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가 하얀 라면이라고 하죠?
저희 집도, 요즘 나가사끼 짬뽕, 꼬꼬면의 전성시대입니다.
품귀현상을 빚는 꼬꼬면, 보기만 하면 반가워서 한 묶음, 두 묶음 사들고 들어오고,
꼬꼬면이 없으면 나가사끼 짬뽕이라도 사오는데요,
이 하얀 라면이 대세는 대세인가봐요,
어제 자동차에 기름을 넣는데 10만원어치 넣으니까, 나가사끼 짬뽕 네갠지 다섯갠지 들어있는 한묶음을 주는 거에요.
주유소에서 주는 사은품이, 휴지에서 라면이라니...
오늘 점심, 일산에서 오리구이를 먹었습니다.
다른때보다 더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영 밥 생각이 없는 거에요.
"라면, OK?"하니까,
kimys가 "OK!!" 하길래 라면 끓였습니다.
계량컵에 물, 정확하게 계량한 후 냉동실의 바지락을 한웅큼 꺼내서 찬물부터 끓여 육수를 내준 후,
라면 투하, 그리고 달걀도 투하!
이렇게 또 한끼를 때웠습니다.
어른을 모시고 살때, 솔직히 모시고 살고, 식사 준비하고 하는 것이 힘들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게 내 할 일이니까 너무나 당연하게 하는 일이고, 힘든 일이라고 여기지는 않았는데요,
요새, 어른이 계시지 않는 생활을 해보니, 너무 생활이 편합니다.
제가 해야할 역할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편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요.
아마도, 요즘 수(繡)다, 재봉이다, 뜨개질이다, 잠시도 쉬지않고,
손목이 아프도록 일을 만드는 건 편하게 사는 일상에 익숙치않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오늘 레이스 도일리 끝냈습니다.
헝겊과 수실 준비해놓고, 내일부터는 다시 수(繡)생활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