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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천리향 향내에 취해서

| 조회수 : 7,621 | 추천수 : 104
작성일 : 2004-03-24 22:32:19

오늘 아침에는 비가 좀 왔던 모양인데, 오후에는 날씨가 참 좋았죠??
전 모처럼 구파발의 꽃시장엘 갔어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직장 다닐 때, 아무리 바빠도, 꽃시장엘 들러 예쁜 꽃모종을 사다가 심어놓곤 했었어요.
그런데...예쁜 꽃 감상도 잠시뿐, 열심히 물을 주지 않아서 곧 말라죽이곤 했었죠.
당연히 kimys에게 한마디 듣고...잘 돌보지 않는다구요.

그래서 재작년에는 야생화를 샀었어요. 생명력이 질기다고 해서요. 그런데 물 제대로 안주는데 견딜 화초가 어디 있겠어요? 제법 주고 산 것도 한 철보고, 그냥 죽어버리고 말았죠.
그나마 작년 이맘때는 친정아버지 모시고 한의원 다니고, 운동시켜드리러 다니느라 꽃모종 사다 심지도 못했구요.

오늘 모처럼 꽃시장에서 찬찬히 꽃구경을 했어요.
예쁜 꽃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런데 말이죠, 정말 사고 싶은 건 꽃이 아니라, 상추 쑥갓 케일 이런 채소의 모종들이더라구요.
사고는 싶었지만 제대로 기르지 못해서, 먹어보지도 못하고 죽일까봐 망설이기만 하다 저 '천리향'하나 5천원 주고 사왔어요. 화분도 없이 파는 걸 사다가 토분에 심고, 물도 주고 했어요. 첨에는 잘 하죠.

암튼, 향이 너무너무 좋으네요. 전 향이 천리까지 퍼진다고 해서 천리향인줄 알았더니, 그렇게 멀리 퍼지지는 않네요. 그렇지만 꽃에 코를 가져다 대면, 아, 정신이 맑아지는 듯 한 향기...
이번 만큼은 열심히 키워봐야지 하고 다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 근처 꽃시장 나들이해보세요.
예쁜 야생화도 너무 많고, 허브도 많고, 모종꽃들도 정말 많네요.

그리구요...
예쁜 꽃만 사랑하고, 꽃만 돌보지 마시고,
꽃처럼 그윽한 향기를 담은 글들이 가득한, 꽃처럼 아름다운 사이트 헬로엔터(http://helloenter.com )도 좀 찾아주세요.
요새 동경미님의 육아일기와 똑딱단추(82cook의 ㄴㄴㅈㅂ)의 생활일기는 물론, 샤샤님의 스타일이야기, 테크니카님의 옷이야기, 벡스님의 배우열전 등 새로 연재되는 재미난 글이 너무너무 많은데...
82cook만큼 사랑을 해주시지 않아서, kimys가 다소 의기소침하네요.
랭키닷컴의 요리부분에서 82cook이 이번주에 5위를 했어요. 그런데 헬로엔터의 성장속도가 좀 느려서..., 제 맘이 좀 그렇네요.
꽃에 물을 주듯, 헬로엔터를 찾아서 글도 많이 읽어주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회원가입도 많이 해주시고...
글을 올리시지는 않더라도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해주실거죠??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3.24 10:37 PM

    향기가 천리를 가서 천리향.... ^^* 어쩄거나 뜻은 좋잖아요.
    저도 식물이 제손에 들어오면 남아나질 않아 사기가 참 꺼려져요.
    일산에 지천으로 꽃시장이 있건만...ㅠ.ㅠ

    선생님 덕분에 오늘 예쁜 꽃구경합니다. *^^*

  • 2. 물안개
    '04.3.24 10:37 PM

    저도 어제 고양 하나로 마트 꽃시장엘 갔다 왔어요.
    예쁜 꽃들을 보니까 정말 마음까지 환해졌어요.
    근데 화초들은 너무 물을 부지런히 줘도 잘죽는 것들이 많더군요.
    겨울나고 나니까 빈화분들이 생겨서 모종들을 주로 사다 심었답니다.
    허브도 몇개사고....
    정말 저도 이번 만큼은 열심히 키워봐야지 하고 다짐했답니다.

  • 3. 귀차니
    '04.3.24 10:38 PM

    선생님의 천리향은 자태가 곱기도 하네요.
    저도 유니님처럼 식물이 남아나질 않아서... ^^;;

    82cook 덕분에 헬로엔테에도 자주 가요.
    제가 아일 키우는 입장이라 동경미님께 참 많이 배웁니다.
    똑딱단추님의 일기도 너무 재밌구요.

