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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읽고 싶은 책

| 조회수 : 1,289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10-23 11:23:46


오늘 교보문고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새로 나온 책 검색을 하고 쓴 글입니다.

여기에 다른 사람들의 읽고 싶은 책 목록도 덧붙여서져서

서로의 색깔이 드러나면서

모르는 책에도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공상을 해보게 되네요.




오늘 우연히 교보문고에 들어가보니

신간서적 소개에서 한참을 있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들이 많네요.









그런데 신간서적 소개에 글이 너무 없어서

친절하지 못한 느낌이 드네요.

아니면 제가 제대로 못 찾는 것일까요?




요즘 병원에 다니다 보니

이런 제목의 책에도 끌리는군요.




사진을 찍다보니 스승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의 책이 나오니 눈이 커지는 느낌이네요.





지오토에 관한 자세한 글이 궁금합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줌인 줌아웃에 들어온 다음 다시 찾아보는 목록입니다.

















교보문고의 책소개가 조금 시원찮다는 느낌이 들어 영풍문고에 들어왔는데

여기에서는 좀 더 나은 설명이 되어 있네요.

오늘 한 권만 고르라면 이 책을 사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책을 만났습니다.


푸른 역사라는 출판사 자체가 제겐 신용수표인데

저자의 약력을 보니 더욱 더 읽어 볼 마음이 드네요.

지난 주 제가 수업시간에 발제를 맡은 부분이 이단의 네 얼굴이어서

한 주 동안 이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공부를 해서 그런지 더 반갑습니다.







우리가 위대한 종교개혁가로 알고 있는 칼뱅은 정말 위대한 인물이었을까? 타인의 종교의 자유를 억압한 사람을 과연 위대하다고 할 수 있을까?
초야권은 과연 실재했는가? 초야권이 있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초야권이 실재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초야권 논쟁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중세는 암흑기였는가? 단지 빛이 없는 어두운 터널일 뿐이었는가? 초기 인문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시대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중세에 어두운 베일을 씌웠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중세를 어둠 속에 가둬둘 이유가 없음을 알게 된다.

권력을 잡은 혁명가들은 혁명이란 단어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이 책은 혁명의 이념만을 조명했던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혁명의 희생자들을 살펴본다. 그동안 역사적 진보를 가져왔던 혁명으로 평가되었던 프랑스 혁명, 영국 혁명, 러시아 혁명의 희생자들 수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과연 누구를 위한 혁명이었는가?

이렇듯 이 책은 "우리의 현재"에서 우리의 지적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12개 테마를 선정하여 "다른"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프롤로그 우리의 ‘현재’에서 서양사 다시 읽기
     1장 민족주의를 넘어서
     2장 혁명의 희생자들
     3장 박애인가 형제애인가
     4장 절대왕정의 명암
     5장 관용의 사도 피에르 벨
     6장 위대한 인문주의자 세바스티앵 카스텔리옹
     7장 virtue의 본뜻
     8장 초야권은 없다
     9장 이단과 정통의 차이
     10장 중세의 위대한 발명-의회
     11장 율리아누스 황제를 위한 변명
     12장 아테네 민주정의 경이
     에필로그 대화로서의 역사
     주석
     찾아보기



서양사, 제대로 보기
     서양사는 수입된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양사를 받아들이고, 그것이 널리 전파되는 과정에서 사실이 편향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발생했다.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는 이렇게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편견을 가지고 있는 서양사의 대표적인 12가지 대목을 뽑아 우리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친다.

우리의 현재에서 서양사 보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의 현재에서 서양사를 바라보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문제인 민족주의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즉, 현대에서 고대로 문제의 근원을 찾아가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다.

민족주의는 ‘민족’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개인의 자유나 인권의 희생을 요구한다. 또 민족주의는 같은 민족끼리 나라를 이루어 살자는 배타적이며 폐쇄적인 이데올로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민족주의는 실체가 불분명한 ‘민족’이라는 개념 위에 서 있는 그 역시 불분명한 개념이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민족’은 사실이 아니라 신화이다. 이 민족주의의 그림자가 현재 한국 사회에 짙게 깔려 있다. 이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의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 한국의 역사에는 ‘민족’만 있지 ‘시민’이 없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넘어설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서양의 역사를 바라보아야 한다.

