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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태백산 철죽

| 조회수 : 3,417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1-06-08 22:02:19

영동,중앙고속도로 거쳐 제천서 38번 국도에 들어섭니다.

38번은 서해대교에서 시작해 평택,안성,장호원,충주,제천,영월,정선 사북,태백 거쳐 삼척까지죠.

한반도 중원을 횡으로 가로지르니 38선 같은 38국도입니다.

제천 지나니 영월입니다.

영월 동강을 넘으니 첩첩산중.

상동(上東)에서 우로 꺽어 31번 국도로 집입하니 본격적인 태백산 가는 길이네요.

31번 끝나가는 지점에 태백산은 있습니다.


 

영월 상동면(上東面)이라,,,,,

경제 보다 정신적 침탈이 더 큰 폐해겠죠.

일제는 효과적인 식민통치를 위해 행정지명 개편을 실시합니다.

기준은 당연 행정지명에 역사성을 배제하는 것.

영월군의 면(面)들은 남면,북면,서면으로,,,,다시 동쪽은 상동면,중동면,하동면으로 획일화를,,,,,

그리고 신동면(新東面)을 하나 더하죠.

단종이 유배되고 뭍히고,그래서 많은 단종 설화,전설이 살아있는 곳,

김삿갓이 영월 객사서 치뤄진 백일장서 장원급제하고 30년만에 불귀의 객되어 돌아온 곳,

서강과 동강이 아우러져 남한강을 만들고 그 물길엔 땟사공의 애환이 깃든 곳이 영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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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과 함백산 사이의 화방재를 넘으니 여기서 부턴 태백시네요.

화방재(950)는 영월군 신동면과 태백시의 경계.

오늘 등산의 출발점으로 백두대간  태백산 능선 중 최북단에 위치합니다.

설악 대청봉 등반의 가장 경제적인 출발점이 한계령(1004)이듯이 태백산은 화방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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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고냉지 농법의 필수품 포클레인~~흙반 돌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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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깨덩굴~~

꿀풀과로 벌들이 즐겨찾습니다.

잎에서 들깻잎 냄세가 나죠.그래서 벌+깨+덩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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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냉이~~

냉이 종류이면서 잎이 미나리 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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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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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병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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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수염~~

꽃받침이 광대들이 붙이는 수염 같아서죠.

꽃 바로 아래 수염들이 보이시나요??

슾진 지역에 잘 자라고 잎은 나물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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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수염 위에서 낮잠을~~

복지부동 정수를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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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수염의 그린 그린 그라스 따라.

깔딱거리며 20여분 오르니 완만한 능선이,,,고목들 아래로 야생화 세상이 펼쳐지고.

찬 습기를 머금은 공기의 들숨이 폐부를 찌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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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높이니 이젠 철쭉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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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사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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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함백산이~~~~

산에도 품계가 있어요..

이웃사촌이지만 함백산은 태백산보다 10여미터 높아도 인기면에선 비교가 안되네요.

함백산 서쪽 자락에 정암사가 있죠.

함백산과 태백산 사이엔 두개의 고개가 있습니다,,,만항재와 화방재.

함백산 북쪽으로 은대봉과 싸리재가,그리고 싸리재 너머에는 금대봉과 매봉산이.

그러니까 태백산 북쪽의 백두대간은 화방재~만항재~함백산~은대봉~싸리재~금대봉~매봉으로 이어진거죠.

싸리재는 태백시와 정선을 가르는데 위로 38번 국도가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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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들에 사진좀 부탁하다 그만 카메라를 바위에 떨어뜨렸다는.

프레임이 찌그러지고 나사가 빠져나가  AS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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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궐을 지나왔네요.

오르는자 내리는자 감탄사를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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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과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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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주목~~~~~

앞 산은 함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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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둥은 장년 3명이 두팔을 펴야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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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노문(不老門)된 오리나무~~

증손자 가지가 아직 푸르게 살아계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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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근 붉은병꽃나무는 아직도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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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트식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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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왈츠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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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상서 절정인 태백산 2대 꽃나무는???

