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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검은 것과 하얀 것

| 조회수 : 880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6-12-16 23: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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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예보로는 무척이나 추워질거라는데 매우 포근한 날씨여서


점심을 먹고는 윗동네 마실가는 것처럼 관악산엘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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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오르면서 오랜만에 바위맛을 흠뻑 느꼈습니다.


차가운 바위의 숨결을 느끼면서...


 


발바닥에 착착 달라붙는 그 감촉이란 이루 형언할 수 없으리만치 매력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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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 편 삼성산의 모습은 서녘 해를 업고 있어 어둡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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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레이다의 모습과 오른 쪽엔 방송 송신탑입니다.


파노라마로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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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과 안산 방면의 산들이 마치 깊은 산중에 들어온 것처럼 근사한 질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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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jpg


  이 까메오에겐 잊지못할 추억과 향수가 흠뻑 젖어있는 연주대.


1960년대 초반 선친을 따라서 관악산에 올랐던 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지요^^


기묘한 형상을 하고 서있는 바위끝에 아주 작은 절집 하나.


 


당시엔 교통이 좋지 않아서 안양유원지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연주대를 지나


지금의 상도동 숭실대학교 앞까지 60리 길을 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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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


연주암도 바로 앞으로 다가앉아있어 사진기 속으로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10[1].jpg


 지금의 신림동길을 걸으면서 저 멀리 조그마한 탑 하나 외롭게 서있고,


낮은 지붕의 머리를 맞대고 앉은 동네에선 저녁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아주 정겨운 모습이었는데...


 


그 작은 탑이 있던 곳은 강감찬장군의 생가인 낙성대가 되었답니다^^


 


11[1].jpg


 


12[3].jpg


 훌훌 무거운 옷을 다 벗어버리고 깊은 잠속에 빠진 겨울 나무들..


오늘밤엔 하얀 솜이불을 덮어줄겁니다~


 


창밖엔 벌써 한 점 두 점 눈발이 날리는군요.


고요한 밤 예쁜 꿈꾸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Black And White - sung by Three Dog Night


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 이름이 근사해서 오래 전부터 좋아했지요.


 


몹시 추운 겨울 밤, 세 마리의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달리다가 해가 지고


세차게 눈보라치는 밤을 맞이한 주인은 세 마리의 개를 끌어안고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여


긴긴 밤을 함께 지새웁니다~


'Three dog night'는 세 마리의 개와 함께 잠을 자야하는 매우 추운 밤을 뜻합니다.


 


STA64357_copy.jpg


  방금 창밖을 내다보고 촬영했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이 겨울 들어 가장 많이 내리네요~


 


온 사위가 고요속으로 잠겨들어가고있습니다.


안녕히 주무셔요~.~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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