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화도서관에 갔을 때 빌려온 책중의 한 권이
세계미술고나 기행시리즈중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입니다.
이 시리즈가 벌써 10권정도 간행된 모양인데요
만약 그림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 싶은 사람들에겐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합니다.

오늘 아침,강남 역사 모임에 가야 하는 날인데
시간이 묘하게 남아서 긴 호흡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못되고,그렇다고 아홉시도 되기 전에 이웃에
피해가 되게 피아노를 치기도 그렇고
자연히 그림을 보게 되는 때,제일 먼저 고르게 된 것은
오랫만에 보는 터너입니다.
그런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보니 parenesi를 본따서
그린 에칭화가 있어서 흥미있게 보는 중이지요.
옛 런던브리지라고 하네요.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다른 어떤 그림보다도 터너 콜렉션에 마음이 끌려서
그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림을 구경하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그 때는 터너에 압도되어 컨스터블 그림은 뒷전이었는데
나중에 ,아 그 때 컨스터블을 제대로 볼 걸 하고 후회하기도
했었습니다.
원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을 클릭해서
보려고 했었는데 터너의 그림을 한 점 접하고 나니
자연히 다른 미술관의 터너 그림으로 마음이 동하네요.
평소에 가고 싶은 미술관의 책을 한 권 구입해서
처음에는 책장을 넘겨가면서 그림을 한 번 다 본 다음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그것에 대한 설명을 읽고
어느 날,다시 마음이 동하면 그림을 골라서 한 점 보고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림에 마음을 주는 일이 점점
즐거워지지 않을까 ,그림에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겐,이런 공상을 하게 되는데요
아이들에게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졸린다
공부하기 싫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제가 권하는 것이
바로 화집이거든요.실제로 그림만 보지 아이들이
글을 자세히 읽는 것은 아닌데,자꾸 이런 책 저런 책을
보다보면 아이들에게도 좋아하는 화가가 생기면서
다음에는 글씨도 읽어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을 지켜보면서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중요함에 대해서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보고 싶은 그림은 너무 많으나 벌써 일어나야 할
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