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추위가 좀 풀려서 얼음이 얼 정도의 추위는 아니지만
목도리까지 둘러도 춥기만 한 밤 날씨에 올해 10번째 막내송아지가 태어났습니다
젖은 털로 인해 추울까봐 남편은 열심히 송아지 털을 수건으로 닦아주면서
어미가 핥아주기를 기다려보지만 무정한 어미는 자기가 낳은 새끼인데도
콧바람을 불어대며 뿔로 받으려는 자세를 취하기만 합니다
이 어미 소는 송아지를 낳을때마다 이렇게 힘들게 하네요..
초유를 먹여야 하는데 무서운 뒷발질에 송아지는 엄마에게 가까이 갈 엄두도 못내고
결국 송아지를 축사옆에 있는 방으로 데리고와서 드라이기로 털을 보송보송하게 말려주고
어찌어찌 젖을 짜서 우유병에 담아 먹일수 밖에 없었네요
그리고는 따뜻한 방에서 함께 하루밤을 지냈답니다 ㅎ
아침에 어미에게 돌려 보내고 또다시 힘들게 젖을 먹여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소를 키워보니 사람이나 짐승이나 성격이 참 다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