미
'04.6.30 8:06 PM그럼 건조미역이 아닌거죠.그렇케 된것을 수출한다니~
그리고 포인트...
국을 다 끓이고 나서 먹기 직전에 참기름 한 방울~
아주 고소함의 극치이죠^*^8. Green tomato
'04.6.30 8:08 PM저두 맛있는 미역고르기가 힘들어요. 전에 강원도에서 사왔는데
것두 뭐 특별한 맛이 없네요. 수출품이라면 사기가 힘들듯 하네요
아, 전 들기름에 볶는데...9. yuni
'04.6.30 8:28 PM순위권에 못든거 같은데...-_-;;
전 보통때 불린 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일때도 사태나 양지머리 고아 국물내서 기름걷고 그 국물에 미역을 넣어 끓여요.
시집오니 시어머니가 그리 하라고 가르쳐주시네요.
저도 친정에선 참기름에 달달 볶은 미역국을 먹었었는데 위의 방법대로하니
기름기가 적어 시원한 맛은 있어요. (시댁식구들이 기름진 음식을 안 좋아해요 튀김도 별로 안좋아한다는 ㅠ.ㅠ)
올핸 고3 아들 핑계대고 식구들 생일에도 미역국 안 끓여요.
어른 생신에도 우리집은 아직 미역국 끓이는데 간큰 큰며느리 올핸 미역국도 안 끓여드리고 넘어갔어요. 핫핫핫 ^^ㆀ 미역국 먹고 싶네요.
우리 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국이 미역국인데...(아그야!! 너도 입시생이다... 고입 ^^*)10. peacemaker
'04.6.30 8:33 PM좋은 미역 구하기가 참 힘든 일이죠..
편리해 보이네요..
선생님이 끓인 거..맛있겠어요..11. 깜찌기 펭
'04.6.30 9:18 PM미역은 시골 할머니네 돌에서 수확한 우리 돌미역이 젤 맛있어요. ^^
농촌에선 재산으로 논을 가지죠?
어촌에선 돌도 재산이랍니다. 그 돌아래서 나는 미역, 김, 멍개, 굴, 전복은 모두 돌주인소유죠.12. 이론의 여왕
'04.6.30 9:38 PM제 동생이 어릴 적 제일 좋아했던 게 미역국과 호박볶음이었는데...
미역국처럼 맛있는 국도 참 드물죠. 아, 먹고 싶다...13. 치즈
'04.6.30 9:46 PM정말이지 좋은 미역 만나기가 쉽지 않은거 같아요..
선생님 소개해주신 미역을 한번 구해봐야겠어요..
울산에선 미역 좋은거 구할 수 있었는데...14. 깜찍이공주님
'04.6.30 10:06 PM방금 올가랑 프레시어 다녀왔어요.
올가엔 없는뎅?어디 있는지 가르쳐주세요^^
프레시어엔 2000,2500원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그런데 전 올가에 여러개 배달 시킬 품목이 있어 올가에서 구매하고 싶은데요,안보여요!15. 일복 많은 마님
'04.6.30 10:52 PM2년째 미역국 못 끓여먹는 우리집
요즘은 미역 냉국 먹고 싶구만
그런데 이런 미신이 언제부터 생겼대요?16. orange
'04.6.30 11:16 PM저도 이거 냉국용으로 사다 먹는데 냉국하기엔 건조미역보다 낫더군요....
국은 안 끓여봤네요.....
국도 끓여봐야겠어요....17. 두들러
'04.7.1 12:20 AM전 미역불리는게 어렵진 않은데요. 그냥 생각날때 물에 담가두면 되잖아요.
제가 끓인 미역국 진짜 맛없어요. 남편만 먹이고 저는 절대 안먹는다는..
근데 제가 한것보다 더 맛없는 미역국 발견했어요.
제 생일날 우리 남편이 끓인 미역국..
장난 아니었죠..사랑 없으면 절대 못먹어요..(우리 남편도 어디가서 이러고 다닐듯..)
미역국 맛나게 끓이는법 알고파요오오(남편좀 알려주게요오)18. 달개비
'04.7.1 12:21 AM우리집 식구들도 모두 미역국보입니다.
오늘 저녁에도 바지락 넣고 끓인 미역국 먹었답니다.
좋은 미역 고를줄 몰라 걍 청*원 20인분짜리 사다 먹지요.19. 왕시루
'04.7.1 12:32 AM첫애 낳고는 미역국이 그리도 먹기 싫더니
둘째 낳고는 왜이리 미역국이 맛있던지..끼니마다 냉면사발로 한그릇씩..
