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나오는 형사 이름인데요, 그를 졸업이란 소설에서 만난 이래
형사가 소설속에서 점점 나이들어가면서 20년을 이어오고 있는 재미있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보람이가 좋아하는 작가라서 소개받고 읽기 시작한 이래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읽는 몇 되지 않는
작가로군요.히가시노 게이고가
그 아이가 파리에 있을 때 엄마 파리에 올 때 히가시노 게이고 책 좀 사서 오면 어떨까? 아니면
수퍼맨에 부탁해서 빌려오면? 그런 부탁을 받고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기간을 연장해 준 덕분에
그 곳까지 책을 들고 갔다가 고맙다는 표시로 다른 소설책을 기증하기도 했던 재미있는 추억이
있는 작가이기도 하지요.

졸업에서 처름 등장한 그는 잠자는 숲이란 제목의 발레리나들이 등장하는 소설에서도 치밀함을
보여주었는데요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고 제게도 보여준 책 거짓말 딱 한 개만 더에서도
발레의 현장이 나와서 잠자는 숲의 장편을 단편으로 압축하고 새로운 주제를 도입한 것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독특한 형식의 추리소설이라서 눈길을 끌었던 이 두 작품도 한 여름을 식혀줄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도대체 누가 범인인지가 끝까지 밝혀지지 않아서 독자의 개입이 필요한
작품인데요 그래서 출간 당시 출판사에 도대체 누가 범인인가 문의전화가 쇄도했다는 후문을 낳기도 했지요.
이 작품들 전부 가가 형사가 나오는 소설들입니다.그런데 오늘 아침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던 거짓말 딱 한 개만 더는 책소개 표지를 찾을 수가 없네요.
추리소설이라고 그냥 재미로 읽기엔 그가 건드리는 문제들이 무거워서 읽고 나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그것이 이 작가의 작품을 계속 찾게 되는 힘이 아닐까 싶어요.
마침 지난 분기 일본 드라마 신참자에서도 가가 교이치로가 나와서 (소설속에서 제가 상상한 이미지와
딱 맞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온 것은 아니어서 조금 헛갈리긴 했지만요 ) 보람이랑 둘이서 아니 이 작품이
그러면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일까 아니면 이름만 차용한 것일까 궁금해했기도 했는데 아직 확인을
하지는 못한 상태로군요.
월요일 아침 바이올린 렛슨이 있어서 연습을 해야 하지만 이상하게 그 이야기에 끌려서 이 글을 써야
하루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가가 교이치로 형사를 소개해야 할 것 같은 묘한 의무감? 말도 않되는 의무감이지만 그래도
그 형사를 만나는 재미를 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서로 이야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