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시는 순간 구토와 두통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딸이 붙박이장에 옷 넣을 데가 모자르다고
지 동생 방에 있는 옷장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 옷장이 큰 애 낳기 전에
아기 방 준비하면서 샀던거라
원래 지 옷장이었던 거죠.
그러마하고 차일피일...
오늘 저지르고 말았슴다.
꺄~~~악
저 꼬라지를 보십쇼.

그 옷장 안 에 있던 작은 애 옷 모두 침대로 장렬히 몸을 던지고

큰 애 방도 대청소 모드.
옷장 서랍 다 닦으라고 큰 애한테 맡겨놨더니
동생을 저렇게 부려먹고 있네요.
저 어떡해요.ㅠㅠ
저거 언제 다 치우죠?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진짜 미친 짓은 지금부터입니다.
며칠 전 뭐에 홀렸는지
오랫만에 손**닷컴을 보다가
시트지와 페인트를 주문했어요.
물건이 오자 밀려드는 후회.
집에 해야 될 일 이 잔뜩인데
왜 사서 일거릴 만드는지...
그래서 저만치 구석탱이에 쳐박아두고 쳐다보지도 않다가
오늘 저질렀네요.
작은 애 방에 책 꽂혀있는 d.i.y수납장 같은 거 보이시죠?
애 방 치우다말고 머리 아파서 나와 쉬다가
저 수납장에 시트지를 붙이기 시작했어요.

한참 하고 있는데 큰 애가
"엄마 그건 뭐하려고 붙여?"
"....몰라...ㅠㅠ"
창고에서 학다리도 꺼내와서 밑에 달고...

저걸 만들었네요.
뭐에 쓰려고 만들었으까요?
정!말! 미쳤나 봅니다.
애 방은 언제 치우나요? 흑흑흑
올해 안에 치울 수 있을까요?
좀 쉬어야겠다는 핑계로 방에 들어와서
이러고 있는 저,
누가 좀 말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