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엔 / 조 병화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엔

* 우선 생존 신고합니다.
평소 "뭇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는 좌우명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은 혼자서 가야 할 길이라는 선견(?)아래 씩씩해 지자는....ㅎㅎ
어렵게(?) 얻은 휴식의 시간들을 그 오래동안의 세월동안 채어 온 욕심들을
비워내며... 비워내며... 잘 지내고 있슴다.
걱정해 주시는 여러 회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올립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