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양희은의 시골밥상'을 보는데,
거기 나오신 할머니, 멸치를 볶지 않고 매운 양념에 무치시는 거에요.
화~악 꽂히는 거 있죠?
바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냉동실에서 국물용 멸치를 꺼냈어요.
머리와 내장을 따고, 반으로 쭉쭉 갈라놨습니다.
그냥 무치면 비릴 듯 해서, 팬에 볶아서 수분을 날리는 대신,
광파오븐 그릴코스에 2분간 구운 후,
양념에 무쳤습니다.
양념은 고추장과 올리고당, 참기름, 통깨, 그리고 파.
맛보니,
이거 여름에 입맛없을 때 찬밥에 물 말아서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오늘 일부터, 반으로 쭉쭉 가르기 좋으라고 좀 굵은 걸로 했는데, 가는 멸치로 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이래서 멸치 반찬에 새 메뉴가 하나 추가되었지요.
그런데...
정작 시골밥상의 그 할머니는, 왜간장에 고춧가루, 참기름 넣고 무치셨네요.ㅠㅠ
다음엔, 그렇게 따라 해봐야겠어요.
저녁엔 순두부찌개를 끓였어요.
제가 한때, 요리에 신경 좀 쓰면서, 음식 만들기에 매진하면서 살때는,
순두부찌개용 페이스트까지 만들어놓고 살았으나, 요즘은 학업에는 뜻이 없는지라....ㅠㅠ...
순두부찌개도 대충 만들어 먹곤 했는데요,
오늘은 신경을 좀 쓰느라, 일단 냄비를 달군 후 식용유를 넣고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으면서,
마른 새우 가루와 고춧가루를 넣었어요.
분량은....음....식용유 1큰술 정도에 양파 ⅓개 다져넣고, 다진 마늘은 1큰술 정도,
마른 새우가루는 1작은술, 고춧가루를 4작은술 정도 넣었어요.
요걸 달달 볶다가, 물 200㎖ 정도를 붓고, 바지락을 ½컵 정도 넣어줬어요.
팔팔 끓었을 때 순두부를 넣어 끓이다가 파와 달걀, 참기름을 넣어서 마무리했어요.
제 입에는 괜찮았는데, 울 아들녀석, 참기름이 좀 많이 들어갔다고...
우쒸...좀 그냥 먹지....밥그릇을 뺏으려다 성격 좋은 제가 참았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