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날씨 좋은 동네 구경이나 계속 할래요.
1편에 이어 바르셀로나 계속 올라갑니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Sagrada Família 에 올라 있었죠 ?
돌 건축 사이로 밖을 보니 휑한~ 공간이 보입니다.
지하에 있는 건축 상황 전시장에서 확인 해 보니,
저 곳이 가우디 아저씨가 현장 관리소(?)를 세워 두고 밤이나 낮이나 이 성당 건축에 매달렸던 곳이랍니다.

이제 좀 고공 멀미가 나서 내려 가야겠는데, 울렁증에 기름을 붓는 계단이라니...
사람들의 손길(손 때 ? 으윽 드러)이 묻어 나는 계단 돌 난간(?).
예, 안 잡고는 못 내려 옵니다. 후둘후둘, 꼬불꼬불~~
우리 짝궁 발이 보이는군요.

- 자기~(이누마)~ 벽에 좀 붙어 ! 사진에 발 나오잖아 !!!
- 어우씨, 이게 최고로 붙은 거야 !
하루 종일 가우디의 성당에 있다가 내려오니, 바르셀로나 시내 건물도 온통 가우디 !

그 전엔 쇼핑 거리만 보이드마요 ㅋㅋㅋㅋㅋㅋㅋ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 !

맥주로 ? ㅋㅋ
카페, 바로 가득 찬 이곳 Plaça Reial의 아침은 부지런함 자체입니다.
발길 가는데로 아침 산책 Las Ramblas

집을 사면 꼭 벽을 저렇게 이쁘게 해 놓으려고? 찍은 듯 합니다.

CaixaForum 입니다. 마침 Alphonse Mucha 전시가 있었군요. 오호 !

(마침...이라니 ㅋㅋ 일부러 찾아가 놓고 ㅋㅋ 죄송합니다..)
고개를 드니 멀리 가야할 고지가 보이는 군요. 지붕 삐죽삐죽 나온 곳이요.
제가 특히 고지에 약합니다. 평평한 곳은 삼천리도 걸을 수 있습니다만, 동네 오르막 길도 헥헥 거립니다.
왜 볼만한 것은 다 산에 있나요 ?

이 주변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황영조 선수가 영광스런 마라톤 달리기를 하신 곳 입니다.
몬주익입니다. 여길 어떻게 뛰어 가셨다는 것인지 ㅠ..ㅠ 눈물이....
어린(?)시절 두 시간이 넘는 이 마라톤 중계를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계속 올라가면서 구경합니다. 극장이군요. 동그랗게 생겼네요.

아직 산에 다 안 왔나요 ?
황영조 선수의 감동이 밀려 옵니다. 정상 등극 !

여기 저 쳐다보는 ↑ 비둘기, 미워~
참, 황영조 선수는 미술관이 아니라 올림픽 주 경기장쪽으로 달려 가셨었습니다.
MNAC
=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카탈란어
= Museo Nacional de Arte de Cataluña 스페인어, 이렇게 긴 이름의 미술관입니다.
자존심이 강한 이 지역의 특성상 전시장 안내문은 모두 지역언어인 카탈란어로 되어 있습니다.
불어랑 비슷하나 다르고, 스페인어 같은데 아니고 그렇습니다.

제 속이 조금 터졌습니다.
이 미술관은 1929년 세계 박람회, 엑스포를 개최하느라 지었답니다.

이젠 배가 고파서 소나 돼지도 잡아 먹겠습니다.

비용 절감으로 그냥 동네 오징어 먹물 해물 밥 = 빠에야 한 그릇 (? 한 냄비)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자, 나그네 발길을 돌리는데,
아니 이거슨...................
그래 너거들도 일년 내내 관광객에 치여 죽겠는 것을 이해해 주마.
날림 아니고 정성들여 그려 놓은 것에도 감동해 주마.

( 내 배가 불렀으니 망정이지, 너네 다행인 줄 알앗 ! 칵)
하지만, 관광 산업의 허와 실, 여행 산업의 급격한 증가로 피해를 입고 사는 현지분들께
미안하기는 이루 말할데가 없었습니다.
구엘 공원 가는 길로 가는 중입니다.
여기요.

여기 전세계 "투어리스트 테러리스트"들이 모여 있군요.
관광객이 안 들어가게 사진을 절대 찍을 수가 없습니다.
아 좀 비켜 !!!!

엉 ? 분위기 갠찮은 소년. ㅎㅎ 날 바라보나 ?
제 친구 아녀여~~
구엘 백작이라는 분이 부자들을 겨냥한 멋진 주택 지구를 목표로 시작했으나...
돈이 모잘랐다고 합니다. 그나마 지은 것도 분양도 안 되고요...
그 나라도 부동산이 오락가락 하나봐여.

그래서 가우디 본인 가족들이 들어와서 살았답니다.
바르셀로나 시에서 이 부지를 사서 개방 공원으로 활용해서 지금에 이릅니다.
앞에 두 건물은 그 나마 완공 된 모습... 주택단지로 성공 했다면 관리,수위실로 쓸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헥 이렇게 이쁜데 ?

제가 서 있는 곳은 공원의 상징 타일 모자이크로 된 도마뱀 뒷 부분.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 도마뱀이랑 사진 한방 박으려고 줄을 서야하는....으........
나가서 그냥 엽서 한 장 사야겠어요.
멋진 스페인 남자가 클래식 기타인가 ? 를 연주하고 계셨습니다. 아~~~로망티코~~해라~~아~

사진 한 방 찍으니 쭉 쳐다보십니다.
참 내, 건물 천장 찍은 건데... 우물쭈물...으 계속 시선.....
연주비 좀 드렸습니다.
관광객만 테러리스트가 아니구만...
가우디 아저씨는 이 곳 울퉁불퉁한 산을 깎아내지 않고 그 맛을 살려 건물을 짓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축 완공이 더 힘들었다고 해요.
한 고집 했나 봅니다ㅋㅋ
한 가우 했나 ? 그래서 이름이 가우디 ? ....
웁웁웁 또 뭔소리...
자연을 가까이 두고 산에서 지중해를 바라볼 수 있는 주택 단지를 짓고 싶었다고해요,.

이렇게 예쁜 열매가 나는 나무들로 둘러 싸인 구엘 공원으로 바르셀로나 구경기 마칩니다.
(무슨 열매인가 아시는 분요 ? 정말 예뻐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