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모임에 새로 참가한 고현옥씨가
아마추어로서는 고수라는 말을 듣고 ,고민하다가
(함부로 탁구 쳐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동생에게
말을 들었거든요) 오늘 오후에 시간이 되면 함께 탁구칠
수 있는가 물었습니다. 흔쾌히 시간을 내준다고 해서
렛슨 받은 후 한 시간 정도 함께 연습을 했는데
제 폼도 많이 교정을 해주었고,상대가 잘 받아주니
한 시간에 얼마나 땀을 흘리면서 연습을 했는지
들어오는 길에 다리가 후들후들하네요.
샤워를 하는데 마침 온수가 나오지 않는 날이라서
찬 물을 뒤집어쓰고 나니 잠이 확 달아나버렸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저울위에 올라가보니 이럴수가요
나가기전과 비교해서 900그램이 빠져버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운동량이 대단하군요.

그녀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고른 사진은 배병우님의
제주도 시리즈입니다.

제가 심리학 책을 보면서 노력한 결과
가장 크게 변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암시를
많이 줄인 점입니다.
상대가 무엇을 잘하면 나는 역시 그렇게 기가 죽는 대신
상대가 노력한 세월에 주목을 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경탄하면서
언젠가 그렇게 될 수 있는 날을 상상하는 것,그것이 자연스럽게
되자 열등감이 많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에서 부정적인 에너지가 빠져나가자 마음의 평화가
얼굴에 드러나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요즘 이런 저런 분야의 고수들과 만나면서 제 겨드랑이에도
공연히 날개가 돗는 기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