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골목에 세워두었던 승용차와 이별을 했다.
그동안 한결같이 나의 발이 되어주었던 고마운 엘란트라가 지난달 기어이
앤진룸에서 오일이 새면서 운행을 멈추었다.

몇 차례 고장을 수리 할 때마다 정비사가 고개를 흔들며 웬만하면 차 바꾸라는 말을
귓등으로 흘리며 함께 했던 차였는데 이제는 더 이상 손을 댈 수가 없게 된것 같다.

폐차장에 연락하여 견인차가 올때까지 차 안에 앉아 이곳 저곳을 쓰다듬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고맙다.
정말 고마워......

여기 저기 받히고 긁혀 외모는 정말 볼품이 없지만 그래도 세상 어느 고급차 보다 네가
자랑스럽다. 어떤 모임이나 외출에서도 너의 외모로 부끄러웠던적은 한 번도 없었단다.
먼 길 달리느라 지치고 힘든 몸.
이제 편히 쉬거라......

옴아모가바이로차나마하무드라마니파드마츠바라프라바릇타야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