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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황산기 1

| 조회수 : 1,319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7-09-14 14:00:06

 꿈에도 그리던 황산엘 오릅니다.


생각 같아선 세시간 거리의 산길을 걸어 오르고 싶지만 일정에 묶여


편하다는 케이블 카에 의지하여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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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높아만 가는 고도에 따라 황산이 눈에 차 오릅니다~


우뚝 우뚝 선 바위 봉우리들의 열병을 받으며 경례도 않은 채로 묵묵히 오릅니다~


 


 


크기변환_황산1_(18).jpg


 그러다가 갑자기 입이 딱~벌어지면서 온 몸에 소름이 쫘악~돋았습니다.


다른 승객들이야 그냥 좋다고들 한 마디씩 하지만 까메오의 눈동자는 쉬지 않고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그냥 한 마디로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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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 틈새마다 돋아난 소나무의 색깔은 어쩜 저리도 예쁜 녹색을 띄었고


우뚝 선 바위 봉우리의 위용은 수백미터는 좋이 되어 보이는데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니


백점 받은 어린아이 처럼 마냥 신이 났습니다^^*


10여분간 올라 해발 1660m 백아령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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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아령에서부터 산길이 시작되며 처음 맞이해 주는 건  한 마리 새를 닮은 공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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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돌로 포장이 되었거나 바위를 깎아 만들었습니다.


길섶에 서있는 소나무를 보호하려고 산 아래에 흔한 대나무로 옷을 해 입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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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 건너편에는 사진으로 익히 보았던 비래석(飛來石).


옅은 운무로 어렴풋이 보이는 것이 약간 흠이라면 흠이어서 날씨가 몹시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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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걱~ 말로만 듣던 짐꾼 아자씨.


저 물병 한 개가 550ml, 모두 합치면 55kg, 물병의 무게와 지게까지 합하면 60kg이 넘을텐데


저 걸 아래에서부터 지고 올라오는 저 사람은 지금 무얼 생각하면서 걷고 있을까요...


케이블 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거의 열 시간을 지고 올라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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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엔 이렇게 작은 수조가 있는데 손 씻는 물이 아니라 방화수입니다.


황산은 바위산이기에 냇물이 거의 없어서 산불이라도 나면 손 쓸 재간이 없어서


이렇게 빗물이나 적은 샘물이라도 받아두면서 방화수로 사용하는 지혜를 짜 만들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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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그렇게 계단길을 올라 1860m황산 제 2고봉인 광명정에 도착했으나 운무는 더욱 심하여 실망감만 안겨 주었습니다.


거의 울상이 된 까메오의 심정을 알아챈 곁의 일행이 기다려보자며 위로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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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여 분을 쉬니 조금씩 안개가 걷히면서 제 모습을 드러내어 다음 길로 접어들어 나아갑니다~


휴우~~ 큰 일날뻔 했습니다^^* 헤헤


 


아무튼 이런 봉우리가 수없이 많다보니 이름은 다 잊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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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말로 표현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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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안개는 걷히지 않았지만 그 대신 눈을 더 크게 뜨고 입을 더 벌려서 운무를 떨쳐버려야 합니다~


 


크기변환_황산2_(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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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저 건너 편에서 본 비래석 앞입니다~


많은 탐승객들이 올라서서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 말도 말고 그냥 구경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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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또는 연인들이 서로간 엮인 사랑을 아무도 풀 수 없음을 다짐하며 자물쇠를 걸고는


열쇠는 벼랑 아래로 내던져버립니다.


 


크기변환_황산2_(9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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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운정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턴 황산의 하이라이트라는 서해대협곡이 펼쳐집니다~


 


워낙에 산세가 수려함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그 규모가 거대하여 봉우리 하나를 카메라에 담을 수 없어


자꾸만 맥이 끊어짐은 아까워도 어쩔 수가 없네요. 


 


*황산기 2는 곧 이어서 계속됩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은 할매
    '07.9.16 12:24 AM

    중국사람들은 잠을쇠를 무척좋와하고 그런 풍습이 있나봐요, 장가계 갔을때도 산을 오르니그런 곳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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