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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11월 첫 주말 보내기!

| 조회수 : 12,89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06 23:19:23




지난번에 여행 다녀오면서,
이제부터 외출을 삼가고 집에 콕 박혀서 요리와 자수와 재봉과 독서 등으로 소일하겠다 마음 먹었더랬습니다. ^^
그 결심이 며칠이나 갈까만은 그래도 이번 한주는 잘 넘겼습니다.


저녁에는 어묵국을 끓였어요.
저는 맛의 큰 차이를 모르겠으나,kimys가 맛있다고 주장하는 일본 어묵으로 한 냄비 끓였어요.





어묵 몇조각 남았는데,
낼 점심에 냉동실의 사누끼 우동면 꺼내서 이 어묵 몇조각 얹어 우동을 해서 먹을까 싶습니다.


며칠전 kimys가 남당리에 가고 싶은지,
"요즘 새우철 아닌가?"하고 묻습니다.
"새우철 맞아요" 라고 대답하긴 했는데, 뭐 그 새우 몇마리 먹자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몇시간 운전하는 것도 싫고,
며칠내로 아버지께 한번 다녀올까 하는데 그때 봐서 올라오는 길에 새우를 먹고 오든가 하려는 생각에,
냉동실의 새우 꺼냈습니다.




제가 주로 튀김이나 요리에 쓰는 새우는 21-25 입니다.
냉동새우 중에는 크기가 큰편이지요.

칠리새우, 크림소스 새우, 다 귀찮아서 그냥 튀기기만 했는데요,
새우만 맛있으면 굳이 소스 안 묻혀도 좋아요.

없는 줄 알았는데 집에 시판 튀김가루가 한봉지 있었어요.
완전히 해동한 새우에 우선 날 튀김가루를 한번 묻혀둔 뒤,
튀김가루에 얼음과 물을 넣어 반죽한 후 튀겼는데, 정말 바삭바삭 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저녁까지  이러고 놀았습니다.




식탁에 깔 러너에 수놓고 있습니다.
아직 ⅓만 수놓은 거에요.
수를 놓기는 하는데, '참 솜씨도 없다'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그래도 선물할 것도 아니고, 내다 팔 것도 아니고, 놓다면 늘겠지 싶어서 열심히 놓고 있는 중입니다.





수놓는 짬짬이 소창 한필 박았습니다.
원래 한필이라는게 30마인데...면사값 올랐다고 하더니, 26마밖에는 안됩니다.
참 너무 하지않나요?
한필 사는 사람들, 다 30마인줄 알고 살텐데...

암튼 이 소창도 다 재봉틀로 박았어요, 서너장만 수놓아주고, 나머지는 그냥 들들 박아버렸지요.

한동안 외출을 안한다고 결심했는데,
수 놓고 재봉 하다보니, 필요한 게 너무 많습니다.

핸드폰의 메모장에, '요술펜, 수실, 레이스뜨기책, 광목, 거울..' 등등 필요한 것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일쯤 동대문으로 떠볼까? 아님 인터넷 쇼핑몰 하나 찾아서 인터넷 주문하고 말까?
고민중입니다.
아예 외출을 하지 말아야 맘잡고 집에 있는데, 밖에 나가서 길가의 은행잎이라도 보면, 마음이 많이 이상해질 것 같아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아
    '11.11.6 11:27 PM

    아싸 1등

  • 2. 한결한맘
    '11.11.6 11:27 PM

    1등 이네요

  • 3. 레아
    '11.11.6 11:29 PM

    새우 튀김 너무 맛있게 보이네요.
    러너 직접 수놓은것 보니 저도 수놓고 싶네요

  • 김혜경
    '11.11.7 9:34 AM

    수 놓아보니, 시간이 너무 잘 가요.
    슬슬 해보세요.

