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서울나들이에서 구한 한 장의 음반 제목입니다.
김남주의 시를 노래로 만든 음반,그리고 정호승의 시를
노래로 만든 음반,이렇게 두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서
부르는 안치환에게 흐른 세월과 우리들에게 흐른 세월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3월 첫 주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승태는 새벽 6시 30분 스쿨버스를 타야 한다고
하네요.7시에서 삼십분 빨라진 시간이 제겐 정말 부담스럽지만
다행인 것은 아침식사를 학교에서 한다는 것이고
한 학기 휴학하면서 불어공부도 하고 전공과목도 청강을
하겠다는 보람이는 방학때 많이 빈둥거려서 제 마음을
힘들게 하더니 그래도 오늘부터 학교에서 수영을 배우고
나서 청강을 하겠다고 막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부터 도서관 오전 수업을 시작하니 제게도
한 학기의 새로운 시작이네요.
금요일 음반 한 장 구한 것말고 한 권의 책을 샀지요.
그 날 새벽 신문에서 책소개글을 읽고 졸리던 눈이 활짝
떠지면서 메모를 해간 책 세 잔의 차입니다.

한 산악인이 k2등반중 길을 잃고 헤매다 파키스탄의 한
마을 사람들에게 구조를 받고 살아나서 그들에게 한 약속
학교를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그로 인해
이제까지 80개에 달하는 학교를 짓게 되는 이야기
그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그리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현재,이슬람이란 의미의 진정한
뜻은 무엇인가,사람이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읽기가 어제 끝났습니다.
그 사람을 2년넘게 밀착취재해서 책으로 엮은 이가
말을 하더군요.우리는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그 이야기를 살아낸 사람을 보라고요.
생각과 이야기,그리고 그 이야기를 몸으로 살아내는 것
사이의 거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 날이었습니다.

무엇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일,그것도 중요하지만
내 인생에서 모자라는 것은 무엇일까,무엇을 몸으로
더 진하게 살아내고 싶은가 그것이 문제로군 하는
생각을 하는 월요일 아침,
정호승의 시를 노래로 토해내는 안치환의 노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 잔의 차에 관한 출판사 서평을 올려놓습니다.
출판사 서평“한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이방인이다.
두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손님이다.
그리고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가족이다.”
여동생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 등정에 오른 그레그 모텐슨은 조난을 당한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을 때 히말라야 발치의 작은 마을 코르페 사람들이 그를 구조한다. 한 달 넘게 그곳 사람들의 친절과 보살핌 속에서 건강을 회복한 모텐슨은 자신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지만 마을사람들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마을사람들은 말한다.
“당신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들의 불안한 영혼이 부럽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신들보다는 우리가 행복할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다녔으면 합니다. 당신들이 가진 것 중에 우리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가장 바라는 것이 배움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모텐슨은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꺼려하는 병원 야간근무를 자처하고 집세 낼 돈도 아까워 중고차 안에서 잠을 자면서 정치인, 사업가, 배우 등 유명인사 580명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답장과 함께 후원금을 보낸 사람은 단 한 명, 미국 NBC 방송의 톰 브로커뿐이었다. 간신히 돈을 모아 다시 히말라야로 돌아간 그는 학교를 짓는 데 필요한 목재와 자재를 트럭에 싣고 코르페 마을을 찾는다. 그 뒤로도 산간마을에 학교를 하나씩 지어나가 지금까지 78곳의 학교를 지었다. 이 학교들을 통해서 3만여 명이 넘는 아이들이 교육을 받게 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모텐슨은 탈레반에 납치되어 8일간 감금되기도 했으며, 이슬람 성직자들은 모텐슨의 교육 사업이 코란에 위배 된다고 선포했다.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이슬람 어린이들을 교육시키는 일에 극렬히 항의했다. 하지만 자녀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산간마을 사람들의 열의와 모텐슨의 의지는 이 모든 장애를 뛰어넘었다.
《세 잔의 차》는 히말라야 산간마을 사람들과의 작은 인연으로 시작된 기적과도 같은 학교 짓기 여정을 기록한 것으로, 출간 이후 82주 넘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으며,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95주 이상 올라 화제가 되었다. 또한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 책, 2007년 키리야마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이 책은 29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코르페의 촌장 하지 알리는 나에게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시라고,
서두르지 말고 학교를 짓는 것 못지않게 관계 맺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가르쳐주었다
《세 잔의 차》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한 선량한 미국인이 문명이 닿지 않은 히말라야의 산간마을에 학교를 선물했다’라는 계몽적이거나 도식적인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돈을 모금했고, 더불어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어 최대한 그 부족 사람들처럼 생활하려고 애썼다. 그레그 모텐슨은 190센티미터가 넘는 장신의 키에 샤와르를 걸치고 알라에게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손님을 만나면 용건부터 이야기하는 미국식 화법이 아니라 차를 함께 여러 번 돌려 마시는 발티족의 대화법을 몸에 익혔다. 코르페 마을의 촌장 하지 알리의 표현에 따르면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실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코르페 학교 이후에 지어질 학교를 선정할 때도 그 지역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다음 학교는 어디에 지을 건가?” 하지 알리가 물었다.
“후세 계곡에 가볼까 했는데요.” 모텐슨의 말이다. “ 몇몇 마을에 가보고 어디서......”
“한 가지 더 조언을 해도 되겠나?” 하지 알리가 말허리를 끊었다.
“그럼요.”
