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강남 교보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만난 철학의 교실, 사실은 철학연습을 구하러 갔다가
정작 구해온 책은 철학의 교실이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고,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란 판단이 들어서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자의 이력이 이채로웠습니다.
상사에 다니다가 인권변호사가 되려고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5년여를 아르바이트
해서 살면서 인생에 대한 고민이 심해졌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는 시청에 들어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청 직원이 되고 거기서 더 공부하려고 야간대학원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철학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요. 대학입시 준비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자신이 좋아서 공부에 몰두했던 시절, 그래서 덕분에
시청직원에서 철학교수로 변신을 했고, 지금은 상가에서 철학카페를 열고 있기도 하다고요.
그런 저자의 이력이 녹아 있는 이 책은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일상생활에 녹여서 거부감없이
각각의 문제를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더군요.
오늘 바람이 시원해서 여름이면 자주 찾아가는 9단지 아파트 벤취에 앉아서 바람과 더불어 다 읽고
들어오면서 같은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혼자 읽기 아까우니
소개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답니다.
13명의 철학자를 만나고 나니 메를로 -퐁티와 레비나스의 글을 읽어보고 싶어지는 ,이런 자극이
역시 새로운 책을 읽고 나서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목차머리말
프롤로그
01 첫 시간 “어차피 죽을 텐데 왜 사는 걸까요?”
하이데거 선생님이 들려주는 ‘삶과 죽음’ 이야기
02 두 번째 시간 “꿈과 이상을 추구하느라 지쳤어요.”
헤겔 선생님이 들려주는 ‘꿈’ 이야기
03 세 번째 시간 “성욕이 위험할 정도로 강한데 병인가요?”
칸트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성과 욕망’ 이야기
04 네 번째 시간 “아무 일에도 의욕이 없어요. 고민투성이에요.”
메를로-퐁티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민’ 이야기
05 다섯 번째 시간 “나는 누구일까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신경 쓰여요.”
레비나스 선생님이 들려주는 ‘자신과 타인’ 이야기
06 여섯 번째 시간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렌트 선생님이 들려주는 ‘일’ 이야기
07 일곱 번째 시간 “법률이 옳다고 누가 정했습니까? 미국은 정의로운가요?”
롤스 선생님이 들려주는 ‘정의’ 이야기
08 여덟 번째 시간 “연애를 못하겠어요.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플라톤 선생님이 들려주는 ‘연애’ 이야기
09 아홉 번째 시간 “행복한 사람을 보면 화가 나요! 왜 늘 저만 불행한 걸까요?”
알랭 선생님이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
10 열 번째 시간 “선생님, 경찰, 대중매체… 권력은 정말로 지긋지긋해요!”
푸코 선생님이 들려주는 ‘권력’ 이야기
11 열한 번째 시간 “돈벌이가 나쁜가요?”
마르크스 선생님이 들려주는 ‘경제와 빈곤’ 이야기
12 열두 번째 시간 “자유로워지고 싶지만 마음대로 하라는 말을 들으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르트르 선생님이 들려주는 ‘자유’ 이야기
13 열세 번째 시간 “도대체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니체 선생님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14 마지막 시간 “철학을 공부하면 모든 고민이 사라지나요?”
오가와 선생님이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 후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