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3월의 첫 날
마당에서 죽어라 물 일 하고 있다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

"경빈마마님 뭐해요?" 뭐 그런 눈빛
뭐하긴...일하지!

"나 무지 한가한데~~여기 햇살도 조옿고~~."
그래서 어쩌란 말야...나 허리 아파죽겠구만!

"아웅~~포오~~옥신하니 좋다~~아!."
비스듬히 누운자세로 엇쭈! 계속 염장을 지르네!
'옛날엔 개팔자 상팔자라는데 요즘은 고양이가 상팔잔가벼~.' 궁시렁~ 궁시렁~~

디카 줌을 당겨보았다.
꼼싹달싹도 안하는 고양이
그런 고양이를 보고 되려 내가 놀라고 있더라는...
허걱~!

빼꼼히 내민 얼굴 얄밉기도 하고...
눈도 피곤하고 몸살나 죽겠는데...

나무창고 가장자리 턱까지 받치고 염장을 지르는 듯한 표정
"야~~너 대단하다. 네 팔자가 부럽다."

오잉? 쟤가 내 말을 알아 들었나?
호호호 조금 미안했겠지...

"경빈마마님 미안...나도 쪼까 피곤하당게요~." 라는 표정

"아함~~ 날 좀 냅둬요~~자게."
야~나는 일하는데 너는 자냐?
그리는 못혀!

자세를 바꾼 고양군.
계속 카메라들고 째려보니 도망을 가버렸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나 일하는데 너 양지바른 곳에서 늘어진 꼴 못본다!
나 마년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