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기 시작한 모마(현대미술관)의 도록에서
두 번째로 만난 사람이 바로 영국출신의 사진작가
탤봇인데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신기해서 메모해
왔습니다.그런데 세잔그림보느라 어제는 들추어보지도
못하고 잠들었는데 역시 아침에 일어나니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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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마츄어 식물학자이기도 했다는데,이탈리아에
있는 동료에게 보낸 작업을 동료가 기록과 더불어 잘
갈무리해서 일종의 앨범의 형태로 메트로폴리탄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모르다가 어느 순간 인연을 맺고
그 다음에는 소중하게 다시 보게 되는 작가들이 있고
순간적으로는 끌리지만 그 다음에는 까맣게 잊고 사는
그런 작가들도 있습니다.
이 사진작가가 제겐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세월이
지나야 알겠지요.
요즘 블로그 정리하다가 지난 세월이 불쑥 불쑥 튀어나와서
아 그 때는 이렇게 끌리던 그 작가가 요즘에는 의식속에
전혀 떠오르지 않는구나라든가 그 때 이런 일을 그렇게
열렬히 하고 살았는데 왜 지금은 그렇게 멀어졌는가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오늘 철학시간에 헤겔
과 마르크스를 읽는 날입니다.
그래서 어제 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니 어린이책으로
헤겔의 정신이야기라는 자음과 모음에서 나온 책이
있어서 읽었습니다.
그 시리즈에서 몇 권 예를 들면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
이야기,니체의 슈퍼맨 이야기등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헤겔은 어떻게 썼나 싶어서요.
어라,어라 이렇게 재미있게 헤겔의 변증법과 절대정신에
대해서 설명하다니,이런 식의 철학입문서가 중,고등학생
용만이 아니라 막 새내기가 된 대학생들을 위해서도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 철학자의 사상을 다 수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래,이런 설명은 참 탁월하구나
그래서 철학사에서 거봉으로 거론되는 것이로구나를
느낀 밤이었습니다.물론 그 책만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간결하고 재미있게 쓰다니 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모마의 도록에 나온 바로 그 작품은 무슨 사연인지 못 찾고
말았지만 덕분에 이런 저런 작품들을 보면서
화요일 아침을 열고 있습니다.
이름을 기록하는 것,그 하나만으로도 그 다음에
열게 되는 요술세계가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즐거움이
있지요.그래서 매일 매일 메모장에 무엇인가 기록을
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