서양사 다르게 보기
《서양의 역사에는 초야권이 없다》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했던 서양의 역사적 사건들을 뒤집어 본다. 상식이 전복될 때 느껴지는 배신감과 이러한 지식의 빈틈을 뚫고 들어오는 새로운 지식에 대한 갈망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여기에 이 책의 매력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모두 입증된 사실, 변하지 않는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운 칼뱅은 부패한 종교를 개혁한 위대한 종교개혁가로, 신을 중심에 놓고 인간을 억압했던 중세는 암흑기로, 프랑스 혁명․영국 혁명․러시아 혁명은 역사의 진보를 가져온 의미 있는 사건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칼뱅은 타인의 종교의 자유를 억압했으며, 초기 인문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시대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중세가 암흑기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우리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프랑스, 영국,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과연 누구를 위한 혁명이었는가?
이 책은 이와 같은 12가지 주제를 가지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양사의 이곳저곳을 짚어낸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사건이나 인물, 낯설지만 서양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건이나 인물들을 논쟁의 한가운데로 몰아넣는다.

서양사 뚜렷하게 보기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는 교양인을 위한 서양사 관련 서적들이 많이 있지만 지나치게 사실 위주거나 흥미 위주여서 진지한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하며, 관점과 논점이 분명하지 않아 대화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한 필자의 관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뚜렷한 관점을 따라 한 가지 테마에 대한 일관된 주장이 펼쳐지며, 그렇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난 독자들은 열두 개의 알찬 열매를 따 먹은 듯한 만족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동안 방대한 양의 서양사를 조금 조금씩 다룬 책들, 분명한 관점을 갖지 않고 사실만을 나열한 역사서에 익숙했던 독자들은 막연하게 안개 속을 더듬는 느낌에서 벗어나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각 장이 시작되는 부분에는 앞으로 다룰 내용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독자들이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서양사 재미있게 보기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민족주의, 프랑스 혁명, 영국 혁명, 러시아 혁명, 자유-평등-박애, 절대왕정, 칼뱅, virtue, 초야권, 이단, 중세, 의회, 아테네 민주정 등과 같은 단어들은 우리가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익숙함은 바라보는 이의 관점에 의해 우리의 지식을 배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절대왕정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절대적이지 않았으며, 왕을 견제하는 세력이 존재했었다. 우리가 서양에 당연히 존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초야권은 사실 봉건 영주와 가톨릭교회를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권리일 수 있고, 초야권은 사실이 아니라 논쟁의 산물에 불과하다. 칼뱅파와 루터파도 정식 교회로 인정받기 전에는 이단으로 취급되었으며, 가톨릭교회는 자신들과 다른 방식으로 하느님을 믿는 이단을 박해했으며 자신들의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단을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냈다.
일부 번역서들은 이 책과 마찬가지로 테마별 기술을 하고 있지만 선정된 테마가 우리의 관심과는 동떨어진 것이 많아 흥미롭지 못하다.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12개의 테마는 모두 ‘우리의 현재’에서 우리의 지적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며, 후속적인 대화와 토론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술되었다.



김응종
     1955년 대전 출생. 1978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졸업 후 1984년 프랑스 낭트 대학에서 석사, 1987년 프랑스 프랑쉬 콩테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이래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아날학파》(민음사 1991), 《아날학파의 역사세계》(아르케 2001), 《오늘의 역사학》(공저, 한겨레신문사 1998)이 있고, 역서로는 《프랑스혁명사》(일월서각 1990), 《16세기의 무신앙 문제》(문학과지성사 1996), 《고대도시》(아카넷 2000)가 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ne
    '05.10.24 8:46 AM

    바빠서 여름에 구입한 책들도 아직 다 마치지 못했는데...
    intotheself님의 글을 보니 막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못읽은 책들을 끝낼때 까지 꾸욱 참아야겠어요

  • 2. 앉으면 모란
    '05.10.24 11:40 PM

    책소개를 보는 것으로도 기분이 좋으네요.
    메모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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