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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너구리 부부와 밥 나눠먹는 애입니다

| 조회수 : 2,684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9-09-10 04:15:06
며칠 전 너구리 동영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읽은 글에도 올라가보고 영광이네요 ^^
너구리가 자주 오니까 저희 남편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옥수수를 좋아한다네요.
식구들 먹으려고 찐 옥수수를 너구리 먹으라고 뒷 마당에 내다 놓았답니다.
그랬더니...그동안 너구리에게 관심을 다 빼앗겨 서운했던 우리집 진도개 맥스군이 저렇게 미리 다 먹어버렸네요.
생전 처음 먹어보는 옥수수가 얼마나 맛이 있는지 아이들이 옥수수 들고 다니는 것만 보아도 자진해서 앉아서 기다립니다 (간식을 줄 때에는 꼭 앉게 하거든요) 알뜰하게 옥수수 알갱이만 다 발려먹었더군요.
두 살된 진도개인데, 순하고 착해서 진도개라는 걸 종종 잊어버립니다. 진도개가 거친 면도 있고 용맹한 개라던데...^^

댓글 보고 걱정 되어서 맥스의 밥그릇과 너구리 밥그릇을 따로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 뒷 마당이 동물원인지 너구리, 고양이, 사슴, 아주 작은 도마뱀 (엄지 손가락 정도 사이즈네요)에 산비둘기가 철마다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고...잘 하면 사람 숫자보다 짐승 수가 더 많아질 것같아요. 식구가 적어서 온갖 짐승 다 온다고 웃습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미
    '09.9.10 4:39 AM

    사진 올리기가 어렵고도 재미있네요. 처음에 잘못 올려서 눈꼼만한 사진 얼렸다가 간신히 수정되었네요. 휴우~

  • 2. 냥냥공화국
    '09.9.10 12:02 PM

    백구녀석 드뎌 옥수수에 눈을 뜨다니 ㅎㅎㅎ
    도대체 어디 사세요?
    동물 가족들 집에 모여드는거 보니깐 넉넉하고 맘씨좋은
    집주인들이 그려지네요 ^^

  • 3. 동경미
    '09.9.10 2:39 PM

    저는 미국의 센호세라는 곳에 살아요. 저희 집 가까이 산이 있어서 그런지 동물들이 자꾸 오네요. 나름대로 재미있긴 한데 엥겔 지수가 높아질 것같아요. 고양이 먹으라고 우유 따라놓고 너구리 먹으라고 옥수수에 사료까지...며칠 전에는 아이들이 새들 먹으라고 쌀과 빵조각까지 마당에 던져놓았네요 청소는 누가 하라고 ㅠㅠ

  • 4. 열쩡
    '09.9.10 2:47 PM

    신발 한짝은 아무래도 맥스 짓인거 같아요?

  • 5. 동경미
    '09.9.10 3:15 PM

    네, 맞아요, 열쩡님 ^^
    남편의 신발인데 물어뜯지는 않고 곁에 두고 냄새 맡고 핥고...맥스가 제일 좋아하고 충성하는 주인이 저희 남편이거든요 ㅎㅎ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자기 주변에 저렇게 다 모아놓고 수시로 가지고 놀고 핥기도 하며 하루를 보낸답니다.

  • 6. 냥냥공화국
    '09.9.10 3:59 PM

    미국이라 ^^
    어쩐지 캔디에 나오는 너구리가 있다 했습니다.
    그럼 맥스도 미국에 몇없는 이민1세 진돗개군요 ㅎㅎㅎ
    저도 저희집 마당에 다양한 동물들이 놀러왔음 좋겠어요
    꿈같은 일이겠죠? 엥겔지수 무시하고 마냥 부럽습니다 ^^

  • 7. anf
    '09.9.10 4:44 PM

    동경미님도 냥냥님만큼이나 마음이 넉넉한 분이시군요.
    소식 좀 자주 전해 주셔요.

    예전에 미국에 거주한 적이 있었는데
    남편이 다람쥐랑 사귀겠다고 애썼는데 실패했어요.
    도처에 먹이가 넘쳐나니 녀석들을 꼬실 방도가 없더군요.

    원글님 몹시 부럽습니다.

