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오 11시30분쯤 kimys랑 통화할 일이 있어서 통화하다..
"점심은 어떻게 해요?"
"나가 먹어야지"(kimys의 새 사무실이 다른 건 다 좋은데 결정적으로 근처에 식당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빈말로) 들어와서 드실래요?"
"당신 귀찮잖아?"
"귀찮긴 하지...그럼 뭘 시켜다 드시던가..."
"그러지 뭐"
이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1분후 울리는 전화기...
"밥 좀 해놓을래"
"제가 싸다 드려요?"
"아니, 갈께"
이리하여
부랴부랴 쌀 씻어서 김치찌개와 고등어구이, 참치전에 전날의 갖가지 김치들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솔직히 kimys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저 또 굶었을 거에요, 혼자서 잘 찾아먹게 안되잖아요.
다소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점심 먹은 후 kimys를 내보고 나니, 저녁에 또 콩나물국이나 김치찌개에 생선구이 주면 안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만만한 잡탕밥을 또 하기로 했죠.
종합해물 반컵 정도, 새우 조금, 해삼 1개, 전복 1개, 가리비살 2개, 이렇게 냉동실에서 꺼내 자연해동을 했어요.
부재료로는 양파 아주 작은 것 1개와 피망 반개.
정말 잡탕밥 너무 편하지 않나요?? 흐뭇 흐뭇~~
만드는 법은 몇 차례 소개했으니까 생략하고...
오늘은 고추기름은 좀 넉넉히 넣었어요.

보긴 이렇게 허여멀건한데, 어찌 그리 매운지...
지금도 입안이 얼얼, 불이 나요.
하루종일 꼼짝안하고 집에만 있어서 다소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매운 걸 먹고나니 정신은 좀 드네요.
그나저나 날씨는 언제 좋아진대요?
참 이상도 하죠? 저 어제 이불커버랑 패드랑 베개커버 벗겨 빨았거든요, 제가 이불 빨래하는 건 어떻게 아는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