철죽과 귀룽나무입니다.

그러나 표리가 부동한 귀룽나무네요.

꽃에선 향기가 진동해 벌들이 탐하지만 줄기를 꺽으면 고약한 냄세로 모기가 줄행랑을.

그래서 옛사람들 모기를 쫓는데 사용했다죠.

그렇치만 잎은 나물로, 열매도 먹을수 있습니다.

정말 가지가지하는 귀룽나무라는.

향이 느므 좋아 셔터 누를 때마다 코키스하는데 다들 비쥬얼 철죽에만 눈이 팔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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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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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주목의 생존법에서 방향을 알수있겠죠.

왼쪽 가지가 전무한 것으로 봐서 왼쪽이 북서방향입니다.

한겨울 북서풍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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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정상에 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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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천재단~~~~~

태백산은 크게 4개의 봉으로 이뤄졌습니다,,,,장군봉,영봉,부쇠봉,문수봉 이리.

하늘에 재를 지내는 천제단은 상단인 장군단,중단인 천왕단,하단 이리 3개의 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장군단으로 태백산의 주봉이죠.

외우기도 십네요,1567미터로 남한서 7번째로 높은.

그런데 옛사람들은 400여 미터 떨어진 중단의 천왕단(1560)이 더 높은 줄 알았나봅니다.

그곳에 메인 천재단을 설치했거든요.

현대인도 관성에 따라 그곳에 태백산 정상 표지석을 세웠고.

강원도 태백시,강원도 영월군,경북 봉화군에 걸쳐있고 낙동정맥의 기원이 되죠.

680년 전 경기체가의 대가 안축은  태백산에 올랐어요.

그리고 <태백산에 오르다>라는 시한수로 읊었죠.

/긴 허공 곧게 지나 붉은 안개 속 들어가니 올랐다는 것을 비로소 알겠네
 동그렇고 밝은 해가 머리 위에 나직하고 사면으로 뭇 산들이 눈앞에 내려앉았네
 몸은 날아가는 구름쫓아 학을 탄 듯하고 높은 층계 달린 길 하늘에 사다리인듯
 비온 끝에 온 골짜길 세찬 물 불어나니 굽이도는 오십천을 건널까 근심되네/
      
* 여기서 오십천은 삼척시 죽서루 앞을 흐르는 그 오십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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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방향(영월 남면)~~

공군비행훈련장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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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아직 머금은 채로~

담주나 피여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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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에서 바라본 천왕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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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죽지않은 '죽어 천년' 주목~~~~~~~~~~

멀리 문수봉이.

문수봉 정상은 자갈로 된 돌무더기로 되어있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흰 눈이 쌓여있는 듯하죠.

太白은 여기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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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서 귀한 녀석을 만났습니다.

노랑무늬붓꽃 ~~

보호종인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종으로 고산지대에만 식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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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가 볼수록 강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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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천재단 중 메인 당인 천왕단~~(하단은 300미터 아래에 소규모로)

천재단은 삼국시대부터 하늘에 재를 지낸 곳.

太白山은 보통명사이기도 합니다.

일연스님은 삼국유사에서 백두산을 태백산이라 했죠

태백산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높은 산,영적인 산에 붙여진 보통명사인거죠.

삼국사기엔 왕이 친이 천재을 올렸다는 기록이,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신라에서 5악(嶽) 가운데 태백산을 북악으로 받들어 봄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도.

사실 태백산은  전체가 하나의 제단입니다.

천제단 외에도 단군성전, 단종비각에다 곳곳에 무속 기도처등이 산재합니다.

오죽했으면 주된 계곡을 당골이라 칭했을까요?

이는 민족 신앙의 영산 태백산에 큰 절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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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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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보니 멀리 상단인 장군단이 보이네요.

천제단에 서면 세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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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 주목의 정기 속에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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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천제단 옆에서 먹는 은혜를~~~

매년 개천절에는 한국기원 주최로 태백산 산상기국이 열립니다.