  • 4. yuni
    '04.3.24 10:38 PM

    자유게시판에 name님이 뭐라하셨지만....
    앗싸!! 일등!!!!!ㅎㅎㅎ

  • 5. 프림커피
    '04.3.24 10:38 PM

    그럼요,헬로엔터에도 얼마나 좋은 글이 많은데요.
    82cook만큼이나 헬로엔터도 그윽한 향기가 있는 곳이랍니다.

  • 6. 프림커피
    '04.3.24 10:39 PM

    일등놀이는 계속되어도 된다, 주~욱!ㅋㅋㅋㅋ

  • 7. 이론의 여왕
    '04.3.24 10:40 PM

    유니 님, 일등 아니시네요. ^^;;

    우리 동네에 <백리향>이라는 중국식당이 있어서, 아 그런 꽃이 있나보다 했는데
    정말 '천리향'이라는 꽃이 있다니 참 신기하네요.
    화면으로도 향이 전해졌음 좋겠어요.
    사진으로 봐선 어쩐지 등꽃향처럼 시원할 것 같은 느낌이...

  • 8. La Cucina
    '04.3.24 10:56 PM - 삭제된댓글

    저도 헬로 엔터 매일 가요.
    댓글 안 다셔서 그렇지 많이들 가실거에요. 걱정마세요, 선배님~
    거긴 워낙 프로들이 계셔서 글 올리기도 뻘쭘해요. ㅎㅎㅎ

  • 9. 깜찌기 펭
    '04.3.24 11:15 PM

    천리향..
    섬진강 매화축제가니 많이 팔아서 묘목하나 사왔어요.
    천리에 퍼진다는 향이라선가? 온집을 달콤하게 가득채우네요. ^^

  • 10. champlain
    '04.3.24 11:26 PM

    요건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꽃이나 화초 보는 건 넘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사와서 기르면 잘 되지를 않는,,
    작년 첨으로 하우스에 이사 와서 이것저것 허브랑 야채랑 사다 심었는데
    고 때뿐이고 그냥 죽여(?) 버렸네요..

    그나마 집안에 키우는 골든 아이비라는 튼튼한 놈은
    시들지 않고 잘 자라서 저희집 거실 천장을 싱싱하게 해주고 있죠...

    저도 헬로엔터에 글 열심히 올릴께요.(반성중..)
    봄이니 더욱 활기차게...
    헬로엔터 소문도 많이 내고,,
    선배님 정도는 아니지만 전에 쓰던 칼럼 덕분에
    저도 팬이 20명쯤은 되어요.ㅎㅎㅎㅎ

  • 11. BenDrew
    '04.3.24 11:56 PM

    화분에 앉아있는 자태가 우아해보이네요..

    저도 어찌된일이니지 꽃다운 꽃을 집에 데려다놓기만하면 다들 얼마못가서 저세상으로 가버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기껏보는꽃이라해야 야채모종에서 피는 오이꽃, 고추꽃, 호박 꽃, 토마토 꽃, 등등 정도 뿐이랍니다.

    올해에는 작년에 시카고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풋고추씨랑 깻잎씨들을 모종판에 심었답니다.
    처음에 심었던애들은 벌써 이세상에 없고, 지금 있는 두번째 심은애들은 또 가버릴까봐 매일매일 애지중지하고 있답니다. (어떨때는 우리아들녀석들, Benjamin 하고 Drew 보다 더 애지중지하는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들때도 있어요)
    아직은 밤새 서리내릴때도 있고해서 아직까지 거실에다 두고 분무기로 물뿌려주면서 출근하기전에 햇빛을볼수있는자리로 이렇게 저렇게 돌려놔주면서 해바라기를 시켜준답니다.
    어서어서들 자라서 그 금값같은 풋고추랑 깻잎들을 많이 수확할수 있었으면좋겠어요.

    얼른 수확해서 장아찌담가먹을 꿈을꾸며 장아찌 레서피들도 벌써 확보해놓고 아직 떡잎뿐이 없는애들을 바라보고있답니다.

    아..... 어느시절에나 얘들이 열매를 맺으려나.....

  • 12. jasmine
    '04.3.25 12:09 AM

    저두, 낼 구파발 가볼랍니다.

