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에
그녀가 앉아있습니다.
그녀는
항상 거기 있습니다.
비 오는날.......
주변 사무실 사람들은 안타깝습니다.
그녀는 흠뻑 젖은채 그자리에 계속...앉아있을테니까요.
그녀를 늘 보는 사람들은
어느날 밤 문득 잠에서 깨었을 때
공원에 홀로 있을 그녀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바쁘게 출근해서
외로웠을 그녀를 위해 눈인사를 건넬지도.......
하지만
걱정 마세요.
그녀는 결코 혼자 있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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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몸을 숨긴채
늘 그녀를 바라보는.....
파릇한 가슴의 소년이 항상 함께 있답니다.
눈이 와도
두사람의 머리에 소복이 하얗게 이고서
늘..이렇게....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