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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여우굴 찾기 2차도전

| 조회수 : 1,028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6-05-05 11:29:26

2006.5.4염초만경_001_copy[1].jpg


 지난 번에 이루지 못한 여우굴 찾기에 나섰습니다.


쾌청한 날씨, 봄바람의 미풍이 전신을 감싸안고 도는 계절의 여왕 5월.


라일락 향기를 흠뻑 맡으며 함께 가실까요?


그 눔의 여우굴, 여우는 과연 몇마리나 있는지?  


 


2006.5.4염초만경_005_copy[1].jpg


 연둣빛 실록 속에 원효봉을 오릅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신바람이 나질 않습니다.


밝은 태양과 신선한 바람이 함께하는데 가슴속은 답답하고 글루미하네요~


이런 날엔 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2006.5.4염초만경_008_Rotated_copy[1].jpg


 벌써 앞엔 다른 등반객이 바위에 올랐군요^^


이런 기분은 첨 있는데 바위가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2006.5.4염초만경_010_Rotated_copy[1].jpg


 일단 올라서 밭은 심호흡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한발 한발 앞으로!


그런데 여기서 오늘의 산행계획이 뒤바뀔줄이야~~


어렵사리 올라와 쉬는데 자그마한 여자분이능숙한 솜씨(발씨?)로 뒤따라 오시더군요.


"어서 오셔요!" "안녕하세요?" 이런 저런 인삿말을 교환하니 무지 사교성이 많은 분이다.


염초봉을 가는데 자일이 없다는군요 난 갖고왔으니 그럼 이 참에 염초봉 동행합시다~


 


2006.5.4염초만경_007_copy[1].jpg


 의상봉도 새잎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2006.5.4염초만경_002_copy[1].jpg


 아! 우연찮게 내 눈에 들어온 건 하얀 민들레......


저 놈 한 포기가 일만원씩 팔린답니다^^*


접사 촬영이 잘 안되었군요 쯧쯧~~


 


2006.5.4염초만경_006_Rotated(1)_copy[1].jpg


 


2006.5.4염초만경_009_copy[1].jpg


 이젠 꽃 나무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지요.


 


2006.5.4염초만경_011_copy.jpg


 원효봉 정상에서 바라본 염초.백운.만경 그리고 노적봉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언제나 바라보아도 멋진 봉우리들.....


 


2006.5.4염초만경_014_copy.jpg


 


2006.5.4염초만경_013_copy.jpg


 지나온 길의 성벽과 북문의 아취.


 


2006.5.4염초만경_020_Rotated_copy.jpg


 바위틈새에 피어난 진달래의 생명력에 감탄도 하며 헉헉~~~


 


2006.5.4염초만경_016_Rotated_copy.jpg


 바로 그 베테랑 선수께서 앞장을 서서 직벽을 오릅니다.


나도 뒤따라 오르는데 대장이 알면 야단맞겠당^^


지난번에 오를 땐 자일로 확보를 해 주었는데 오늘은 빈 몸으로 오릅니다.


 


 2006.5.4염초만경_021_copy[1].jpg


 어느 새 백운봉 정상에 올라 서쪽 능선 바위밑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중간에 합세한 사십대 중반의 아자씨, 키도 훌쩍 크고 몸매는 예술 그 자체라


같은 남자가 봐도 부럽기만합니다.


올라오면서 여러 가지로 도움도 받았지요~


 


마주 보이는 만경봉은 계속 올라야할 봉우리......


인수봉 야바위하던 때 새벽 안개속으로 보이던 만경봉이 멧 山자를 그렸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올라섰습니다.


 


2006.5.4염초만경_022_copy.jpg


 만경봉에서 뒤돌아본 백운봉과 인수봉의 모습은 언제나 당당하지요^^*


  


2006.5.4염초만경_023_copy.jpg


 사실 만경봉 릿지는 몹시 오르고 싶었던 곳입니다.


