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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홍도의 절경은 TV로 보는게 더 나은거 같고...저는...

| 조회수 : 1,468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9-08-07 14:25:34
사실, 홍도의 절경은 TV로 보는게 훨씬 더 아름다운거 같아요. ^^
물론 렌즈로 담아낸 것들에는 한계가 있었구나 라는 느낌이 들 만큼 활기가 넘치는 점은 있었지만...


아름답고 차분한 면만을 봐 왔던 것과는 달리, 홍도는 선착장에서부터 큰 항구 도시들에 하나씩은 있는 어시장 같은 느낌이었지요.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에서 처럼 배에서 내리면 300여m 정도를 쭉 걸어서 들어가야만 진짜 섬에 발을 딛을 수 있었습니다.


선착장에 도착해 쭉~ 따라 들어가는 통로의 왼쪽에는 전복, 멍게, 해삼 등의 해산물을 판매하는데...
주인 아주머니들의 등 뒤쪽으론 플랑카드에 새겨 걸어놓은 간판도 걸려있고, 막 썰어낸 안주에 쐬주 한잔 할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고...
테이블이 한두테이블 이긴 하지만, 배를 타로 뭍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라 자리 회전이 잘되어 수입은 괜찮을듯 해 보였지요.


배에서 내려 오른쪽에는 건조한 미역, 다시마, 톳, 우뭇가사리 등을 판매하시는 할머니들의 자리였지요.
물건을 사는 사람은  못봤는데, 뭍으로 나올때 배에 타서 보니 한보따리씩 사가지고 타셨드라는...
친정 엄마도 우뭇가사리 5천원 어치를 사오셨구요. ^^

양 옆을 이쪽저쪽 고개 돌려가믄서 구경하며, 쭉~ 300여m 걸어 들어가서 또 한번 신기했던 것이 있었는데...
섬 전체가 관광지라서 섬에 발을 딛자마자 관람권을 끊어야 한다는 것.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관람권을 끊고 들어서자마자 횟집들이 오른쪽으로 쭉 늘어서 있고...
왼쪽으로 5m정도는 차가운 음료와 아이스크림, 팥빙수를 파는 가게가 있고...

사진속에서 처럼 섬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는데 저곳을 돌아서자마자 바로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그래서인지 홍도에는 사진속에서 처럼 미니차량((엔진 부분은 오토바이 뒷쪽은 짐칸)이 필수이기나 한냥 거의 모든 가게들이 한대씩은 갖고 있는듯 했다.

우체국 우편물도 한짐 가득이다.
그래도 우체국 미니차량은 빨간색일줄 알았는데...^^;
도초의 경우도 미니 봉고를 이용하는데, 홍도는 언덕의 가파르기가 장난이 아닌지라 미니 봉고는 깨갱거릴만도 해 보였다.


동네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보니 골목길에 쭈르륵 주차되어 있는 미니 차량들 ^^
이 정도면 홍도에서는 필수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담벼락을 쭉 따라 가니 아주 작고 아담한 초등학교가 나온다.

철봉이 3개, 색상이 어여뿐 미끄럼틀도 있었고, 그물망은 없었지만 축구 골대도 있었고...
비록 축구 골대 사이의 거리가 100~150m 정도나 되어 보임직한...


흑산 초등학교 홍도 분교장.


산책로를 따라 살짝 올라가서 내려다본 흑산초등학교 홍도 분교 전경.


산에서 내려다본 홍도 선착장 전경.

하루에도 수차례 쾌속선이 관광객들을 내려놓고 바뿌게 돌아가드라구요.

한대의 정원이 370명 정도의 쾌속선이 5대? 좀더 큰 쾌속선 1대.

목포에서 아침 7시 30분경, 오후 1시경 두번 모든 쾌속선이 풀가동.
그렇담 도대체 하루에 홍도에 드나드는 사람이 몇명인지...^^;;


선착장에서 10여m 정도 걸으면 만나는 언덕에서 찍은 사진.

앞쪽에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래해변이 아닌 자갈해변 이었습니다.
자갈도 아주 큰~ 자갈요~~ ^^


이제 유람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봅니다.
유람선은 어딜가나 거의 비슷하죠?
저걸 타고 홍도 일주를 시작하는데...

여기서 Tip 하나!!
유람선에 오를 때 앞쪽으로 오르는데, 뒤쪽으로 쭉 따라 들어가지 마시고 1층 객실에 앉았다가, 배 앞머리 갑판에 앉아서 가면 정말 좋더군요.

