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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지나간다

| 조회수 : 1,507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9-08-04 07:05:19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천양희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9.8.4 11:31 AM

    지난 겨울의 제주도가 그리워집니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요?

    오늘 아침,바람이 솔솔 부는 아파트 단지안에서 꽃을 찾아서 찍으면서

    한 시간 이상을 보냈습니다.

    그리곤 벤치에 앉아서 들고 간 소설을 잠깐 읽었지요.곤충소리,바람소리,

    그 속에서 오래전 요한의 목을 요구하던 살로메의 춤을 읽다보니

    시공간이 변해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루를 살지만 그 안에는 얼마나 다양한 층위의 이미지가 중첩되는 것일까요?

  • 2. 소꿉칭구.무주심
    '09.8.5 9:39 AM

    intotheself 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약간 의 세월감만 늘어났지만....^^
    좋은 만남. 좋은 시간.
    그리고
    늘 기분좋은 인연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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