오봉 이후에 다른 일행들은 몇번했다는데 난 아직도........


오늘 귀인들을 만나 비디오길로 올랐습니다.


후배 대장 말로는 염초 릿지보다 쉽다고 했는데 결코 그렇지 않네요^^


오르는 길이 온통 레이백으로 이루어졌고, 초행길이어서 더욱 그런가 봅니다^^


지나온 길 백운봉과 염초봉이 빠안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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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엔 보현봉과 대남문이 잡힐듯 서있고~


 


2006.5.4염초만경_028_copy.jpg


 고개를 왼편으로 돌리니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신록속에 묻혀있는 도선사엔 연등행렬이 수를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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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초행길이라는 말에 나의 싸부님(싸모님?)이 홀드와 디딤돌 그리고 자세등을 너무나도 세세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늘처럼 기분이 거시기한 날엔 조심 또 조심을 합니다.


 


2006.5.4염초만경_024_copy.jpg


 싸부님께서 쉬어가신다는 곳엔 예쁜 소나무가 자태를 뽑내며 섰습니다.


"보은의 정이품송은 못되어도 종이품은 되겠네요"


웃으면서 종이품송으로 명명하였지요^^*


 


2006.5.4염초만경_032_copy[1].jpg


 오른편으로 의상릿지와 그 너머로 비봉 그리고 사모바위도 어렴풋이 뵙니다~


예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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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팔 벌려 날아 저 신록의 바다속으로 풍덩 빠지고싶은 기분^^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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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경봉의 유명한 병풍바위 뒤로 도봉산이 얌전하게 앉아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상장능선과 영봉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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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 올랐던 노적봉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입니다.


 


2006.5.4염초만경_038_Rotated_copy[1].jpg


무섭다던 피아노바위도 거뜬히......


어느 사이에 용암봉을 마지막으로 만경 릿지를 무사히 끝냈습니다^^헤헤헤ㅔㅔㅔ


여우굴은 또 다른 날 찾아가겠습니다. 어디 안 가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테니까요^^


 


오늘 산행에 처음부터 함께하고 인도해주신 싸부님의 은덕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조심하며 잘 다니렵니다.


싸부님~담에 산에서 만나면 또 한번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생화
    '06.5.6 9:19 AM

    밤과꿈님 너무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같아요....오늘 비가오지만 산에가고 싶어집니다...여우굴(?) 호랑이굴이랑 다른곳인가요? 호랑이굴에서 빠져나와 자일잡고 올라가는길도 등골이 오싹....비가와 꿀꿀한날에 음악, 영상 잘~~~ 보고갑니다.....

  • 2. 안나돌리
    '06.5.6 9:54 AM

    싸부님이 싸부님을 만나셨네요..ㅎ

    당분간 산행을 못 할것 같습니다.

    밤과꿈님의 산행사진보며 대리 만족할랍니다.

    늘 조심하시고..건강하세요^^&

  • 3. 푸름
    '06.5.6 10:04 AM

    항상 산행에 데려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몸이 무거워 평생 있을까 말까한 산행인데...
    저는 갈수없는곳을 이렇게 내가본듯 보여주시니 뭐라 감사해야되나...
    그나저나 여우굴 얘기 언제 나오나 했습니다.ㅋㅋ 언젠가는 꼭 찾으시길.

  • 4. 밤과꿈
    '06.5.6 11:13 AM

    봄비가 추적추적 잘도 내립니다.
    마음마저 차분해지는 날입니다^^*
    보잘것없는 제글을 읽어주시니 감사드리고요,
    릿지는 한번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인생길이 되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하지요.
    무식하면 용감해지지만, 쬐끔 유식해지니 처음 가는 길은 조심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헤헤ㅔㅔㅔㅔ
    그래서 위험한 바위산행은 혼자서는 안다니지요^^*
    여우굴요?
    이제 곧 찾아내어서 여러분 앞에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건강하시고 멋진 오월을 즐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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