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화창한 봄날 !을 기다리시는지요 ?
김밥을 싸가지고 꽃구경도 가고 싶고,
공원 벤치에도 오래 앉아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싶어요.
(지금은 정말이지, 공원벤치가 너무 차가워서 앉아 있을 수가 없다니까요 !!!!!!!!! 엉덩이 시려요 !)
또 봄타령하는 열무김치~
(사실은 여름을 기다려요 ! 저는 여름 여인 ! 봄이 와야 여름이 오니까요 ^^ )
작년 봄, 친구가 부릅니다, 동네 화창한 봄 구경 좀 와서 하라고~
그래서 전차를 타고 갑니다. 아~~봄 날씨가~~ 죽입니다~~ 여기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입니다

전차는 무슨…뱅기 타고 갔시유.
동네 다니는 예쁜 전차.
사실 이것도 구닥다리 모델인데,. 저 같은 관광객(-,.-)을 위해 남겨 놓았다고 해요.
사실은 씨고씬 최신 모델 전차들이 즐비했어요.
친구네 부부가38개월짜리 아들과 늘상 댕겨댄다는 3분거리에 있는 동네 식물원.
음 좋은 동네 사나봐여.
봄이라 싹뚝싹뚝 자른 이쁜 정원 나무들. (레고 장난감에 있는 나무 같아요 ^^)
으메 ? 고목에는 아직 싹이 안 돋았군요.

아이고~~나무들 날 세운것 좀 보세요. 나무들이 완전 군기가 바짝 !

억 ! 머리 또 후두둑 털고 보니 !!!!!!!!!!! 집 앞 공원이라더니 ????
여긴 쉔브른 공원 ! 이잖아 !!!!!!!!!!!!
뭐야~~~~~~~~~~~ 알고 보니 동네 노른자 지역에 거주하는 친구네 부부.
(그 동네의 실제 땅 값 집 값은 모릅니다)

봄이라더니 이상하게 기온이 계속 올라 갑니다 ! 먼 공원이 이리 넓나요 ?
언덕 올라가니 땀이 삐질삐질 나요.
오~~ 경관 좀 보세요. 저 아래 봄 빛에 빛나는 쉔브른 궁전이군요 !

.
명색이 관광객인데 궁전을 지나칠 수 있나요 ? 내려가자 내려가자 !!

쨍하게 내리쬐는 봄기운 아래 서 있는 포토제닉한 합스부르그 왕가의 여름 궁전입니다.
봄기운에 바로 아까 전에 서 있던 언덕이 아른하게 보입니다.

사실 소시적에 비엔나 홀로 배낭여행으로 온 적이 있었어요.
한 여름에 여행을 했는데, 대륙 한 가운데라 낮 기온이 절절 끓더군요, 공원이며 궁전이.
그 꽃다운 나이에 체면도 버리고 저 호숫가 나무 그늘에서
배낭 베고 글자 박힌 야광 연두색 타올을 얼굴에 덮고
두 어시간 숙면을 취한 민망 기억이 되살아나 혼자 쿠쿠쿡 웃어댑니다.
수건 글자 안 보이게 하고 잘 걸..
사업 수완 뛰어난 아이스케키 사장님 벌써 궁 앞에 자리 잡았습니다.
제가 올 줄 알고 미리 동시 한국어 번역 서비스 제공하셔서, 하나 팔아드렸습니다.

궁전에 공원까지 구경했더니, 다리가 천근만근 입니다. 안 되겠다 !
돌쇠야 ! 마차 대령하거라 ~~~~~~~

아니, 이누미 뭘 보고 이리 시시덕 거려 ! 얼렁 오너라 !
흡, 꽁짜로는 안되나 봅니다. 안 옵니다 ㅋㅋ
제 발로 그냥 구경을 계속 다닙니다. 그런데 길에 이 표지판은 무엇 ???

남자랑 여자랑 꼭 같이다니라는 표시인가요 ?
좀 더 가니 다른 표지판 ????
엉 ?
남자랑 여자랑 다니믄 안 된다고라 ? 글자가 써 있으나 독일어 까.막.눈
뭐라능거신지 ?
영어랑 째끔 비슷한 글자들도 있고..
월요일에서 토요일 딱6시에서 10시까지는 같이 댕겨도 되고
보통 때는 남여 동행 금지 ? 라는 소링가 ? ? ?

심봉사 퍼즐 맞추는 소리 그만하고 ~
여기도 합스부르그 황궁, 여기는 높으신 왕가 가족들이 주로 겨울에 머무르셨다고 하네요.
지금은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머무신다고 해요. 그래서 지붕이 파란색 ? ^^

안 가볼수 없다, 예쁜 색깔 타일 지붕 덮은 고딕 성당, 성 스테판 !

