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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벨

| 조회수 : 2,625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10-06-29 00:42:04

잘 아시는 일화 하나~~~

-----------------------

한 사내가 워싱턴 DC의 전철역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


2007년 몹시 춥던 겨울날 아침 러시아워 때로,


사내가 어려운 바흐 곡(曲)을 연주하는 동안 사람들은 듣는둥 마는둥 발걸음을 서두를 뿐이였다. 


한 중년 남자가 몇 초동안 듣더니 이내 군중 속에 묻혀버렸고 


한 여인은 바이올린 두껑에 1달러를 던지더니 곧바로 사라졌다.


또 한 사람은 발걸음을 멈추고 듣더니 벽에  몸을 기댔고 시계를 들여다 보고는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다음 번에 등장한 건 세살 박이였는데,제일 오래 머물렀고 음악에도 취했다.


그리고 엄마의 재촉을 몇 차례 뿌리치긴 했으나 결국 어머니 손에 끌려 사라져버렸다.   


그 바이올리니스트가 45분간 연주하는 동안 잠 시나마 발걸음을 멈췄던 행인은 겨우 6명.


4명의 애들이 엄마 손에 끌려 자리를 떴고, 20명이 돈을 적선 후 총총히 사라졌다.  


모금한 돈은 32달러.      


바이올린 연주를 마치자 침묵이 닥쳐왔고, 러시아워도 함께 끝났다.


누구 한 사람 그를 지켜보지도, 박수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악사는 행복한 표정으로 그는 자리를 떴다.


그 거리의 악사가 당대 세계 최고 바이올리니스트 죠슈아 벨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없었다.  


싯가 3백50만 달러 짜리 바이올린을 가지고 최고 곡을 연주했는데도 말이다.


전철역 연주가 있기 이틀 전,


그가 보스턴에서 콘서트를 가졌을 때 입장료는 일인당 평균 1백 달러,티킷은  매진이었다.


그날 전철역에서 치러진  조슈아 밸의 익명   연주는 


시민들의 예술적 감각과 취향 등을  측정하는 사 회적 실험의 하나로, 워싱턴 포스트가  기획했던   특집행사였다.


 


먼저 익숙한 영상 하나 보실까요.





지금 이 사람을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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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에 가면 비릿한 밤꽃 향기가 대세입니다.

예술의 전당에 들어서니 역시나 우면산서 흘러온 밤꽃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네요.

산은 밤꽃으로 듬성듬성 흰 색점이 찍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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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분수대 뒤로 하얀 꽃무리들이 들어옵니다.

개오동나무라는. 가지엔 팝콘들이 터졌고.

천둥 번개를 막아준다해서 궁궐이나 사찰과 같은 큰 건물 주변에 심었다네요.

그래서 뇌신목(雷神木),뇌전동(雷電桐)이라며 신성시했고.

북한에서는 이 나무를 ‘향오동나무’라고 한답니다.


김일성이 /모양도 좋고 향기도 그만인데 왜 하필이면 개오동나무냐?/고 반문했다죠.

이름이 개오동나무지만 오동나무하곤 전혀 관계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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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 흰색은 흰꽃창포.

꽃잎마다 찍힌 노란 붓점들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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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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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

이날 죠슈아 벨(Joshua Bell)은 협연에 지휘를 겸한 전천후~~.

함께한 교향악단은 런던 소재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입니다.

쳄버에서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소화하는 명문 악단입니다.

1959년에 창단 됐는데 창단 모토가 '지휘자로 부터 자유로운 앙상블'이였으니 이 악단의 성격을 알만하네요.

프랑코,히틀러 보다도 더한 독재를 휘두르는 자가 지휘자 아니던가요?

 


연주곡은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 베토벤 '교향곡 7번'~~

공연 기획사 입장서 볼 때 해외 뮤지션을 섭외하는데 가장 염두에 두는건 당연 흥행입니다.

그러다 보니 곡 선곡도 대중의 취향에 심하게 영합하죠.

게런티가 쎈 메이져 악단이나 비싼 뮤지션을 초청할 때는 더. 

결국 오늘 선곡도 그 한계를 벋어나지 못하네요.

그래도,

이상하리 만큼 모짜르트 교향곡이 연주되는 경우가 드문데 엥콜로 '쥬피터 교향곡'을 선사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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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에 가장 인기있는 남자 피아니스트가 에프게니 키신(러시아)이라면,

바이올리리스트는 조슈아 벨(43,미국)이겠죠.

3년 전 공연 때는 정말 열광들했는데 올해는 덜 하네요.

피부 트러블도 심하고 광대뼈도 나오고,,, 확실히 예전 완소 이미지는 많이 죽었고.

그래도 미국서 조슈아 벨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또래로,오히려 실력면에선 한수 위(?)인 길샤암(1971~ ) 보다도 인기가 더하죠.

