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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나 한가해요~

| 조회수 : 2,055 | 추천수 : 95
작성일 : 2009-03-03 09:24:57

햇살 좋은 3월의 첫 날
마당에서 죽어라 물 일 하고 있다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

 

"경빈마마님 뭐해요?" 뭐 그런 눈빛
뭐하긴...일하지!

 

"나 무지 한가한데~~여기 햇살도 조옿고~~."
그래서 어쩌란 말야...나 허리 아파죽겠구만!

 

"아웅~~포오~~옥신하니 좋다~~아!."
비스듬히 누운자세로 엇쭈! 계속 염장을 지르네!
'옛날엔 개팔자 상팔자라는데 요즘은 고양이가 상팔잔가벼~.' 궁시렁~ 궁시렁~~

 

디카 줌을 당겨보았다.
꼼싹달싹도 안하는 고양이
그런 고양이를 보고 되려 내가 놀라고 있더라는...
허걱~!

 

빼꼼히 내민 얼굴 얄밉기도 하고...
눈도 피곤하고 몸살나 죽겠는데...

 

나무창고 가장자리 턱까지 받치고 염장을 지르는 듯한 표정
"야~~너 대단하다. 네 팔자가 부럽다."

 

오잉? 쟤가 내 말을 알아 들었나?
호호호 조금 미안했겠지...

 

"경빈마마님 미안...나도 쪼까 피곤하당게요~." 라는 표정

 

"아함~~ 날 좀 냅둬요~~자게."
야~나는 일하는데 너는 자냐?
그리는 못혀!

 

자세를 바꾼 고양군.
계속 카메라들고 째려보니 도망을 가버렸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나 일하는데 너 양지바른 곳에서 늘어진 꼴 못본다!

나 마년가봐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규원
    '09.3.3 11:05 AM

    경빈마마님...
    사진 잘 찍으셨네요.
    고양이에게까지 신경 쓰는 경빈마마님은 분명 마음이 부자이십니다.
    저는 아직까지 고양이가 많이 무서워요.
    사진으로는 보겠는데
    실제로 보려면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요.

    경빈마마님.
    변덕스런 봄날씨 건강관리 잘 하셔요..
    절대 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 2. 작은겸손
    '09.3.3 2:10 PM

    ㅋㅋㅋㅋㅋ
    사진에 덧붙인 글이 재밌네요. ^^
    사진 너무 잘 찍으셨어요~

  • 3. 냥냥공화국
    '09.3.3 4:00 PM

    고양이중에 으뜸은 노랑고양이 그중 으뜸은 때낀노랑.. 이라는
    매니아들 사이의 이야기가 있지만 ^^
    이녀석은 때낀노랑은 아니지만 코트와 눈색깔이 봄을 부르는 봄고양이 맞네요
    봄맞이 제대로 하셨습니다. ^^

  • 4. 다섯아이
    '09.3.6 10:50 AM

    사진과 글 정말 재미나네요. 고양이 눈이렇게 똑바로 보기 힘든데..마마님 사진으로 보니 쪼매 귀여워지려하네요@^^@

  • 5. 경빈마마
    '09.3.7 8:52 AM

    이규원님 오랜만입니다.
    고양이가 째려보니 저도 째려봤지요.ㅋㅋ
    감기 조심하겠습니다.

    작은겸손님 저도 찍으면서 웃었어요.

    냥냥공화국님 고양이 덕에 봄맞이 한건가요?
    고양이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다섯아이님
    저 녀석이 끝까지 날 보더라구요.
    참 웃긴녀석입니다.
    저도 계속 째려보다 보니 나중엔 미안했는지 도망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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