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 위의 이 사진은 이날 찍은 사진들 중에서 비교적 제일 나은 듯 싶어 원본으로 올려놓으려고 원래 생각했었는데... 파일업로드 제한에 걸렸네요...;;; 제 블로그의 원본을 링크하겠습니다.)
모처럼 저녁시간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호수공원에 갔습니다.
도심속에서 흔히 보는 광경과는 다르게 비교적 자연의 속성들이 조성되어 있는 곳에서 보니 가을은 몸으로 느끼는 온도보다 훨씬 빨리 와 있었습니다.

평일 늦은 시간,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비교적 평온한, 여유로운 모습들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사진보다 하늘은 훨씬 푸르렀는데 아무래도 그닥 좋지않은 사진기로는 그 원래의 푸르름을 담기엔 역부족인가 싶습니다.

맨 위에 걸어놓은 강아지 풀 사진을 역광으로 찍어봤습니다.
그래도... 단순한 똑딱이 카메라치고는 생각보다는 잘나온듯 싶습니다.

한여름에 보면 짙푸르던 이런 군락도 이제 점점 가을빛깔을 띠기 시작...한지 꽤 된듯도 합니다.

코스모스!
그렇죠, 가을이 왔음을 가장 명징하게 알 수 있는 바로 그 꽃이 아니던가요...

호수에 비친 반영,
욕심 같아선 그 반영이 이런 삭막한 아파트가 아닌, 지극히 자연스러운 나무들과 숲이 비친, 그런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도시화가 점점 가속화되는 우리네 일상의 풍경이란...
이마저도, 이런 공원이 집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할 일인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물가의 이름모를 군락을 잡아보니... 어딘지 모르게 을씨년스러운 느낌입니다.

그 호수엔 이런 팔뚝만한 잉어들이 득시글...한데... 자세히보면 좀 징그럽기도...;;;;

이 다리 난간 위에서 사람들이 호수 속의 물고기들에게 먹이(과자 부스러기, 빵 부스러기 등속)를 던져주곤 합니다.

매점 옆에 덩그러니 솟아있는 구조물,
휴일이면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맨발로 이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 미끄럼을 타고 내려옵니다.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성별 구분없이,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죄 이걸 타고 놉니다.
아마 이 공원엔 그 어떤 놀이기구가 들어와도 이것보다 인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Jethro Tull - Elegy
Recorded by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Feat. Ian And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