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경복궁에서 사진을 찍다가 시모나님이 로우키로 찍어보았노라는 말을 듣고
그게 무슨 소리일까 궁금했습니다.그 때는 바빠서 못 물어보았는데요
그린님이 점심 먹으면서 제 카메라를 조금 더 자세히 보면서 설명하는 말에 로우키가 있었습니다.
그래? 로우 키와 하이 키라 그렇다면 한 번 실험을 해볼까 싶어서 오늘 산책길에 같은 장소를 세 번씩
다른 방식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집에 와서 사진을 올리면서 보니 차이를 알겠네요. 다음 번 모임에서는 무엇을 더 배울 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요즘 스피노자를 읽고 있는 중인데 양태에 대한 글을 읽다가 카메라가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중에서 지금의 나와 접속하는 카메라가 보여주는 양태와 달라진 나와 접속하는 카메라,그리고
같은 기능이라도 장소에 따라서 빛에 따라서 ,대상에 대한 나의 애정에 따라서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
갑자기 어렵게 느껴지던 스피노자에 대한 이해의 장이 열리는 기분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