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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낮잠아짐을 위한 블랭킷

| 조회수 : 5,837 | 추천수 : 49
작성일 : 2011-01-07 22:35:49
쇼파에 길게 누워서 낮잠 자는게 젤로 행복한 ..
낮잠아짐을 위한 블랭킷입니다. ㅎㅎ

천을 파는 사이트에서 비슷한 블랭킷을 보고 패키지로 살까..고민하다가 가격이 쫌 비싼듯 싶어
비슷하게 따라쟁이를 했습니다.

그냥 따라만 한 것은 아니고...

사이즈는..제가 덮고 누웠을 때 발까지 충분히 덮을 수 있도록 길게 만들었지요.
시중에 파는 무릎담요들은 아짐이 덮고 눕기엔 약간 짤뚱하다는...

제 키가 161cm거든요.
큰키도 아니건만.. 더이상 발시린 것도 싫고, 구부리고 자는 것도 이젠 싫어집니다.

그리고..
저는  블랭킷 안에 솜을 넣는 대신 더 뜨듯하게 극세사를 덧대었지요.
실제로..바느질하느라 무릎을 덮고 있었는데.. 포근하고 따뜻한게 정말 만족합니다.

아래 사진은 울집 거실 한켠입니다.

쇼파위에는 몇년전 제 성질을 더 나쁘게 만들었던 수채화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음...수산시장에 쌓여있는 생선상자들입죠.
몇년전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두번째로 그린거라..실력부족으로..
사실은 훨~~씬 구질구질한 나무박스들인데 모두 새박스로 그려버렸습니다.
망칠까봐 '세월의 때'로 보이게 하는 덧칠하기가 겁이 났던 거죠.

그때 지도해 주셨던 샘도 너무도 깨끗한(?) 제 작품에 손을 못대시더라는...ㅎㅎ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악!....또는 허걱!....합니다..
어찌 저리 복잡한 걸 그렸냐구요. (아마 속으론...성질좀 있겠는걸?하고 욕하겠죠?)

저도 어떻게 다 그렸는지...기억이..잘 안나고 성질만 부린 기억만....납니다. 히히

제가 무슨 하이퍼 리얼리즘의 한 끝자락이라도 되는양
멋모르고 시작해서 이를 갈며 끝낸 그림이라..고이고이 모셔두고선..
가끔씩 저의 인간승리(?)를 곱씹어보곤 하지요.


헤헤...제가 봐도.. 제가 쫌 지독스런게 있긴 하네염...
wendy (wendy6341)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인형을 만드는 아짐입니다. http://blog.naver.com/wendy634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imi
    '11.1.7 11:00 PM

    무서운 분이셨군요;;;
    사진인 줄 알았슴당. 극사실주의작가분이 이리 가까이 계실 줄이야.
    담요가... 첨엔 따끗해보이기만하던 담요가...
    그림 보고 다시 보니 자로 잰 듯 정확한 규격과
    손바느질이라고는 안 믿어지는 솜씨,
    마구 놓은 듯하지만 확실히 계산된 패턴들...
    으악~~웬디님 무서워요~~~

  • 2. 레드썬
    '11.1.8 12:28 AM

    조각보처럼 이어붙이신 것...하시는 분들 정말이지 존경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 수채화요, 유명화가의 작품보다 더 멋지네요.
    인형부터~ 그림까지... 손재주가 남다르신 분이에요..

  • 3. 별꽃
    '11.1.8 1:11 AM

    잠이 폴폴 올것같아요~

    잠깐 낮잠잘때(사실은 머리만 대면 자는 잠순이) 무릎담요 덮고잠자는데 저는 키도 안크건만 왜 그리 짤뚱한지... 늘 또아리틀고 잠 삼매경 ㅋㅋ

    그림 넘 멋져요.....제소원은 글씨 이쁘게 쓰는것과 그림 잘 그려보는게 소원이랍니다~

  • 4. 빙그레
    '11.1.8 9:08 AM

    wendy님 정말이지 그렇게 안봤는데...지독하신 분이군요...(곧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란 말~~~씀~~~)그림과퀼트하고는 저는 잘 매치가 되지 않아서 두개의 다른 큰 재능이라 생각이 되네요....정말이지 대단하십니다...인형만들때의 사랑스럽고 따뜻한마음외에도....지독한 무엇인가가 당신을 최고로 만드는가봅니다~~

  • 5. 이층집아짐
    '11.1.8 10:12 AM

    저 담요 덮고 낮잠자면
    저녁때까지도 계속 쿨쿨 자는 부작용에 시달릴 것 같아요.
    너무 포근해서 말이죠. ㅋㅋ

    글고 저 그림은 실제로 보기 전까진
    사진이라고 우기고 있을랍니다. ^^

  • 6. wendy
    '11.1.8 11:12 AM

    minimi님~ ㅎㅎ글케까지야...그냥 마구 자르고 잇고, 배열한거에염..암생각없이..

    레드썬님~ 사각패치가 젤로 쉽고 기본적인 거에염.. 저는 퀼트를 깊이 배운게 아니어서 기본 패치밖엔 못한답니다.. ㅎㅎ

    별꽃님~ 겨울날 낮잠 경력이 저와 비슷하신가봐요. ㅎㅎ 세상의 무릎담요들은 낮잠아짐을 위해 길이를 늘려라~늘려라~

    빙그레님~ 아..아.. 그림을 괜히 올렸나봅니다. 괜히 성질나쁜걸 공개한 격이 되었나봐염.. ㅎㅎ

    이층집아짐님~ ㅎㅎ 실제로 전시회에 관람하러 오신 분들이 사진이냐 그림이냐..하며 서로 얘기하시더라구염..

