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화요일 아침에 느긋한 마음으로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1,895 | 추천수 : 245
작성일 : 2010-02-23 11:20:06


이번 금요일,드디어 오랫동안 함께 읽던 종횡무진 서양사가 끝을 맺는 날입니다.

마지막 발제가 제 몫이어서 이미 읽은 책이라도 한 번은 더 보아야 할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다 읽고나니

공연히 느긋한 마음이 되어서 커피 한 잔 타 놓고는 요즘 마음에 가는 모짜르트 음악을 틀어놓고

그림을 골라서 보게 되네요.



모네가 그린 앙티브 풍경인데요,지난 여행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예상외로 프랑스 남부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사실 앙티브란 지명은 모네 그림에서 처음 알게 된 곳인데요,이름만으로 존재했던 곳들을

실제로 보던 시간의 감동은 지금도 제겐 큰 울림으로 남아있고 오랫동안 잊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마치 보물을 마음에 품고 사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넉넉한 일정이 아니어서 한 곳에서 그 곳을 찬찬히 둘러보고 하루 이틀 묵으면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일단 멀리서 인사라도 한 것이 가교가 되지 않을까요? 설령 다시는 못 가본다 하더라도 마음속에 남아서

그 지명을 만나면 서둘러 인사하고 다시 그 곳의 이야기에 잠기게 되는 그런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고요.



더 놀라운 경험은 차를 타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넘어서 산레모까지 가보자 하고 떠난 길에서

어쩐지 낮익은 지명을 발견했습니다.무엇인가 마음을 잡아끌어서 바라보다가 생각난 것은 이 지역을 모네의

그림에서 발견하고 도대체 어디일까 궁금했던 곳이었습니다.그래서 그 이야기를 하고는 내려서 조금 더

보자고 청했고 한동안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오늘 그 지역의 그림을 찾아보면서

눈이 보배로군 하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번 금요일 종횡무진 서양사가 끝나면 3월부터는 2,4주 금요일 강남에서 같은 책으로 수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같은 책으로가 무슨 소리인가 하면 이제까지는 한 주는 정독도서관에서 반 룬의 예술사 이야기를

강남에서는 종횡무진 서양사를 이렇게 한 달에 한 차례씩 읽었는데요,그것을 통합해서 한 권의 책으로

두 주에 한 번 공부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제가 마음속에 두고 있는 책은 폴 존슨의 모던 타임즈가 번역판으로 출간되었기 때문에 현대사를 읽어보려고

하는데요 수업시간에 만나서 더 이야기를 해보고 더 나은 의견이 있으면 우선 그 책으로 이런 식으로

정하려고 합니다.



2010년 봄에 일상과는 다른 시간을 원하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사람이나

혼자서 책을 읽지만 그것을 나눌 사람들이 없어서 조금 답답하다고 느끼던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나 열려있는 이 모임에 문을 두드리면 어떨까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10.2.23 3:08 PM

    모짜르트 교향곡 40번
                            
                               1. Molto allegro
                           
                                2. Andante
                             
                                3. Menuetto(Allegretto)
                            
                                4. Allegro assai
     


    Concertgebouw Orchestra,Amsterdam
    (암스테르담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
    Josef Krips(요셉 크립스) 지휘

  • 2. intotheself
    '10.2.23 4:03 PM

    대화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서양미술가의 재발견,집에 와서 모짜르트와 더불어

    이야기를 조금 맛보다가 브라보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bbc의 파워 오브 아트처럼 이 책은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25회에 걸쳐 진행된 그림이야기를 모은 책인데요,저자가 쓴 다른 책은 없나 뒤적이게 만드는

    첫 3회만으로도 마음이 뛰는 책이네요.

    그림이 일어섰다는 말로 미술에서의 감동을 표현하는 그의 이야기를 따라갈 한 주일간의

    생동감 넘치는 시간이 기대가 되네요.카루소님,모짜르트 덕분에 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일어섭니다.감사,감사

  • 3. 열무김치
    '10.2.23 11:15 PM

    앙띠브 ^^ 지도에 지중해 쪽으로 톡 튀어나간 귀여운 지역 ^^이요.
    그림에서도 넘치는 햇빛에 눈이 부십니다.

