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비스므레한 댓가를 지불을 하고 입양한 강쥐 티나가
올해로 열살이 되었습니다.
말티즈 규격에 동그란 까만 눈과 코가 정삼각형을 이루고
코에서 이마가 앞짱구로 모질이 아주 좋았던 넘이었지요~
단골로 다니던 가축병원 원장님이 새끼내어
꼭 한마리 달라고 하시던 넘이었는 데....
제가 새끼내어 누굴 주기가 안될 것도 같고
공주인 울 티나의 몸매나 모질이 안좋아 질 것같아
새끼도 내지 않았어요~
티나를 입양하고 혼자 지내는 것이 안스러워
6개월만에 요키 실버로 토토가 왔습니다.
토토 역시....은값정도의 댓가를 지불했구요^^ㅎㅎ
그.런.데...
제주로 귀촌한 엄마아빠땜시 울 강쥐들이 시골막강아지가 되었슴다.흑....

햇살이 좋은 아침이면 영락없이
화장실쪽 문을 열어 과수원쪽으로 펜스를 친 곳으로
일광욕하라...고 하면 더워도 헥헥거리며 저리 일광욕을 즐깁답니다.
토토는 워낙 털색깔때문에 살색을 잘 모르겠는 데
핑크빛 울 티나는 살색이 아주 까만 오골개..되고 말았지 뭡니까?ㅠㅠ

그리고 또...
주변 환경이 아파트와 달리 길고양이들, 새, 비둘기들이 날아드니
어찌나 사납게 짖고 날카로워졌는 지 은근 걱정이 되네요~
예전과는 달리 너무 사나워진 티나가 안스럽기까정 합니다.

유난히도 날씨가 좋았던 오늘,
그동안 미루워 왔던 이불빨래하여 옥상에 널어놓고 마루턱에 앉아....

과수원의 곳곳을 예민하게 반응하며 짖어대는
티나를 어찌해야 좋을지? 고민을 심각하게 해 보았답니다.
티나야~~ 아직도 엄마는 네가 너무도 사랑스러운데....
엄마를 봐서라도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될까?

노란 괭이밥은 어여쁘게 만발하여 아직도 봄날인 데.....
아~울 티나의 옛날이여~~~~~!!!


울 티나 토토만 이리 변한 게 아니라
우리 부부도 벌써 컨츄리스러워지지 않았을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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