  • 8. 진이네
    '09.9.10 8:37 PM

    맥스가 참 순하게 생겼네요~
    웃는 것 같아요 ^-^

  • 9. 솜씨
    '09.9.10 10:20 PM

    제가 오늘 산책하면서 남편한테 동경미님댁에 오는 밤손님 흉내 내면서 얘기해줬더니
    "그럼 걔가 밥 훔쳐먹는 동안 그 주인인 개는 뭐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글쎄, 밤에는 집에 들어와 자나?" 그랬거든요.
    그러고선 지금 남편한테 동영상 보여주려고 82들어왔는데 맥스 사진에 한바탕 웃고 갑니다.
    윗 사진만 있으면 '웃기고 귀여운 맥스'로 끝날뻔 했는데 두번째 사진 보구는
    "아~! 귀도 쫑긋하고 꼬리도 바짝 선게 진짜 진돗개 맞네." 그러네요.
    맥스 미남이예요. ^^

  • 10. 동경미
    '09.9.11 12:55 AM

    냥냥공화국님, 이민 1세 진돗개...너무 재미있네요 ㅎㅎㅎ 그런데 사실은 이민 1세는 아니구요. 몇 대째 여기 살은 집안(^^)이에요. 요즘엔 진돗개가 꽤 있습니다. 진돗개를 잘 모르는 미국 사람들 맥스를 데리고 나가면 허스키냐고도 하고 세퍼드냐고 묻기도 하고 그래요. "No, this is Jindo, Korean dog!" 하면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러냐고...ㅎㅎ

    anf 님, 다람쥐 꼬시기 어렵지요. 집집마다 과일나무들 많아서 다 훔쳐먹고 다니니가 먹이 부족할 일은 없는 애들이에요. 저희 시누이 댁도 감나무가 있는데 빨리 따지 않으면 다람쥐들이 다 갉아 먹거서 못쓰게 만들지요. 그렇게 얻어먹으면서도 사람들에게는 눈길도 안줘요.

    진이네님, 맥스 정말 순해요. 웬만해서는 으르렁거리지도 않지요.

    솜씨님, 맥스를 아침부터 밤까지는 마당에 내놓고 밤에는 차고에 데려다가 재워요. 밤에 혹시라도 짖을가봐요. 그게 버릇이 되었더니 이번 여름에 덥다고 마당에서 하루 재웠더니 노숙한 것처럼 얼굴이 푸석푸석한 것보고 많이 웃었어요. 그래서 너구리와는 아직 안 마주쳤는데 고양이가 가끔 우리 마당에 오면 맥스가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것같아요. 남의 집에 온 주제에 털을 세우고 몸을 잔뜩 구부리면서 맥스를 향해 소리를 내면 맥스는 저쪽으로 얼굴 돌리고 있어요 마치 난 아무 짓도 안했다..하는 것처럼.

  • 11. 보리
    '09.9.11 11:07 AM

    ㅎㅎㅎ 저 잘생긴 맥스가 고양이를 보고는 무서워서 딴청피우는 모습이 상상이 가네요.
    자존심은 있어서 무서워하는 내색은 못하고...
    엥겔지수가 높아져서 어쩐대요... 미국 정부에다 받아내야 하는 거 아닐지,,,ㅎㅎㅎ

  • 12. 올리비아
    '09.9.11 6:45 PM

    와 ~부러워요...
    맥스 이름이랑 포즈가 왠지 넘 잘어울리는듯..
    두번째 산진은 포스가 있어 보이는데..그럼에도 고양이가 무서버해???
    아직 맥스의 진정한 모습을 못보고...ㅋ
    평온해 보여서 마음이 잔잔해 지네요..
    멋진 사진 감사하네요..^^

  • 13. 동경미
    '09.9.12 8:18 AM

    보리님, 진돗개 자존심이 바닥이지요? 미국정부도 요새 너무나 가난해서...!

    올리비아님, 이름 짓느라고 애먹었어요. 진돌이, 진수, 이렇게 진 자 돌림 하려다가 이민 온 진돗개니까 영어 이름으로...ㅎㅎ

  • 14. 행순이
    '09.9.14 8:27 PM

    동경미님 제가 사진을 못 올려요..어찌하는건지 방법좀... ㅋㅋㅋ

  • 15. 동경미
    '09.9.15 7:12 AM

    행순이님, 저도 아주 서툴러요. 그냥 디카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에서 JPG 로 저정한 후에 올렸어요. 다른 방법이 또 있는지는 저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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