“우리에게 맡기지 그러나? 브랄두 계곡의 모든 장로를 소집해서 학교를 지을 토지와 노동력을 기부할 용의가 있는 마을을 찾아보겠네. 그럼 또 까마귀처럼 온 발티스탄을 날아다니며 여기저기서 밥을 먹지 않아도 될 테니까.” 하지 알리가 웃으며 말했다. (258p)
지혜로운 발티 사람이 조언 덕에 모텐슨은 그 뒤로는 연줄이 전혀 없는 곳에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마을에서 마을로, 계곡에서 계곡으로 이미 관계를 맺은 곳으로 천천히 확대해나가며 학교 짓는 일을 계속해나갈 수 있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서도 테러와의 전쟁에 실패한 뒤 뒤늦게 미국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뉴욕 타임스는 “부시가 파키스탄 정부에 엄청난 원조와 함께 100억 달러 이상의 군사 지원을 했으나 테러리스트 세력은 9?11 테러 이전보다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그레그 모텐슨은 학교를 짓기 위해 파키스탄 군사 지원액의 1만 분의 1도 쓰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보다 미국 이미지 향상에 더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무력에 의한 테러리스트 척결에 한계를 느낀 미 국방부도 그를 연사로 초빙했으며, 《세 잔의 차》를 대량 구입해 장병들에게 배포했다. 모텐슨은 질문한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2006년 현재 114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 1기에 레이시언 유도 시스템을 더한 비용은 대략 8만4천 달러쯤 된다. 그 돈이 있다면 수만 명의 학생들에게 30년 동안 균형 잡힌 교육을 제공할 학교를 스무 곳 이상 세울 수 있다. 어느 쪽이 미국의 안보를 지켜줄 것인가?” 책속으로추천의 글
히말라야 기슭의 외딴 마을들에 세계의 강대국들이 무차별적으로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는 동안, 세상을 감동시킨 두 권의 책이 있다. 《연을 쫓는 아이》와 《세 잔의 차》가 그 책들이다. 영화로도 이 인간애의 감동을 다 전할 수 없고, 소설로도 이 불가능한 스토리를 지어낼 수 없다. 나 자신이 북인도 라다크에 학교 세우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텐슨이 그 오지들에 78곳의 학교를 세웠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실감하며 글을 읽었다. 미국이 투하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한 기가 50만 달러에 이른다. 그 돈이면 이 마을들에 스무 곳 이상의 학교를 지을 수 있다. 긴 시각에서 보면 이 학교들이 테러를 종식시키는 데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 《세 잔의 차》의 저자가 가진 미덕은 자선에 생애를 바친 마더 테레사나 국제구호단체의 관점으로 히말라야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 마을에 진 빚을 갚으러 돌아갔고, 마을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었다. 겨우 한 사람의 힘으로 세상에 무슨 기적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하는 의심이 든다면, 이 《세 잔의 차》를 읽으라.
류시화 (시인)
해외 언론의 찬사
품성과 결단력이 조화를 이룬 이 평범한 남자가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_ 탐 브로코 (NBC 아나운서)
정치인들과 고위 관료들이 중동과 이슬람 지역에서 점화한 무력과 문화적 충돌의 타협 불가능한 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허울뿐인 수사만을 늘어놓고 있을 때, 그레그 모텐슨의 책은 세계에서 유려하기로 손꼽히는 지역을 어떻게 평화롭게 만들었는지에 관한 놀라울 정도로 단순한 이야기이다. 그가 한 일이라고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눈 덮인 산간 지역의 가난한 마을들에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것이 전부였다.
_ 블룸즈베리 리뷰
그레그 모텐슨의 책은 "문맹을 악용해 빈곤한 사회를 지배하는 폭군과 독재자와 성직자를 이기는 것은 교육뿐이다"라는 그레그 모텐슨의 신념을 감동적으로 잘 그리고 있다.
_ USA 투데이
《세 잔의 차》는 탈레반의 주요 거점인 코르페 등지의 여러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려는 그레그 모텐슨의 비범한 노력을 그리고 있다. 그레그 모텐슨은 테러리즘이란 아이들이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받지 못했기에 벌어지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_ 타임
이 책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학교를 짓겠다는 한 남자의 강한 일념이 어떻게 그의 일에 동참하려는 자발적인 손길을 모을 수 있었는가에 관한 것이다. 그들 중에는 그를 친구로 여기는 부족장, 그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택시운전수, 그를 납치했던 와지리스탄 사람들도 있다. 마침내 이슬람 법에 의해 모텐슨의 학교를 짓는 일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는 것이다.
_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만약 연필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테러리즘에 맞서는 평화의 도구로 사용하게 하라. 도저히 성공할 것 같지 않아 보였던 이 구호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그레그 모텐슨의 놀라운 인도주의 캠페인의 핵심이 되어왔다.
_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서
전직 산악인인 그레그 모텐슨은 역경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후 당신은 인도주의자로서 그가 오르려는 정상이 그 어떤 산보다도 높고 험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_ 콘래드 앵커
그레그 모텐슨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 조용히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의 접근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교전지대에 종교와 무관한 학교를 짓고 교육을 장려하면 결국은 탈레반 및 다른 과격파에 대한 지지가 사라지리라는 것이다.
_ 퍼레이드
그레그 모텐슨은 미국 안에서 가장 좋은 부분을 대표한다. 그의 인도주의적 활동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_ 메리 보노 (미 하원의원)
'이슬람'과 '테러범'이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을 자각시킨 한 권의 책.
_ 사이드 아바스 (시아족 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