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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les("아를" 혹은 "아를르" 또는 "아흘르" )-프랑스 남부 계속

| 조회수 : 2,115 | 추천수 : 125
작성일 : 2009-12-10 09:18:37
wrtour 님께서 생 폴 드 방스 글에
아름다운 <비제의 아를의 여인> 선율을 붙여주셔서,
또 혼자 필 받아 이틀 연속 올려 봅니다 ^^;

Arles 아흘~르( 저는 프랑스에 사니까 불어 R발음을 확실하게 ㅋㅋ 오메,병 날아 오네요~)
이 도시는 2500년도 전에 로마인들이 갈고 닦아 놓은 도시입니다.
지금까지도 로마인들이 세운 원형 극장이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로마인들이 물러가고 난 후
현지 프랑스인들이 2000여년 도시를 가까이 잘 간수(?)하였습니다만,
한 명의 네덜란드인이 몇 년 살고 난 후, 이 도시는 식을 줄 모르는 명성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한 가난하고 마음에 상심이 가득한 네덜란드 화가가
자기의 귀를 자른 후 입원 했다는 요양 병원입니다.
3월이라 갖가지 봄꽃이 만발했습니다.
입원한 슬픈 화가의 눈에도 이 꽃들은 아름다워 보였을까요 ?
(순간 고흐 이전에도 노랑 파랑으로 벽을 칠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이 도시 여기 저기에는 고흐가 그린 곳에 설명을 붙여서 안내판을 붙여 두었습니다.
작은 공원 벤치, 병원, 밤에 별이 빛나는 (음 ? 라디오 별밤 ?ㅋ) 카페 거리 등등등 ..
고흐 숭배자들(+일반 관광객 포함,  정신 없이 쫓아 다닙니다)의 성지 순례지인 셈이죠.    


아래의 사진은 아를르에서 조금 외곽으로 떨어진 곳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고흐 안내판이 붙어 있어서 차에서 내려 보았습니다.
6월이라(이 곳은 6월이면 벌써 지글지글 합니다)  
소나기가 오시려는지 검은 구름이 냅다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리도 본래 이름을 잊고 “고흐 다리 (Le Pont Van Gogh) 가 되었습니다.
고흐 그림에는 농부가 당나귀(말인가?) 마차를 몰고 지나가고 있고,
시골 아낙들이 모여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 슬픈 화가도 이 곳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은 꽤 했나보구나 하는 짧은 안타까움도 느껴 봅니다.
순간 빗방울이 후두두두둑-`-`-`-`-


안녕 벵상~
(프랑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벵상 반 고그”라고 읽습니다…고그 가 뭐야 ㅡ.,ㅡ안 예뻐요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9.12.10 9:34 AM

    아아르의 여인~~너무도 좋아하는 곡인 데
    열무김치님 사진과 글과 함께 (82화면 두개 띄웠어요~ 음악듣느라고...ㅎㅎㅎ)
    보고 있자니 갑자기 프랑스로 달려 가고 싶어 지네요~
    intotheself님 여행 가방에 묻혀 가고도 싶어지는 데 몸집이 커서 그럴 수도 없공^^ㅎㅎ

    프랑스 사진과 글 자주 좀 올려 주시와요^^ 덕분에 좋은 아침 맞이 합니다. 감솨~~~

  • 2. intotheself
    '09.12.10 3:06 PM

    이런 양방향 소통이 즐겁네요.

    그렇다면 다음엔 엑상 프로방스편을 기대해도 될까요?

  • 3. 들꽃
    '09.12.10 7:16 PM

    프랑스어는 메르치 보꾸 밖에 모르는데~^^

    저도 intotheself님 여행가방에 묻어서 가고 싶어요~
    프랑스 가게 되면 루르드성지 제일 먼저 가보고 싶어요.

    열무김치님~
    병 몇개 날아왔나요? ㅋㅋㅋ
    프랑스 이야기 재밌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 4. 하늘재
    '09.12.10 11:49 PM

    안녕~~벵상반 고그!!
    안녕~~ 열무김치님!!
    연한 열무를 살살씻어..(다치지 않게...ㅎ)
    살짝 소금에 절여.. 물고추 갈고,찹쌀풀 쒀서
    션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소면 삶아 국수 말아 먹으면,,, 맛있겠죠??
    우선 한사발 DHL 로 보내드립니다,, 감사의 마음으로...ㅎㅎ

    덕분에 고흐의 원이름도 알게 되구요~~
    고흐가 입원했다는 정신병원도 보게되구요..
    현지인이 전해주는 이야기가 따끈,따끈합니다..

    "계속"이라는 얘기에
    가슴도 두근거리구요,,
    기대해 볼께요~~~

  • 5. 겨울내기
    '09.12.11 10:45 PM

    아이고 반가운 사진이네요. 아를 민속의상 입은 여인의 모습도 아름다웠던 기억이 나네요
    또 가가 싶어요. 프로방스! 아를에서의 1주일은 너무 행복했어요. 길의 바닥에 고흐가 화구를 메고 가는 표시를 따라 이곳 저곳 걷기도하고 자전거로로 가고....
    생레미도 가보고 싶었고 액상프로방스도 가고 싶었는데 혹시 열무김치님 생레미 모습과 액상프로방스 사진도 있으시다면 또 올려주세요.
    길따라 열리던 장날의 풍성한 모습도 그립습니다.

  • 6. wrtour
    '09.12.12 2:26 AM

    슈만 
    Myrten ,Op 25 No.1 'Widmung'(헌정)
      Liszt 편곡




    Evgeny Kissin의 1983년 연주입니다.
     
    벵상 반 고그에게 헌정(Widmung) 합니다.
    wrtour가~~~

  • 7. 열무김치
    '09.12.12 10:18 AM

    안나돌리님 ! 그쵸 ?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요~~

    intotheself님 aix-en-provence 사진도 새 글에 몇 장 올렸어요. 곧 가실 거니까 째끔만 ^^

    들꽃님, 저도 루르드 성지는 아직 안 가봤는데, 저도 가 보고 싶은 곳이어요.
    멸치볶음 메르씨 보꾸 ㅋㅋㅋ 도 아신다니 !

    하늘재님, 저 진짜 꿈에 택배 받는 꿈을 꿨는데,
    하늘재님께서 보내 주신다는 열무김치 도착했나보다고 좋아하다가
    깼어요 ㅜ..ㅜ 진짜로 꿈에 나왔다니까요 !!
    근데 생각해 보니, DHL 이 아니고 택배였으니, 상자를 열기 전에 깬 것이 다행인 듯 해요.
    아이고, 열무김치 먹고 싶어요~~~~

    참, 고흐의 원이름은 "고흐"에 가깝지 않을까요 ? 저도 네덜란드어는 ...(@..@)
    프랑스인들은 원래 외국어를 프랑스어화 하는 버릇이 있어요.
    마이클잭슨 = 미셸 작송... 이렇게요.. ㅋㅋ
    뱅상 반 고그도 프랑스 발음이지 네덜란드 원어는 아니여요.

    겨울내기님, 남프랑스 그리움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의 잠을 줄이고라도
    사진을 더 올려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어머나 ,....이렇게 멋진 음악으로 또 업그레이드를 시켜주시네요 ^^
    고맙습니다 !wr tour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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