그런데 산상기국 승자는 그해 승률이 월등히 높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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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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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너무 신나고 명쾌한 '백두대간'에 대해 공부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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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經表-정맥들 사이로 강이 흐르고 강 주변엔 사람이 산다.
그래서 산경표를 보면 삶이 보인다.


 


옛사람들은 강을 따라 살고 강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물줄기는 사람을 모으고 산줄기는 사람을 나누죠.

당연 산줄기 내 물줄기 주변 사람들은 문화적 동질성을 갖고.

그래서 낙동,영산,한강,압록의 문화는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들어 백두대간은 영남과 호남,영남과 기호, 강원 영동과 영서로 나누게 했죠.

각 지역은 언어 풍습에 있어 다른 특색을 가지게 했구.

속리산은 백두대간 상에 있는 명산입니다.

그 속리산 문장대 인근 운흥리,중벌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상주시지만 생활권은 충북 괴산군에 속하죠.

이같은 분수계(分水界) 개념은 우리의 생활 문화를 이해하는데 핵심입니다.

선대들은 이미 이를 이해하고 있었죠.

그 실례가 영조 때 발간된 山經表입니다.


 

아마추어 고지도 연구가 이우형(~2001)이 있었어요. 

그는 80년대 초 인사동 고서점에서 한 서적을 발견하죠.

1769년 영조 45년에 간행된 신경준의 < 산경표>(山經表)였습니다.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기존의 지질 산맥도가 아닌 인문지리서로 지리학의 대사건이였죠.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는 영조 1770년에 발행되었는데 당시 물물과 제도를 집대성한 것이죠.

상위(象緯),여지(與地),예(禮),악(樂)등 13고(考)로 구성되었는데 이때 신경준은 여지고(與地考)를 담당했습니다. 

<여지고> 1년전에 나온 <여지편람>은 그동안 저자,간행 시기가 알려지지 않았는데 땅을 보기 쉽도록 만든 책입니다.

<산경표>는 이 <여지편람>의 일부.


 

태백산맥,마식령산맥,노량산맥,,,우리는 지금까지 지질의 유사성에 따른 산맥도를 배웠죠.

이는 일제의 광물자원 수탈이 주목적이다 보니 기존 산맥도엔 우리네 삶,풍속,문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산경표를 따르면 살다간 사람들의 삶이,문화,역사가 보입니다.

分水界에 따라 생활권이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이죠.

신경준의 산경표란??

강을 만드는 15개 산줄기를 1대간(大幹),1정간(正幹),13정맥(正脈)으로 나눠 유역별로 분류합니다.

쉽게 말해 한반도 10대 강을 만들어 내는 산줄기의 연결을 도면화한 거죠.

그래서 산경표 따라 강을 보면 산줄기가 보이고,산줄기를 보면 강이 보입니다.

/산은 물은 넘지 못하고,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

많이 들어본 말아닌가요?

'산은 스스로 물줄기를 나눈다'는 '山自分水嶺'은 산경표의 핵심입니다.

물은 산이 원천이듯 산도 물처럼 흐르죠.

산경표는 산줄기를 중심으로 할 때는 간(幹)으로,강(江)과 연관지을 때는 맥(脈)으로 나누어 표기합니다.

산은 음(陰)이고 물은 양(陽)이라는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둔.


 

백두대간은 백두 장군봉에서 지리 천왕봉까지는 1625키로.

하늘서 비가 내려 동해로,서해로 나뉘게 하는 분수령(分水領)이죠.

그리고 백두대간 분수령을 남,북,서에서 받쳐주는 게 바로 정맥입니다.

압록에서 낙동까지,,,,10대 강의  원천을 이루게 하는 산줄기의 연결이 곧 정맥이고.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동으로 백두대간 서사면,남으로 한남정맥 북사면,북으로 한북정맥의 남사면서 흐르는 물줄기 총합이 <한강>인게죠.

백두대간 남동사면,낙동정맥의 서사면의 총합이 <낙동강>,

한북정맥의 북사면,임진북예성남정맥 남사면을 흐르는 물줄기의 총합이 <임진강>이구요.