설교단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둘러싸고 있는 조각상에
100이면 100 모든 세계 각지의 전문 구경꾼들이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MQ Point !로 가 볼까요 ? 오호 The Museumsquartier 세상에 영어가 반갑다니 !
엥 ? 근데 독언가바여 ? Das MuseumsQuartier 똑 닮았구마요~ 싱겁군요.
뮤지엄지역으로 가는 방향이라 그런지 놓여있는 콘크리트 벤치도 아~트스럽네요.

입을 안 그렸네요, 심오한 뜻이 있는 것일까요 ? 그려주고 갈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비엔나 현대 미술관이 현대적인(?) 건물에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미술관 벽에 보시면 현재 전시중인Maria Lassnig이라는 오스트리아 작가의
작품 대형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여기선 작게 보이는 군요)

공포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나신의 늙은 여자가 총구를 본인 머리와 관람객 방향으로 겨누고 있습니다.
늙은 여자의 나신도 낯설고, 총구를 나에게 겨눈 포즈도 낯섭니다. 아, 현대 미술의 쇼킹함이여 !
음악과 예술의 도시에 또 유명한 것은………………

빠질수 없다, 맥주 !
근데 이 독어 이름도 못 읽겠다, 이 맥주 !
독일산인지 오스트리아산인지도 모르겠다, 딸국 !
2차로는 동네 귀여운 극장에 갑니다. 대형 영화 포스터도 없고 ^^
옛날식 상영작 나열식 간판으로 아직도 꾸준히 영업 중이십니다.

오~ 다 알짜배기 영화가 상영중이었군요. 독어 없음 ㅋㅋ
그 중 섹쉬한 아줌마와 청순한 소년이 나오는 영화 표를 구입 !
다음날 또 돈 조금 드는 미술관 구경~

제가 회색과 갈색을 별로 안 좋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우아한 조합이 나오는걸까요 ? 금색이 들어가서 그럴까요 ? 아니면,
미술관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저 노부부의 다정함 때문일까요 ?
미술관 외부도 쩌렁쩌렁 뷰티를 자랑 !

Kunsthistorisches Museum 빈 미술사 박물관
여기는 바뻐서(?) 겉만 본 Naturhistorisches Museum.
오, 이젠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독어를 찍을 수 있는 경지 ! ㅋㅋ

바쁜 일정은 비엔나에서 꽤 떨어진 친구네 친정에서 만찬을 준비하셔서 (^^;; 점심이라고하죠, 우리는..)
이 날 난생 처음 사슴고기를 얻어 먹고 (오, 디어~~ 디어 dear ~ ,deer~ )
주변 구경을 했어요. 특별한 곳은 아니었지만,………..잊을 수 없는 곳 !
왜냐, 동네 냄새가 끝내 줬어요 !
진원지는 바로 이 곳 !

유황 온천이 샘솟는 마을이래요 ! 어으….달걀 한 50일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천연 온천수 분수~
이름도 바덴….Baden 조세프스푸풀푸풀프르라츠 아, 못 읽겠어요.
(독일에 바덴 바덴이라는 도시가 있지요 ?
고대에 인터내셔널 체인 목욕탕 사업자로 유명한 로마 사람들은 그 동네 이름을
Baden Baden이라고 지었답니다. 영국에도 Bath라는 도시가 있죠 ?
거기도 로마 사람들의 욕탕 브리타니아 지점을 개설한 온천 도시라 하옵니다.
고로 Baden=Bath=목욕탕, 온천도시 이름 유추가능하시지요 ? )

돌아 올 기차를 기다리며……. 동네 꼬맹이들이 딱지접는지 ?
사슴 고기 얻어 먹고~ 시골 완행 기차도 타고~ 여행의 묘미를 만끽 ! 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
비엔나 시내로 와서 전철을 갈아타는데…

어느 버튼을 눌러야 하나요 ? 전 지하철이 있는 지하로 가고 싶었다구요!
버튼이 다 왜 이런 거예요 ?
올라가는 표시 버튼 ?
WC ? 더블유 씨 ??? 저 화장실 안 가고 싶은데요 ??
U2 ?????????? 가수 ???????
아이고 머리야~~~~~독일어~~~
전철 있는 곳으로 나를 실어다 주오~~~~~~~~~~~~~~~
이상 독일어에 고생 좀 한 오스트리아 비엔나 구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