  • 4. 한결한맘
    '11.11.6 11:30 PM

    저희도 일본어묵이 맛있던데 ㅋㅋ 혹시 코스트코에서 파는거 아닌가요

    날씨가 쌀쌀해는데 어묵 사러 다녀와야겠네요 ^*^

  • 한결한맘
    '11.11.6 11:32 PM

    쌀쌀해 지는데로 수정해요

  • 김혜경
    '11.11.7 9:30 AM

    네, 그거 맞아요.
    저는 그냥 어묵이 어묵인데...누구는 그게 맛있다네요...^^

  • 5. 예쁜솔
    '11.11.6 11:38 PM

    요리, 자수, 재봉, 독서...
    음...정말 럭셔리한 요조숙녀의 생활이십니다...ㅎㅎ
    저도 그러고 싶은데
    눈은 침침하지, 목 아프지, 어깨 아프지 , 손목 아프지...어이쿠!
    꿈도 못 꿀 지경입니다.

  • 김혜경
    '11.11.7 9:30 AM

    쉬엄쉬엄하세요.
    저도 수놓다가 놀다가, 재봉하다가 놀다가...그러고 있습니다.

  • 6. 안젤라
    '11.11.6 11:39 PM

    저도 화요일 동대문에 다녀오려고 하는데
    소창 한필 구입하려고 합니다
    30마가 안되는걸 알고 구입해야겠네요 ㅠㅠ

  • 김혜경
    '11.11.7 9:31 AM

    네, 꼭 확인해보세요.
    싼 건, 더 적은 것도 있어요.
    요즘 덮개 더 만드셨는지요??
    전, 복합기 조금 더 크게 만들어서 덮어놓았어요. 므흣! ^^

  • 7. 리어리
    '11.11.7 12:48 AM

    새우튀김 넘 맛있어보여요. 씹으면 바삭! 소리가 날 것 같이.
    선물할 것도, 내다 팔 것도 아니어서 더 즐거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부담없이 내 맘대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인터넷 구매하지 마시고 핑계삼아 장에 가시면서 가을을 느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가을은 짧잖아요.

  • 김혜경
    '11.11.7 9:32 AM

    그러지 않아도 슬슬 나가볼까 하고 아침 일찍부터 머리감고 부산을 떨었는데,
    귀찮은 생각도 들고..어쩔까 하는 중입니다. 지금.

  • 8. 행복이마르타
    '11.11.7 8:36 AM

    암튼 부지런하신 샘님

    집에 작은 자게상이 있는데 볼때마다 혜경샘댁 상처럼 다시 손을 볼까버릴까 고민중이랍니다
    구절판 뚜껑의 자게도 손봐야하는데 같이 고쳐서
    두고두고 쓰고싶은데
    지난번 자게상고친곳의 정보를 좀 얻을수있는지요

  • 김혜경
    '11.11.7 9:33 AM

    자개가 왠만하면 그냥 사는게 싼 것 같아요.
    저희 자개상 너무 비싸게 주고 고친 것 같고,
    또 그집 약속 잘 안지키고,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요.
    중요한 건 전화번호를 안갖고 있다는 거..^^;;

  • 9. 그린
    '11.11.7 11:57 AM

    선생님~~
    바느질 쉬엄쉬엄 하셔요^^
    저도 맨날 82에서 놀다보니
    요늠 갑자기 시력이 뚝 떨어져서
    하루종일 눈이 침침하네요.
    바느질은 특히 눈과 목, 어깨가 힘들잖아요.
    내년엔 할 일이 더욱 많아지실텐데
    몸 아끼셔야한답니다.ㅎㅎ

  • 김혜경
    '11.11.7 2:48 PM

    그린님, 집수리는 다 하셨어요??
    잘 끝나셨는지....제가 어떻게 아는 지 궁금하시죵...

  • 10. 큰집
    '11.11.7 12:26 PM

    새우튀김에 특히 눈이 갑니다.
    오늘 우리집도 새우튀김 찬으로 올려볼랍니다.
    수놓는 일에 관심이 가는데 기본문양은 샘이 직접그리는지요?
    직접그리시면 어떤도구를 사용하시는지요?

  • 김혜경
    '11.11.7 2:48 PM

    문양그리는 건요, 요술펜이라구요,
    사인펜 처럼 생긴건데, 물을 뿌리면 잉크가 없어지는 펜이 있어요.
    이걸로 그린 후 수를 놓고 물을 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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