음악성도 분위기도 시적인데다 외모도 비쥬얼한게 미국 정서와 잘 맞아서나 봅니다. 

데뷔도 1981년 지극히 미국적인 오케스트라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당시 지휘는 리카르도 무티)로.

당시 나이 14세.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초연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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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느끼는 거지만 저쪽 음악가들은 관객과 친밀해요,,,물과 물고기처럼.

특히나 이 친구는 '사인하고 고개들어 미소짓고'를 반복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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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벨!
담에 또 보자구...오케이?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드펠
    '10.6.29 2:23 AM

    wrtour님은 역쉬...^^
    지하철역 연주 기사 예전에 봤어요.
    그나마 오래 머물렀던 관객이 어린 꼬마였다죠.
    조슈아 벨이 그러한 기획 행사에 참여했다는것이 저에겐 참 좋은 이미지로 다가왔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 미소에 넘어갈려 해요ㅋ~^^

  • 2. 열무김치
    '10.6.29 4:50 AM

    꽃창포의 노란점과 연주자의 미소가 제 기억에 주~욱 남을 것 같습니다.

  • 3. 보리
    '10.6.29 9:16 AM

    그랬군요... 그를 알아보는 시민이 아무도 없었다는 데서 많이 의아하네요.
    미국역시 클래식은 소수를 위한 예술인가요...
    암튼 wrt님 혼자 행복하지 않고 여기다 나눠주시는 노고에 감사한 마음으로
    조슈아 벨이라는 멋진 아티스트의 영상도 잘 보겠습니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땀흘리며 집중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몇 일 전 어느 곳에서도 본 적이 있답니다.
    인간의 몸짓이 저토록 아름다울 수가 있다니...

  • 4. intotheself
    '10.6.29 9:21 AM

    2008년 verbier festival 공연실황 디브이디를 빌려서 보고 있는 중에 죠수아 벨을 만났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군요.

    요즘 지하철역에서 메트로 공연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데

    아무도 모금함에 선뜻 다가서지 않길래 공연을 보는 경우 솔선해서 조금이라도 모금함에

    넣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재미있는 것은 한 명이 시도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액션을 취한다는 사실, 사진을 찍는 것도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과정을 지켜보는 것자체도 새로운 경험이 되고 있네요.

  • 5. 하늘재
    '10.6.29 10:28 AM

    ㅎㅎ 재밌는 사회적 실험!!,,,
    저도 들은적 있는데요..
    사람,기타 사물에 대한 유명세 선입견,등등이
    얼마나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춥고,바쁜 러시아워 였음을 감안 하더라도 말이죠,,,ㅎ
    그러고 보면 순수 어린아이가 그 얶메임 에선 가장 자유로워 보이는것이 시사하는 바가~~~ㅎ

    올 봄,,,
    유독 꽃의 아름다움에 취합니다..
    82님들 덕분에 말이죠~~
    향 내음 나는 달콤, 바이올린 선률도 ..
    흠~~~~
    커피 한 잔 옆에 놓고,,,, 화요일을 엽니다,,,
    고맙습니다~~~ㅎ

  • 6. 들꽃
    '10.6.29 11:07 AM

    82고운님들 덕분에
    저도 눈 호강, 귀 호강 엄청 누리며 삽니다^^

    wrtour님~
    제가 많이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많은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거에요.

    82줌인줌에는 소중한 분들이 많으셔서
    이 또한 얼마나 고마운일인지........

  • 7. 수늬
    '10.6.29 2:05 PM

    저는 조슈아 벨하면 영화 '레드 바이얼린'이 생각납니다...
    오래전에 봐서 자세히는 기억이 가물한데 그 영화연주를 조슈아 벨이 했다는건지..
    그 전해내려오는 전설의 바이얼린이 조슈아 벨이 물려받았다는 건지...
    연주가...조슈아 벨이 웃는 모습처럼 부드럽고 따스합니다...

  • 8. 청미래
    '10.6.29 8:53 PM

    연주 음악이 너무나 감미롭습니다
    잘 듣고 갑니다~~

  • 9. 뭉크샤탐
    '10.6.30 5:48 PM

    예술의 전당 가고 싶어요. 아들 기말고사 마치면 꼬셔서 함께 갈 공연 알아봐야겠어요. 이렇게나마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10. wrtour
    '10.6.30 11:59 PM

    캐드펠님~
    열무김치님~
    인투님~
    하늘재님~
    들꽃님~
    수늬님~
    청미래님~
    뭉크샤탐님~~
    반갑습니다.
    무더위 잘 이기시구요~~^^

  • 11. 손엄니
    '10.7.3 10:42 AM

    우와~82에서 죠슈아벨을 만나다니 더 반갑네요~~
    고등학고때 독주회가본 이후 몇년만에 보는데 죠슈아벨도 늙긴 늙었네요~~
    그댼 진짜 샤방샤방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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