    참, 위에 말씀하신 책 원제목을 알 수 있을까요 ?

  • 4. intotheself
    '10.2.24 12:26 AM

    책 제목을 잘 못 적었군요.서양미술사의 재발견이고요,저자는 다니엘 아라스인데

    불어로 이름이 소개되지도 않았고,책 제목도 그냥 번역뿐이네요.

    그래도 이름을 추측해서 한 번 검색해보실래요?

  • 5. hisosan
    '10.2.24 1:31 AM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자는 Daniel Arasse 입니다?
    정확한 원제는 잘 모르겠고, 저자 이름으로 검색해보시면 유사한 책 제목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 6. 열무김치
    '10.2.24 3:56 AM

    알려주신 작가 이름으로 찾았네요 ! 고맙습니다, intotheself 님 hisosan님 !!
    Histoires de Peintures (회화의 역사) ^^

  • 7. intotheself
    '10.2.24 10:48 AM

    히소산님

    정말 오랫만이네요.방학동안 잘 지내셨지요?

    리플로만이 아니라,글로 만날 수 있길

    그리고 열무김치님,이런 책을 불어로 읽을 수 있다니 놀라워하면서

    책제목만 바라보고 있는 중이랍니다.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정말로

    아침에도 몇 꼭지 읽으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중이랍니다.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2804 사진..연습중..죄송 루루 2010.03.03 1,925 217
12803 설악 대청봉 일출과 산무풍경 2010-2-27 3 더스틴 2010.03.03 1,690 141
12802 울수 있게 해주면 좋겠어... 9 카루소 2010.03.03 2,576 116
12801 질문상을 받다 3 intotheself 2010.03.03 2,172 266
12800 너희들은 모르지?? 5 카루소 2010.03.02 2,543 136
12799 산위에는 눈~산아래는 비~ (2010.3.1) 3 노니 2010.03.02 1,661 159
12798 노루귀 4 싼초 2010.03.01 1,371 116
12797 요즘 아이들을 자연에서 뛰놀게 하고싶다면...! 파주자연학교 2010.02.28 1,735 130
12796 남프랑스 먼 동네 시리즈 2 - 비엔나 11 열무김치 2010.02.28 3,576 126
12795 이제 겨우 열일곱인데... 7 카루소 2010.02.27 3,094 146
12794 다양한 경험이 어우러진 금요일 4 intotheself 2010.02.27 1,984 193
12793 오대산 비로봉 설경 2010-2-21 3 더스틴 2010.02.26 1,683 119
12792 라파엘로인가,티치아노인가 1 intotheself 2010.02.26 2,824 306
12791 아내의 봄비... 15 카루소 2010.02.25 3,771 156
12790 재도전 백운대 8 wrtour 2010.02.24 1,907 98
12789 입에서 톡 프랑스어,한 번 마무리한 날 7 intotheself 2010.02.24 2,558 204
12788 어제 약초케러 산에 갔다왔어요 2 아톰 2010.02.24 1,618 134
12787 출품작 앞에서 ~~~~~~~~~~~~~~~ 6 도도/道導 2010.02.24 1,600 178
12786 난 알아야해요... 14 카루소 2010.02.24 2,952 139
12785 자녀교육에 관심있는 분~ 참고하세요. 봄햇살처럼 2010.02.23 1,591 156
12784 양평 사나사계곡의 백호 2010-2-15 6 더스틴 2010.02.23 1,731 162
12783 화요일 아침에 느긋한 마음으로 그림을 보다 7 intotheself 2010.02.23 1,895 245
12782 수유공간너머에서 새로 시작하는 강좌에 초대합니다. 2 intotheself 2010.02.23 2,055 263
12781 줌인줌아웃 3차 모임(2월 27일) 15 카루소 2010.02.23 3,204 118
12780 단.무.지. 군 입니다... 안녕하셨어요... 5 망구 2010.02.22 1,799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