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의 일입니다.
수업하러 가기 전 물 한 잔 마시려고 식탁에 가던 중 ,갑자기 식탁에 들어온 빛으로
식탁 맞은 편에 걸려있는 오랑주리에서 사와서 10년넘게 집안에 걸어놓고 있던 모네의 그림에
식탁위의 물건이 비쳐서 신기한 느낌을 주고 있더군요.
약간 시간여유가 있어서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와서 찍어보았습니다.
지난 목요일 집에 빈센트의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러 온 사람중에서 마침
오랑주리에 다녀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니,이렇게 큰 포스터를 어떻게 들고 왔어요?
그 때는 통에 넣어주길래 고생고생하면서 들고 다니다가 가져왔지만
지금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을 했지요.
순간적인 일이었지만 그래도 빛이 만들어낸 광경이 마음에 들어서 카메라를 꺼내 든 순간이
참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