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를 살 때 보니
아침 9시 출발 저녁 5시 도착, 총 8시간이라 되어 있군요,
흠...쫌 되네.. 버스는 창밖 구경을 하면 되니까 8시간 쯤이야, 뭐.
흠냐 흠냐... (참지 뭐 ㅠ..ㅠ)
그런데 얼마 안 가....아래 아름다운 장소에 머뭅니다.
가락국수 호도과자 없는 이름 모를 곳의 휴게소.
휴게소에서 운전기사분들은 꽁으로 식사를 얻어 잡수십디다.
우리는 돈 내고 크롸상에 커피를 급히 쑤셔 넣습니다.

그런데.......으뛰 .....
운전수의 (국적 불명) 하수상한 불어로 15분이라고 말하는 줄 알았던 점심 시간이.......
50분이랍니다 ㅠ..ㅠ (역시 프랑스 !)
어쩐지 운전수 아자씨 3코스로 식사하시드라 ...
우리 같으면 50분 땡겨서 빨리 도착하고 말겠구만, 허흐 속터져,.....
우야둥둥 시간은 흘러~~ 도착합니다. 바.르.셀.로.나 !
캬하 ! 신난다 !
뵈는 것이 다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 입니다. 아무데다 카메라를 막 들이 댑니다.

전세계의 지리 시간, 세계사 시간에 다 나올 만한 콜롬부스(Christopher Columbus)동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돈 된다는 금과 향신료를 찾아 찾아 인도로 가신다더니.,
미국으로 가셨던 그 분 말입니다.
(세상 하직 하실 때까지 거그가 거그 아닌지 모르셨다고 합니다)

치열한 역사를 불러 올 콜롬부스 동상 근처에서 발 가는데로 산책합니다.
편안한 오후가 전개됩니다.

(잔디밭 출입 금지 표시 없는 나라 좋은 나라~ )
지중해 맛 보여드립니다.
호화로운 보트들하며~ 아, 또 빈부차의 쓰라림이....

다른 맛도 보실까요 ?
바르셀로나 지점, 꼬꼬 치킨입니다.
영업부장님이신가 봅니다. 관광객에 대한 예우로 포즈를 잡아 주시는 ㅋㅋㅋ

인상은 좋으신데, 양념 반, 후라이드 반 가능한지 물었더니 안 된답니다.
흥, 이 치킨 집만 있나 ?
딴데 갑니다.
튼실한 도야지의 엉덩이 부근 쪽 부터 허벅 다리, 발 부위까지 대범하게 잘라 소금 치고, 말리고, 훈제한~
하몽(햄 이죠, 뭐)이 주렁 주렁 달린 타파스 집, 딱 선술집 분위기!

영업과 음주를 동시에 하신 사장님께 초록 홍합이 맛 나다고 입에 침을 튀며 칭찬 해드렸더니 !
진열장에서 스뎅 접시 통채로 저에게 던져 주십니다 !
에헤라 디여 !!!
즐비한 수상한 색깔들의 알코올 음료들도, 취기+신나신 사장님 제공의 아무도 몰라 비법 섞어 술..
꽁짜는 세계 어디서나 감사합니다 !

그러나
세상은 더하기가 있으면 빼기가 있는 법 !
맥주에 너도 몰라 칵테일 한참 음주 후
나를 부르는 자연이 있으니...
어적어적 뒷간으로....
시원하겠쪄 ?
BUT
변기에서 앉았을 시, 눈 높이에 맞춰져 곱게 2개국어로 작성되어 있는 이....안내장(?)은 ?

아 뛰..............
영어를 먼저 써 놓던가 !!!
일어선 자세의 눈 높이에 붙여 놓던가 !!!!!!!!!!!!!!!!
으헝으헝 뒷깐에 갇혔어여...으홍 으헣 으헐 으홍 으헣 으헐 으홍 으헣 으헐
변소가 얼마나 식당이랑 멀었다구요 으홍 으헣 으헐 으홍 으헣 으헐 으홍 으헣 으헐
문짝에 붙은 처절한 액자가 보이시나요 ?
제가 그런 것이 아니고요,
선임자 ? 저 보다 먼저 갇힌 분들의 ........처절한 탈출의 몸부림이....
이걸 보니 무서움이 더.......... 공포 영화 찍었어요 으헐 으홍 으헣 으헐

또 이렇게 신밧드도 아닌데,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모험을 계속 합니다.
아직도 울먹울먹 시콩시콩

아씨, 진짜........... 날씨 디게 좋네여....
예쁜 달걀 장식을 두른 투우 경기장을 지나 갑니다.
불쌍한 소들에게 5초간 묵념 ! 동물 학대 중단하라 !!

근데, 투우사분들 몸매가여.......어머~~~~~
또 무슨 소릴 제가 ==3==3=33
아직도 짓고 있다는 Sagrada Família입니다.

크레인 좀 보세요.

이 거대한 건축물을 받치고 있는 자 !

켁, 무거워 ~
하이고, 은제 다 할라꼬 그르까....

점점 낡아(?)가고 있는 부분과 새로 지은 지 얼마 안 된 부분.

다 짓지도 않았는데 올라가도 된데여....어...무서워요, 제가 높은 곳에 무서움증이....

왜 높은 곳에 오르면 더 아름다운 것이 보이는가요 ? (무서운데 말이죠)

Torre Agbar (Agbar Tower)가 보입니다.
바르셀로나의 스카이 라인에 한 몫하는 높은 건물 입니다.
프랑스에서 자랑 자랑하는 장 누벨이라는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그럽디다.
가우디 건물에 와서 다른 건축가를 입에 올리다니 !
호! 참으로 가우디씨 다우신 장식으로 뒤덮인 ~

인부 아자씨, 쩌그 아래 쪽, 잎사구 마감 덜 됐어라~.
과일이 송글 송글 맺힌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첨탑과 저 멀리 지중해 !

또 크레인.
실제로 이 멋진 건축물이 올라가는 것을 본다고 생각하니 또 가슴이 찡합니다~
유명한 건축가 말고도
저 크레인을 움직이고, 돌을 자르고, 옮기고, 다듬고,... 하시는 의 건축가들에 존경을 표합니다.

직선으로도 자르기 어려운 돌을...별모양으로, 또 아름다운 곡선으로 !

푸른 하늘에 별도 뜨고 반달도 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