  • 13. 아짱
    '04.3.25 12:26 AM

    3월초 양재 꽃시장 갔을때
    예쁜 모종이나 화분 보며 탄성을 지를때마다
    울집 남자 왈
    "너희들 찍히면 그날로 시한부다...찍히지 말거라"
    내가 뭐 살인마라도 되는지..... 쩝

  • 14. 말난김에
    '04.3.25 12:46 AM

    근데 헬로엔터 게시판엔 좀 문제가 있습니다.
    똑같은 글인데 어느 리스트에서 들어가느냐에 따라 틀리더군요. 저쪽에서 댓글을 달았는데 이쪽 리스트를 열어보면 댓글이 없고 삭제된줄알고 열받아서 탈퇴해 버렸다니까유~~~
    도대체 삭제될만한 글도 아닌데..........나중에보니 저쪽엔 나홀로 댓글이 달려있더라구요.
    또 로그인하니 쪽지를 확인하라는 메세지는 계속 들리는데 memo확인 목록도 없어요.

    어느분 말씀처럼 거긴 나름대로 약간 전문적인 식견이 있어야 하는 곳이라 쉽게 댓글달긴 좀 그래서 그럴겁니다. 개인적으로는 TV드라마나 쇼프로이야기 같은건 너무 흔하기도 하거니와 다른곳과 차별화도 잘 안되고, 너무 정보가 넘쳐나서 그런건 전혀 안읽게 되구요(순전히 개인취향이니 참고하시란건 아니지만.........)
    요즘 벡스님 연재글 독특해요. 스타일에 관한 글도 좋구요.

    아무튼 저같은 고정팬이 야금야금 생기다 보면........잘 되겠지요.

  • 15. 김혜경
    '04.3.25 12:50 AM

    말난김에님... 그 게시판의 문제, 저희도 고민 많이 했는데 해결이 안되서요...카테고리가 다른 거죠. 예를 들면 리빙노트와 자유게시판에 글이 동시에 올라간 거라, 댓글이 한쪽에만 달리게 되죠, 그래서 수동으로 옮겨놓는다고 옮기고 있는데...

    그리고 거긴 쪽지함 기능이 없는 걸로 알고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아도 사랑해주세요...

  • 16. Ellie
    '04.3.25 6:27 AM

    김혜경 선생님!
    저 헬로엔터 정말 좋아하거든요.
    (저는 82cook보다 헬로엔터 먼저 들어가요. ^^;;)
    정말 보기 힘든 인터넷 건전 싸이트인데. 글쓰시는 분들이 너무 프로페셔널 하셔서뤼, 답글도 감히 달지 못하겠어요 ^^;;

  • 17. 경빈마마
    '04.3.25 7:44 AM

    전 근처도 못가요..감히...

  • 18. 폴라
    '04.3.25 7:55 AM

    저도 한 번 들어갔다 기가 죽어 나왔던 적이...헬로엔터 다시 가 볼게요~! *^0^*

  • 19. lek
    '04.3.25 8:24 AM

    헬로엔터 점점 읽을 거리가 많아지고 있어요.
    요즘은 자주 들어가서 읽고 재미있어하는데 댓글은 안달게 되더라고요.
    기운내시라고 전해주세요!

  • 20. 싱아
    '04.3.25 8:40 AM

    저 열심히 헬로엔터 보는데 ......
    댓글 열심히 달아야징......
    kimys님께 힘내시라고 해주세요.
    잘될꺼예요.

  • 21. 안나
    '04.3.25 9:00 AM

    테크니카님의 옷이야기 강추요~!!!!!

  • 22. 호야맘
    '04.3.25 9:02 AM

    저도 매일 헬로엔터는 들어가긴 하는데요....
    웬일인지... 댓글은 잘 안달게되네요.
    식견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 23. 황지현
    '04.3.25 11:25 AM

    우아 저 대학다닐때 친정에 천리향나무가 있었죠. 연못옆에 아주큰~
    천리향꽃이 피면 온통향기가~~~ 학교때문양시간에 천리향꽃이 너무 좋아 그걸로 문양수업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나도 키우고 싶당~~

  • 24. 제임스와이프
    '04.3.25 12:54 PM

    샘...저두 집에 각종 식물은 다 죽이는 사람입니다... 이리저리 해봐도 잘 안되구...아파트라서 잘 죽는지...할튼..어제두 하나 장례 치뤘거든요...