산경표 백두대간을 따르면 하천을 넘을 필요없이 능선 완주도 가능합니다.

등산화를 벗지안아도 된다는.


 

이 얼마나 신나고,유익하고,위대한 발견인가요??

이제 등산인들 시산제 때 '산경표'는 필수품으로 진설해야.

내 방에도 산경표는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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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능선 끝이 부쇠봉,왼쪽 봉우리가 문수봉입니다.

부쇠봉은 백두대간의 갈림길이죠.

부쇠봉에서 문수봉으로 향하면 동해요,오른쪽 능선을 타면 구룡산,소백산에 닿습니다.

매봉~금대봉~싸리재~은대봉~함백산~만항재~화방재~장군봉을 지나,

남으로 줄달음쳐온 백두대간은 이곳 부쇠봉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고는 소백산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속도엔 관성이 붙게 마련.

관성으로 만들어진 산줄기가 낙동정맥입니다(산경표 참조)

/태산이 높다하데 하늘 아래 뫼이로다.오르고 또 오르면..../

태산의 높이는??

1546미터입니다.바로 부쇠봉이 1546이죠.

그래서 요즘 부쇠봉은 중국의 태산(泰山)과 높이가 같아는 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네요.

그러나 이보다 큰 건 부쇠봉이 낙동정맥과 소백산맥의 시작점이라는 거겠죠.

부쇠봉의 뜻은???

근처에 차돌이 있어 부싯돌(부쇳돌)이 되었다는 설과 단군의 아들 부소를 뜻하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영봉(천왕단)이 단군께 제사지내는 장소라면 그 아래에 있는 작은 산봉우리가 그 아들봉이라는 거죠.

신화에서 부소(扶蘇)는 구령탑을 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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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차지 않나요? 능선이 大河처럼 흐르네요.

내게 감동 주는 명산의 제1조건은 바로 저 유장하게 펼쳐지는 능선입니다.

부쇠봉에서 남서쪽으로 휜 백두대간이 다시 속도를 내고있네요.

멀리 구룡산,소백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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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부쇠봉,문수봉,당골 코스를 버리고 단종비각,용정,당골 코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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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단 바로 아래 단종비각~~

삼촌 수양대군에 왕위를 빼앗긴 15살 짜리 단종은 배로 한강을 타고 오른 후 여주서 내려 걸어서 영월땅엘 왔죠.

군등치(君登峙),배일치(背日峙),소나기재를 눈물겹게 넘고는 서강변 청룡포에 위리안치됩니다.

임금이 넘었기에 '군등치',넘어가는 해에 눈물겨워 단종이 허리굽혔다해서 '배일치',

영월에 이르자 눈물이 소나기 되었기에 '소나기재'(31번국도 영월 초입 홍살문 있는곳),,,,,

모두 백성이 단종을 기린 눈물겨운 지명이죠.

단종은 청룡포에서 6개월만에 영월 동헌으로 옮긴 후 자객에 의해 피살됩니다.

실록에는 시중드는 노비가 목졸랐다고.

이후 소나기재 인근에 묻이니 장릉입니다.

단종은 동강(어라연)에 자주 놀러 왔는데 '고기들이 단종을 보기위해 줄을 섰다느니'(그래서 魚羅淵),,,등등

영월,정선엔 단종 관련 전설,설화가 많죠.

그 정점이 바로 단종이 산신령이 되어 백마타고 태백산에 들어갔다는 태백산 산신령 설화입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단종을 신으로 숭배하죠.

최근 까지만해도 영월에선 개업식에는 돼지머리 대신 단종 영정을 놓고 그랬습니다.

이리 상징적인 저 단종 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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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단 바로 아래 단종비각 인근의 만경사 용정(龍井)입니다.

그렇게 시원하고 맛날수 없어요.

우리나라 100대 약수라는데 나로선 최고로 기억들어갑니다.

