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따라 일이 많아 늦은 귀가를 했어요.
유치원을 다니는 작은 딸 아이 죠디의 모자 콘테스트가 있는 부활절이 다음날인지도 모르고..ㅠㅠ
아무 재료도 없고 모든 상점은 문을 닫을 시간이고...
실망할 아이의 얼굴이 눈에 어른거렸지요.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해보자...
그래도 손재주는 있단 소리 듣지 않나... 싶어
집안을 뒤져 쓸만한 재료들을 모아 보았어요.
그때 시각이 밤 11시 즈음
일단 소포상자 큰 면을 한장 마련해서 모자의 챙을 오려내고...
대충 아이 머리 둘레에 맞을 깡통 하나 구해서 챙과 연결한 후(엄청난 스카치 테입이 동원되었음)
습자지로 덮어서 본래의 색을 감추고...
무엇으로 장식을 하나 고민하던 중...흐흐흐...번개 같이 떠오르는 생각 하나...
작년 재롱 잔치 때 입었던 핑크색 두겹 발레치마^^
챙과 깡통의 연결 부분에 고무줄로 된 치마를 입힌 후...
한겹은 위로 끌어 모아 묶어 주고
한겹은 챙을 덮은 후 모자 속으로 모아 핫 글루건으로 고정....
그리고 딸아이 꽃 머리띠 하나 뜯어서 둘러주고... 집안에 굴러다니는 깃털몇개 글루로 붙여주고...
이미 작아서 못입는 베이비 드레스에서 꽃도 하나 뜯어서(너무 뜯어 댔지요? ^^;;)붙여주니
이렇게 근사한 공주모자가 되었네요.
이것저것 뜯고 붙이느라 늘어놓은건 치우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우면서 보니 새벽 2시 반이 넘은 시각...ㅠㅠ
그래도 다음날 좋아하며 모자 걸고 포즈를 잡는 아이를 보니
피곤함이 휘리릭 날아가 버렸답니다^0^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딸아이의 공주님 모자 만들었어요*^^*
Catherine |
조회수 : 6,912 |
추천수 : 166
작성일 : 2008-04-11 16: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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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써니
'08.4.11 4:55 PM우아하니 이뿌네요.
손재주도 큰 재산이죠.
깔끔한 집에 좋은 손재주까지..
가족들이 늘 행복해하죠?*^^*2. Catherine
'08.4.11 5:04 PMㅎㅎ 아뇨 써니님
애들한테 소리도 지르고 저 피곤할땐 짜증도 내고...
남편한테도 그래요.
새벽같이 출근하는 사람... 더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좋다는거 넣고
영양죽을 끓여주다가도
제가 넘 힘들땐 그 시간에 대자로 뻣어서 자요 ㅎㅎ3. 민우시우맘
'08.4.12 7:25 AM너무 멋져요~~ 어떻게 대충만든것이 저렇게.......
Catherine님 멋져부러(웅이아부지버전)~~~ㅎㅎ4. 성질하고는!!!
'08.4.14 1:35 PM정말 넘 멋져요~~딸아이의 표정까지 멋져요..저 뿌듯해하는 표정~~이쁘기까지 하네요~~ㅎㅎ
5. 빼꼼
'08.4.14 1:54 PMㅋㅋㅋ 피곤하셨을텐데 쓰신 글만 보면 신나서 휘릭휘릭 만드는 모습이 떠올라요^^
읽는 사람도 신나네요, 엄마는 요술쟁이!!ㅎㅎ6. 럭스룩
'08.4.15 7:49 AM따님 인물이 범상치않습니다...정면으로 함 보여주삼^^
7. 바쁜그녀
'08.4.15 5:52 PM와..이쁜 공주님^^
이상 야릇?^^한 각도임에도 불구하고..
얼짱인 공주님이네요?!!^^8. 술래2000
'08.4.18 12:33 AM모자가 작품 같네요...
9. 김선희
'08.7.9 3:27 PM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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