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하늘이였어요.
너무나 파아랗고 이쁜 하늘...
그 아래 이렇게 호박잎을 탐구하는 나비한마리...
아낙이 아무리 다가가도 그저 모른체...
하~ 이런
제법 또 다른 그녀의 빗살무늬를 보여 주고
바람이 잠시 잔잔해진 틈을 타서
이젠 한 자락 공작처럼 날개를 펼칩니다.
세상에나~ 이쁩디다.
다시 새초롬히
그녀는 그저 호박잎만을 탐구했노라 시치미 뚝 떼고
아낙을 응시합니다.
"나 좀 이쁘게 잡아 봐!"~~
예비역 청개구리군...
날수 없는 자신을 한탄하는지..
아님 잠시 메달리기 하는 자신을 지탱하기위한 동작인지..
하여도 위급한 상황에서는 2M도 넘는 곳에서
유유히 낙화하는 그를 아낙은 보았다.
구월의 길목에서
이제 머지않아 본밭에 들어갈 상추들
가족님들 만날 그날을 곱게 손꼽고 있더이다.
구월에는 행복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