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 글을 놓았고
글에 마음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그 글에 서로 만났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그리움을 두고서
서로 다른 그리움이지만
너무나 같은 향기의 그리움이기에
우리는 서로 그 향기에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또 하나의 이름 앞에서
그 이름에 부끄럼없고자
그 이름에 상처없고자
어쩌면 어색할 수도있는
순수함으로 서로를 만났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아주 먼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거리 얼마인지 모르지만
그저 만남의 거리를 잊지 않고서
추억 속의 친구처럼
우리는 글을 전하며 만났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그것이 어설픈 마음일지라도
그것이 초라한 마음일지라도
같은 마음이길 바라며
이해해줄 수있는 마음이길 바라며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그것이 우리입니다.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내려놓는 글 속에서
짤막한 꼬리글 속에서
서로의 느낌을 전달하며
잠시 추억을 함께 거닐 수 있는
마음의 친구가 되었고...
때론 그리움으로, 보고픔으로,
때론 웃음과 아픔, 행복을 나누고 싶어지는
마음의 이웃이 되었습니다.

함께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사진은 동대문 창신동 어느 집의 벽화와
봉평 허브나라에서 촬영하였으며...
글은 엠파스님 블러그 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