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를 붙이고, 아로마 팩을 하루 종일 대고 있어봐도 크게 차도가 있질 않습니다. 어지간한 통증엔 이쯤이면 거뜬했건만...
그래서 오늘은 쿠킹노트도 안쓰고, 그냥 퍼질러 잠만 자려고 했는데, 청국장 때문에 이렇게 컴 앞에 앉았네요.

어제 사인회장에서 건내준 경빈마마님의 청국장입니다. "조금밖에 남질 않아서..."하며 건내주는 걸 덥썩 받았습니다. 그 전설적인 청국장의 맛이 못내 궁금해서요.
그리고 오늘 아로마팩을 어깨에 얹은 채 청국장을 끓였습니다.
1. 일단 멸치국물 내고
2. 냉동실안에 쇠고기 등심옆에 붙은 힘줄(떡심이라고 하죠) 조금 꺼내서 썰고
3. 김치 송송 썰고
4. 무 큼직하게 썰고
5. 냄비에 김치와 고기를 볶다가 멸치국물을 붓고
6. 무를 넣은 후 펄펄 끓이다가
7. 청국장과 마늘, 두부를 손으로 부숴서 넣고 마지막으로 파를 넣어 마무리 했습니다.
일단 색깔이 너무 맛있어 보이고, 청국장의 냄새도 그리 심하지 않고...
청국장 뚝배기를 순식간에 비워냈습니다. 어찌 그리 맛있는지...
오늘은 정말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경빈마마님 댁 청국장 자랑을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결국 이렇게 자랑을 하고야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