  • 7. 단추
    '11.1.8 4:16 PM

    제가 실제로 보고 판단해드리면 안될까요?
    극사실주의 그림들 저 무지 좋아하는데...
    그리고 저 담요 구성이 너무 이뻐요.

  • 8. Harmony
    '11.1.8 7:35 PM

    자로 잰듯한 퀼트담요며


    자로 잰듯한 생선상자 그림....

    그런데

    천상 조신한 여인네의 얼굴인 wnendy님이 ..매치가 잘 안되네요.
    저 깔끔한 구성.
    담요를
    뒤집어 보고싶네요. 어찌 꿰매셨는지..^^

  • 9. 프라하
    '11.1.8 7:50 PM

    이국적인 담요가 맘에 드는데요..ㅎㅎ
    확 갖고 싶어진다는....이뻐요~~
    그림솜씨 역시 대단하시구요...감탄사 절로 나옵니다..^^

  • 10. 노루귀
    '11.1.8 8:58 PM

    만나서 반가웠어요 웬디님.....작업이야기를 할수 있어
    더 즐거웠구요. ^^

  • 11. wendy
    '11.1.9 11:26 AM

    단추님~ 이궁...담요는 약간 카피라서 부끄럽네염..

    Harmony님~ 천상 조신...ㅎㅎ 울남푠님께 보여주고 싶습니당.. ㅇ담요는요 패치한것과 그냥 천을 붙여서 퀼팅하구요 거기다 극세사를 그냥 바이어스로 붙였어요. 천 두겹이 꽤 묵직해서 그런지그래도 너플대지 않던대요.

    프라하님~ ㅎㅎ 저도 거실에 있던 이것저것 디자인의 담요를 모두 치웠답니다. 그랬더니 담요쟁탈전이..극세사가 반 정도 남아서 하나더 만들어야겠어요.

    노루귀님~ 저도 방가왔어요. 어쩜 이야기도 잼나게 하시는지 시간이 글케 흐르도록 엉덩이를 떼지 못했네요.(이아짐 왜 일케 안가는겨? 하신거 아닌지..-_-;;) 집에 와서 쓰러져 잘 줄 알았는데 복습을 안하면 잊어버릴거 같아서 복습!..ㅎㅎ 그런데 제 용량에 한계가 있는지라 꽃받침(?) 그믈짜기는 죽어도~~ 기억이 안납니다. 에효~OTL.. 게다가 작은 비즈처럼 만들라는 그거슨...왜 그리 이쁘게 안나오든지...헤헤..

  • 12. 노루귀
    '11.1.9 12:06 PM

    ㅋㅋㅋ 웬디님 그게 그렇답니다.
    욕심낸다 해서 한꺼번에 되는게 아니거든요.
    하나만 갈챠 드림 서운해 하실것 같아 이것저것.....하하
    그래도 제가 처음 알려드린거 그 하나로도 웬디님 인형작업이 훨씬 디테일해질거에요.

    아껴쓰세요. 웬디님께 꼭 필요한 테크닉일것 같아 가르쳐 드린거랍니다.
    웬디님의 작업이 너무 잼있어서 참 궁금했는데 저도 영광이었어요.
    테크닉을 익히는건 다른 사람의 색을 모방하는게 아니라 나만의 특별한 도구를
    하나 얻은거나 다름없으니 좀더 재미난 작업들 많이 많이 하세요.
    전시회도 기대를 하겠습니다.^^

  • 13. 소롯길
    '11.1.9 4:40 PM

    아쉽게도 여러번 열어 보아도 사진이 보이질 않네요^^

    다른님들의 덧글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 14. 강아지똥
    '11.1.9 4:47 PM

    그림사진이였네요...;; 저두 사진촬영작품인줄 알았거든요...^^;; 정말 섬세하게 잘 그리신듯~
    저두 플라워드로잉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은데...시간과 심적인 여유와 환경이 안된다는 핑계만..
    예쁜 꽃그림 그리는게 로망중에 하나거든요...^^ 권해드리고 싶어요. 좋은 실력...꽃그림에 도전함 해보심 좋을거 같거든요...^^

  • 15. wendy
    '11.1.10 11:17 PM

    소롯길님~ 아...왜 안보이실까요? 다른 사진도 안보이실까요?

    강아지똥님~ ㅎㅎ 아주 상세하게 그리는 그림을 안그리고 싶어서 수채화를 배우러 다닌거였어요. 그런데 이리저리 해봐도 결국 저런 그림만 그려지네염.. 저도 꽃그림..한번 도전해 보고싶어요.

  • 16. 안젤라
    '11.1.11 2:35 PM

    저도 쇼파에 누워 졸고있을때가 가장 행복(?)해요
    제가 만든 퀼트이불은 너무 커서
    쇼파용으로는 부적합하네요
    요 사이즈로 하나 만들꺼나 ....

  • 17. wendy
    '11.1.12 7:48 PM

    ㅋㅋ 안젤라님~ 이 블랭킷때문에 매일 쟁탈전입니다. 사이즈 적당하고 가볍고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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