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 내리던 저 건너편 에
오래전 베풀고 와 버린
애틋한 기억 하나...
바다에서 설운 생 놓아버린
울 외숙모님들 숨비소리 까지
비릿한 갯 내움 섞인 채
이생의 파도 소리 되어 내려앉는다.
무인도 같이 거대한 바윗돌
솟구침과 낮아짐 사이에
소용돌이 치듯
푸른물속 검푸른 늪으로 빠져버리던 시간
거품이는 바다풍경 으로
발밑 언저리까지 다가와
머물다 가기를 반복 한다
웃음담고 울음담아낸 삶의 경계에
다음 생을 약속이나 하듯...
수많은 흔적들 안에서
오늘도 바람일던
바다 에서 기억하나 건져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