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미용해준다고해서....다녀왔거든요.
울 사랑이.....벌써 8개월이 넘었네요.
3개월에 호적에 입적시켰는데 너무 많이 변해서....아쉬워 어린 시절 사진도 올려볼게요.

처음 우리집에 온 날...3개월째

우린 매일 이러고 살았어요...4개월째...털이 좀 많이 길었죠.

머리는 가운데 하나로 묶을 정도로 작았던...이때는 표정도 아가네요...

이때가 정말 그리워요...이래서 모두들 아기 강쥐를 선호하나봐요.

6개월째
첨엔 바깥에 데리고 나가니 걷지도 못하고 바닥에 누워있던 놈...
요즘은 날아다녀서 제가 따라다니기 정말 힘들어요..내 나이 더 들면 어쩌나 걱정중...ㅠㅠ

12월말, 낮에 약속이 있어 나갔는데 뜻하지않게 저녁까지 먹게 된거예요.
해가 짧으니 5시부터 캄캄해지는데 7시쯤 돼니 칠흙같이 어두워졌죠.
저는 바로 올 줄 알고 불을 하나도 안켜고 나갔는데 얼마나 걱정이 돼던지...
보통 식구들이 집에오면 미친듯이 짖어대는데...
이날은 현관을 여니 캄캄한 현관 앞에 앉아있다가 짖지도 못하고....
끙~~소리를 내며 달려들더군요...얼마나 미안하던지...

저는 미용을 잘 못해줘요. 이쁜게 좋긴하지만...
하루종일 장난치고 뭔가 물어뜯고 땅도 파고 하다보면
털이 온전할 리 없거든요. 특히 장모견은 말이죠...

CF 짝고온 후....머리모양이 심상치않죠...
예전에는 단정하게 머리카락 올 하나 안풀어지고 털에 흠하나 없는 강쥐들 보면서
어쩜 저렇게 예쁠까...했는데....요즘은 아니예요.
뭐...미스코리아 내보낼 것도 아니공...이쁘게 꾸며주려면
강쥐가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요즘은 걱정이 돼서 외출을 못하겠어요. 잠간 슈퍼가는 것 정도...
그래서, 아침에 외출을 해도 TV, 켜두고 불을 꼭 켜고 나가네요...

머리카락은 ㅁㅊㄴ처럼 풀어헤치고 입주위에는 뭐가 시커멓게 묻어있는
이 모습이 저는 더 사랑스러워요.
너는 아니?
너 혼자 두고 나가면 걱정돼 요즘 내 인간관계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