그래서 그런지 첫애는 모유와 분유 같이 혼합수유하고
둘째는 6개월 지나도록 모유를 먹이고 있네요
다 시어머니께서 한달간 정성스레 끓여준 미역국
잘먹은 덕일껍니다
그렇쟎아도 어머니와 오늘 저녁 함께 하면서
미역국 좀 끓여드릴까요? 했는데..
내일은 저희 시어머니께 맛나게 미역국 좀 끓여 드려야겠어요
아쉬운대로 그냥 미역이라도..20. 런~
'04.7.1 1:11 AM선생님!!!..^^
해초 비빔밥도 가르쳐 주세요..^^
먹어 보고 싶은데요...^^...저 날치알이랑...미역이랑 있거든요..^^21. Ellie
'04.7.1 2:22 AM힝... 맛나겠다. 향긋한 미역냄새가 전해 집니다~
저는 미역줄기가 더 맛있어요. *^^*22. 청포
'04.7.1 2:51 AM저희 처음 왔을때 줄기차게 미역국만 끓여댔다지요. 아마 남편생일때까지는 미역국 못끓일듯 싶습니다. 그런데 전 벌써 미역국에 김치가 그립네요.
23. 숲속
'04.7.1 7:15 AM미역국만 한냄비 잘 끓여 놓으면 이틀은 반찬걱정 안해도 되는 울집인데,
정말 좋은 미역이 아쉬울 때가 많더라구요...
선생님 덕분에 좋은 미역으로 징~ 하게 끓여 봐야겠어요. ^^24. 볼따구
'04.7.1 9:36 AM근데요...올가에 확인해보니깐 올가에는 없다구 하시는데요...????@@
그래서 프레시어로 전화해보니깐...프레시어 싸이트에서만 판다고 하네요...
가격두 잎만있는게 2,500원이구요...줄기포함되어있는게 2,000원이구요..
프레시어에서 생선 사면서 같이 사야겠어요...
아....멱국 먹구싶다...25. 아모로소215
'04.7.1 10:08 AM오늘 아침 울 신랑 미역국 끓여먹자고 해서 찾아 보니 집에 미역이 없어서...
그런데 맛있는 미역국 끓이기 정말 힘들어요.
저는 고기 들어간것이 싫어서 액젓으로 간을 맞추는데...26. 코코샤넬
'04.7.1 10:36 AM저도 푹....퍼진 미역국 좋아해서..미역국 끓일때 센불 약한불 왔다갔다 하며 불조절해서 끓여 먹습니다. 그래야 푹 퍼지고 맛있더라구요. 호호
또,미역도 품질이 좋아야 맛도 좋다는 것을 알아서리 전남 강진에서 젤 좋다는 미역을 한 자루나 가져다 놓고 먹고 있어요. 그 미역 다 먹고나면, 선생님게서 올리신 미역 사서 먹어보렵니다.
오늘 저녁엔 미역국에 밥말아 먹어야겠어요 ^0^27. 허브향기
'04.7.1 11:14 AM저희집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미역국이죠
해장에도 좋다고 하길래
저희집 신랑 무지 좋아해요,,아이들도
항상 샌님의 이야기 잘보고 실천할려고 노력한답니다
더운 날씨 항상 건강하세요28. 소금별
'04.7.1 11:51 AM미역국..
제가 싫어라하는 음식중 하나였는데, 아기낳고 좋아하게 되었어요.
우리엄마는 미역국에 소고기.. 찹쌀가루 조금..들깨가루 조금.. 이렇게 넣구 끓여주시드라구요.... 아기 낳았을땐 뱃속 든든하라구 그렇게 해 주시더라구요.. 맛이 좋았는데..
울엄마표 멱국에 밥 한그릇 말아서 ~~~ 후루룩~~~29. 엘리사벳
'04.7.1 11:53 AM우리도 이용해야 겠어요,
미역국을 좋아하거든요....
우리도 뿌연 국물 나올때가지 푹 고아 먹는데......30. Chrimiso
'04.7.1 12:45 PM젖먹이는 동안 한 2년 동안 미역국을 먹었는데, 그래도 미역구이 좋아요. 너무 너무...
굴 넣고 끓여도 맛있고, 장기간 먹다보니 역시 멸치다시에 미역국이 최고 던데요.
아니면 대하(?) 큰조개 넣고 끓인것.
그래서 딸래미도 미역국 사랑~31. 백설공주
'04.7.1 1:05 PM저 애기 낳고는 우리 시어머니,
조개 넣고도 끓여 주시고, 광어넣고도 끓여주셨어요.
그 당시는 너무 미역국이 먹기 싫었는데...
요새는 먹고싶어요.
경상도 지방에서는 미역국에 생선도 넣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