    82도 새내기라서 헬로엔터 짐 가입하고 쭉 훓어 봅니다...히히히

  • 25. 미씨
    '04.3.25 1:22 PM

    배란다에,, 많은 난과 꽃화분들,,,
    울 애기 키우다보니,, 화분에 소홀해줘,,,
    지금은 선인장빼구는 모두 죽었답니다...
    반성하면,,,확실히
    난이나 꽃화분들도,,정성을 드리면 드린만큼 향기로 보답을 하건만,,

  • 26. happyrosa
    '04.3.25 1:52 PM

    저도 헬로엔터 하루에 한번은 꼮 들어간답니다.
    아이를 기다리기 때문인지 동경미님의 글이 너무나 좋아요.
    그치만 이제 보니 회원가입도 안하고 글만 보고 있었네요.
    오늘 회원가입할께요. 그런데 정말 답글을 안쓰게 되는건 말씀하신대로
    글쓰시는 분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서~~~ㅎㅎ
    그래도 인터넷에서 건전하고 유익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답니다.
    힘내세요!!!

  • 27. 헬로엔터요
    '04.3.25 4:33 PM

    자주 들어가 보라고 하시기에 가보아도 정이 안가는 것 같아요.
    글들도 훌륭하고 그런데 정독이 안돼는...
    제 생각에는요, 일단 활자색을 지금의 연한색에서 흑색으로 바꾸는게 날 듯 하구요
    게시판 글 읽기엔 폭이 너무 좁다고 해야 하나요? 활자크기는 큰데 읽을 때 불편하고
    사진이나 그림들이 활발히 안올라 오는게 정체된 느낌이 듭니다.
    여기 82에서 읽을 수 있는 글들이 똑같이 (이름만 바뀌어서) 거기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별로 차별이 안돼고 식상합니다.
    글 쓰시는 분들이 일단 전문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어 편하게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기에
    부담이 된다는 점도 그렇고 너무 줄맞춰서 꽉꽉 조여진 듯한 게시판 정렬이 답답합니다.
    아.. 쓰다보니 횡설수설인데 암튼 너무 답답하고(글이나 싸이트 구성이) 일반인들이 호감을
    가지고 쉽게 접근하기엔 뭔가 벽이 있어보인다는 느낌이 저말고도 다른 분들도 느끼시나 봐요...
    딴지가 아니라 좋은 뜻으로 드린 글이구요, 이런 저런게 조금만 개선돼서 일이 잘 되었으면 해요.

  • 28. 김혜경
    '04.3.25 8:42 PM

    '헬로엔터요'님, 딴지 아닌 거 알죠...고맙습니다. 제가 잘 전달할게요...그리구, 벽이 있어보인다는 거, 그건 헬로엔터요님이 좀 깨주세요. 그건 참여하는 분들이 나서서 깨주셔야...

  • 29. 올리브
    '04.3.26 11:36 AM

    앗! 저 화분에 살고 있는 녀석이 천리향이라는 애였네요~ ^^;;
    저두 며칠전에 노~란 미니 수선화랑 빨~간 꽃달린 카랑코에 두 녀석을 데려다 놨어요~
    (사실 식물 기르는거 잘 못하는데, 친구가 선물해준 숯에 있는 두녀석이 요즈음 잘 자라주고 새순 돋고 하는것이 이뻐서, 용기를 가졌어요~ ^^)
    (아마 펭님 글에서 만져봐서 말르면 물을 주라 하셔서 그리 했더니, 야들이 저를 조근조근 미소 짓게 만드네요.. ^^ )
    수선화는 노~란 꽃을 함박함박 피워냈어요~
    이찌나 이쁜지 몰라요~ ^^
    카랑코에가 빨간 꽃들을 뿅뽕뽕 피워내면, 저 또 용기 가지구서 천리향이란 녀석을 데려올수도 있겠네요~ ^^
    근데, 샘님 글이랑 사진 속의 천리향이 넘 이뻐서 증말 데려오구 싶은걸요~ ^^;

  • 30. ...
    '04.3.26 5:34 PM

    저두 헬로엔터에 대해 한 말씀드릴께요!!
    일단 82cook처럼 편리하지않아요..내용도 중요하지만...
    이것두 한 몫하거든요...일단 구성을 지금보다 가지를 치셔서
    편리하게 만들어보심 어떨까요?
    그리구 좀 특색이 없습니다..뭐 하나라도 확 차별화되는 코너가 있어야할 거같구요..이 리빙노트처럼 쥔장님이 손님들과 꾸준히 공유하는 그런 부분도 좀 부족한 거 같아요..자생적으로
    자라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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