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수유공간너머에 가는 날입니다.일본어수업과 이제는 거의 끝나가는 자본세미나가 있는 날인데요
3월 1일 에세이 발표를 끝으로 그 수업은 끝나고,아직 마땅한 수업이 없어서 일본어수업이 끝나면
광화문으로 나가서 평소에 보기 어려운 영화를 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어수업의 리더인 옥상샘이 (그녀의 성이 옥씨가 아니라 이름의 마지막 자를 따서 애칭으로 부르는
이름이더군요) 그 곳 학생들을 위해서 영어책 읽기를 함께 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마침 일본어수업에 영문과 출신이 두 명 있는데 3,4,5월은 또 한 명의 멤버 조조님과 더불어 탐정소설을
읽고 (그녀는 주로 소설을 읽는 편이고 저는 주로 역사나 미술사,심리학책을 읽는 편이라서)그동안 영화를 즐기다가
다음 3개월은 제가 수업을 맡아주었으면 한다는 부탁을 받고는 제가 받는 도움과 즐거움을 생각하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 시간을 제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면 생각해보겠다고 승낙을 했습니다.

지난 번 일본어 수업이 새로 시작할 때 공지를 했었고 그 때 참 많은 쪽지를 받았는데요 그 중에서
실제로 두 분의 82cook 회원이 수업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두 분다 너무나 겸손하게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함께 수업하고 싶다고 하더니 처음부터 너무나 자연스럽게
수업에 참여해서,이제는 어른의 겸손은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구나,그러니 가능하면 자주 소개해서
새롭게 시작하는 모임에 새로운 마음으로 참여할 기회가 된다면 생활에 새로운 활력이 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소개를 하게 되었지요.

3월의 수업은 일본어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진행될 예정인데요,1시에서 3시까지로 시간이 정해졌다고 하네요.
다른 일은 못해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함께 공부하자고 손내미는 일은 제겐 늘 즐거운 일이
되고 있으니 즐겁게 하는 이런 권유는 오랫동안 계속 하고 싶은 일중의 하나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