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everymonth에 들어가보니
클레어님이 이름도 생소한 미술관에 다녀온 소감을
쓴 글이 올라와 있네요.
어라,이런 미술관도 있었구나 그런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눈길을 끄네 하면서 글을 읽어가는데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이 나와서 아직 덜 깬 몸이 확 깨어버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책장에 있던 시스터 웬디의 american masterpieces를
꺼냈습니다.
한국식으로 헬렌 프랑켄탈러하고 해서는 그녀의 이름철자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서요.
그 안에도 그리운 그림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우선 책장을 넘기면서 만난 다음
인터넷에서 그림을 찾으러 들어왔지요.

캔버스위에가 아니라 캔버스안에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 그녀는
커피 통에 담은 물감을 캔버스의 비어있는 틈안으로
흘려넣어서 그녀가 본 산이나 물의 느낌을 표현한다고 하네요.

추상 표현주의라는 한 유파를 만들어간 사람들이
그들의 캔버스안에 표현한 것들.그것이 일률적인 것이
아니어서 더욱 흥미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보니 일률적이다란 말만큼이나 예술과 거리가
먼 말은 없겠지요?

이 작품은 오늘 아침에 본 바로 그 그림인데 같은
그림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색감이 다르군요.
그러니 인쇄된 것만 보고는 나중에 원작을 보았을 때
같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겠구나 싶습니다.


색의 겹침과 번짐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토요일 오전
클레어님의 글에 화답하여 저절로 마음이 동해
헬렌 프랑켄탈러의 그림을 보는 시간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