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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는 인사, 안녕하세요?

| 조회수 : 1,848 | 추천수 : 57
작성일 : 2010-11-11 16:08:47

안녕하세요? 흔히 일상적으로 쓰던 이 인사말이 사무치게 고마운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날

월요일에 몸이 안녕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낸 혼비백산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이제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향원정에서 만난 마실쟁이님이 위경련으로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두통이나 위의 통증으로

고생을 거의 해 보지 않았던 저로서는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 이야기를 들어도 사실은 실감은 오지 않았었지요.

병원에서 보내느라 고생했었겠구나 그 정도의 안타까운 느낌이었거든요.



어떤 징조도 없는채로 갑자기 다가온 몸의 이상, 하늘이 노랗다는 것이 이런 때를 위해서 필요한 말인가

싶었던 시간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할 수 있지만 월요일에는 정말 놀라서 경황이 없더군요.

그 때 옆에서 전화로, 직접 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준 이웃들에게 느꼈던 감동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여럿이서 함께 하는 일을 제외하곤 이상하게 서성대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오늘은 정말 일상으로 돌아왔구나, 듣고 싶은 음악도, 보고 싶은 그림도, 그리고 연습하고 싶은

에너지도 저절로 몸에 생긴 것을 느끼고 안심이 되네요.



앞으로 누군가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할 때는 좀 더 정성을 담아서 인사를 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저 자신도 조금 더 안녕하다는 기분으로 살 수 있도록 몸에게 더 신경을 쓰면서 살아야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시간이기도 했는데, 왜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자꾸 돌아가는 것일까요?



목요일, 4교시 수업이 연달아 있는 날, 점심을 먹고 집에 와서 피아노 앞에 저절로 앉게 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언제 다시 즐거운 기분으로 악기 연습을 할 수 있으려나 싶었거든요. 어제까지만 해도

바이올린 연습까지 마무리하고 나니 아, 로스코 그림을 보고 싶구나 저절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월요일 길담서원의 프랑스 어문 교실에 결석하는 바람에 밀린 공부도, 읽고 싶어서 쌓아둔 책들도

커다란 짐이 누르고 있는 기분이었지만 ,역시 기운이 돌아오니 그래 한 번 다시 시작해볼까?

마음속에서 힘이 생기고 있네요.



일상으로의 귀환을 자축하기도 하고, 함께  걱정해준 사람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인사도 겸해서

고른 로스코였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칼라스
    '10.11.11 9:55 PM

    일상이라는 말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시네요....

    몸이 좀 더 건강에 신경쓰시라는 신호 보냈나봐요..

    늘 건강하게 하시고 싶으일 만끽하시길 기원할께요.. 인투님 글 읽으니 반가워요^^*~

  • 2. 청미래
    '10.11.11 10:23 PM

    인투님, 몸에서 신호를 가끔씩 보내주는 것 같은데 간과하지 마시고 미리 조심하시고 체력에 맞게 하시는 일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한순간에 오거든요.
    건강을 잃고나면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지 모른답니다 -.-

  • 3. intotheself
    '10.11.12 8:02 AM

    한순간에 온다, 그 말을 실감한 날들이었답니다.

    인생에서 어려운 일은 예고가 별로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고요.

    칼라스님

    글 읽으니 반갑다는 인사말이 참 다정하군요. 감사, 감사

    청미래님,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 그 말을 마음에 새기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역시 감사, 감사,,,

  • 4. 마리
    '10.11.12 12:15 PM

    며칠째 글이 보이지 않아서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최근들어서 가끔 아프시는 것 같아서...
    올려주시는 글들 읽으며 스스로 발전하는 저를 느끼기도 하고
    82쿡에 오면 자연스럽게 인투님 글을 찾게 되거든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가까이에서 도움은 못드리지만 늘 궁금해하고 안보이면 걱정하는 1人입니다^^

  • 5. 예쁜솔
    '10.11.12 4:11 PM

    진심으로 안.녕.하시길 빌게요...

  • 6. intotheself
    '10.11.13 8:47 AM

    마리님, 예쁜 솔님

    두 분의 따뜻한 마음에 절로 제 마음이 덥혀지는 토요일 아침

    듣고 있는 야나첵의 음악에 갑자기 생기가 더해지는 기분이네요. 감사, 감사

  • 7. 열무김치
    '10.11.15 7:37 PM

    일상으로 돌아 오셨군요,.
    가을이 겨울이 되는 환절기고 하니 더더욱 건강에 신경쓰셔야겠어요.
    늘 "안녕"하시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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