저물 을 받아 천재단 재수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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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분수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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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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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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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따서 차로 마시면 좋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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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 하산길 계곡 따라 함박꽃나무가 연이여~~

태백산 대표 수종이기도 합니다.

북한에선 국화를 진달래서 저 함박꽃나무로 바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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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성전 앞 층층나무~~

꽃들이 층을 이룬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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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단기 ㅇㅇ년' 했는데 세계화 운운에 이도 사라졌죠.미틴.

11시 30 출발 하산하니 4시네요.

귀가는 태백시 거쳐 38번 국도를 탑니다.

태백시가 보이고 황지천 따라 난 길을 따르니 백두대간 상 금대봉~은대봉 사이의 싸리재가 나오네요.

땅 아래로 통과하니 정선 고한입니다.

정선 쪽에서는 싸리재를 '두문동재'로 표지석을 세워놓았네요.

태백에선 싸리재인데 정선에선 두문동재라???

고개 명칭 하나를 놓고도 지역이 소유권 분쟁인가요.

고려말 조선개국에 반대한 신하 7명이 이곳 정선 땅에 들어와 고사리 먹고 살았죠.

이후 지명도 두문동이 되었습니다.

정선 아리랑도 바로 이곳 두문동 사람들이 옛적을 회고해 읊은데서 유래했다죠.

정선 아리랑 500여수 중 2/3가 이와 관련된.

두문동 재를 넘으니 고한입니다.

도박장 강원랜드,호텔에 모텔들,그리고 강원랜드가 운영한 하이원 스키장이 보이네요.

정말이지 첩첩산중에도 이리 번창을,,,인간의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속성을 실감합니다.

산엔 층층 나무 꽃으로 군데군데 뭉게구름이 피여나고.

이어 사북탄광의 사북이.


영월 지나고 제천 천등산 박달재는 땅굴로 지나니 남충주 남한강  목계대교가 보이네요.

비몽사몽.............

목계대교 아랜 신경림이 난장을 편 '목계장터'엔 박가분 파는 박물장수들로 북적이네요.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지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장호원 나들목에 들어선가 싶더니 어느새  양재입니다.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6번 '대관식'
2악장 Larghetto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주/안나돌리
    '11.6.8 10:21 PM

    와아~~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육지를 떠나오기 전에 자주 가던 곳인 데...
    특히 꽃대궐을 지날 때 제가 왕비가 된 기분이었네요^^
    멋진 사진과 늘 감탄스런 글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2. 콩이랑빵이랑
    '11.6.8 11:16 PM

    너무 자세한 지명의 유례에 감사합니다
    제가 살던 곳이죠 어렸을땐 몰랐는데 지금은 슈퍼에 파는 곰취 하나에도
    이 곳이 생각난답니다

  • 3. 한번쯤
    '11.6.8 11:19 PM

    눈내렸을때만 가봐서 그런지 정말 새로운 느낌이네요 구경 잘 했어요 ^^

  • 4. 견도성
    '11.6.9 12:34 PM

    산경표가 있었고 간과 맥이 구분점..공부 잘했습니다^^

    정상에서 조망되어지는 산맥을 보면서 또 감사합니다^^

  • 5. 보리
    '11.6.9 8:37 PM

    도착 전에 읊으신 시 한 수에, 후기가 아니라 생방송을 보고 있는 거 같아요.

    아이들은 나더러 자꾸 엄마로 살라고 하고, 남편은 나더러 자꾸 아내로 살라하네.ㅎ

    감사한 마음 계속입니다....

  • 6. 두현맘
    '11.6.10 10:16 PM

    산행 사진을 볼때마다 엄청난 감동이 밀려드는걸 느낌니다.
    자세한 설명과 눈이 즐거운 꽃 사진 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잘~~알 구경 했습니다...

  • 7. wrtour
    '11.6.12 9:38 PM

    안나돌리님~
    콩이랑빵이랑님~~
    한번쯤님~~
    ocean7님~
    하늘재님~
    견도성님~
    보리님~
    두현맘님~
    반갑습니다.
    행복하시구요.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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