물론 더운날엔 쏟아지는 햇빛은 감안하셔야 하구요.
2층 뒷쪽에 의자가 있어서 앉았는데 사진을 찍기엔 적합치 않드라구요.


사진을 찍기 어려워 앞쪽으로 옮겨가다 갑판에 앉아 봤는데 완전 딱이었어요.

탁 틔인 바다위를 걷는 느낌~

그날 바다는 아주아주 잔잔했는데, 얼마나 잔잔한지 중간에 낚시꾼들이 있었는데, 가이드 하시는분 말씀이 그 낚시꾼들은 바다가 하도 잔잔해서 바다위를 걸어서 낚시하는 장소로 이동했다며 농담을 하시드라구요.

그 정도로 그날은 안개도 하나 없고, 바다도 잔잔하고 그랬지요.


그날 앞 갑판에 앉았던 네다섯명은 아주 귀한 구경도 했답니다.

책에서만 보던 날치를 봤어요.
몸통이 고등어 새끼처럼 생겼고,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한 날개를 가졌지만, 날개 크기는 크드라구요.

망둥어가 갯벌에서 탁~탁~ 튀듯이 살짝살짝 날줄 알았는데, 아주 새인냥 15m 정도를 쭉~~ 나는데...햐~~소리가 절로 나오드라구요.


이 바위들이 너무 귀엽고 이뻐서 올려 봅니다.  
저 바위들 너머로 희미하게 흑산도가 보이네요.
날씨 정말 좋았었죠?^^


유람선을 타고 1시간여를 가면 잠시 멈춰 작은 어선과 접선(^^)을 합니다.

배위에서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회를 떠서 파는데, 이 배에서 직접 고기를 잡는거 같진 않았구요.

가만보니 각 유람선마다 접선하는 배가 따로 정해져 있는거 같드라구요.

한접시에 28,000원, 양은 정말 적습니다.
쐬주 한병에 3,000원.


미리서 정보를 접하고 오신 분들은 쐬주를 챙겨오신 분들도 계시드라구요.
줄을 서서...불티가 났습니다.
요렇게 하루에 세번 유람선이 뜨는데, 한번 뜰때 그 댓수도 꽤 되든데...이분들 수입도 꽤 짭짤하시겠드라구요.

지난 토요일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홍도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신안군에 속해 있으면서도 이번에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한창 철이라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목포에서 배의 좌석이 여유가 있어야만 도초에 들를 수 있다는 말에, 부모님들께선 목포로 나오셨다가 다시 도초를 지나서 홍도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친정 아부지 연세가 많으셔서 여행계획을 세울 땐 '다음 기회'란 생각지 않고 될수 있으면 바로바로 실행에 옮기려 하지요.
날도 덥고, 관광객도 많은데도 잘 견뎌주신 친정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홍도의 아름다운 곳은 솜씨가 좋으신 분들이 워낙에 잘 찍으셔 보여 드렸을거 같아서, 소금장수는 홍도의 잘 보여지지 않은 부분을 담아 봤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9.8.7 4:14 PM

    유람선에 오를 때 앞쪽으로 오르는데, 뒤쪽으로 쭉 따라 들어가지 마시고 1층 객실에 앉았다가, 배 앞머리 갑판에 앉아서 가면 정말 좋더군요.그리고 쐬주 !! ^ ^

    예전 한때 홍도 일부가 보호구역으로 출입이 제한된다는 뉴스 이후 잊고 있었는데
    관광지에는 어디든지 저렇게 발빠른 상인들이 포진해있나 봅니다......... !!
    밑에서 5번째 섬사진은 솜씨좋은 에스더님이 썰어놓은 족편처럼 단면이 가지런하네요 ^ ^
    더운 계절에 효도하느라 애쓰셨네요 !!

  • 2. 소금장수
    '09.8.7 6:38 PM

    배 앞머리 갑판에 앉아 있으면 정말 바다위를 미끄럼을 타듯이 스윽~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느낌이었어요.

  • 3. 들꽃
    '09.8.7 8:02 PM

    잔잔한 바다와
    잘 어울리는 멋스런 바위...
    작고 정겨운 학교
    싱싱한 횟감들...
    안방에서 홍도구경 잘 했습니다^^

  • 4. 소금장수
    '09.8.7 9:46 PM

    어찌나 맑던지...그냥 뱃머리에 앉아서도 바닷속의 자갈들이 보이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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